물오른 K-패션, 파리·밀라노 패션위크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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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바이어에 ‘눈도장’···글로벌 확장 나서

2024-01-25 오전 11:3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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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K무비 등 글로벌 시장에서 ‘K컬쳐’의 위상과 영향력이 높아졌다. 이제 본격적인 K패션 글로벌 시대가 열렸으며 패션산업의 미래 가치를 만들기 위해  K패션도 세계 무대에 과감하게 도전해야 할 때다.



국내 패션 브랜드들이 해외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K콘텐츠의 위상이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국내 패션기업과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해외 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있는 분위기다. 지난 16일부터 열린 파리 패션위크에도 국내 대표 패션기업과 디자이너들이 참가했다.


2024 F/W 파리 패션위크에 국내 패션 브랜드 6곳이 참여했다. 17일 국내 대표 디자이너 우영미의 ‘솔리드옴므’를 시작으로 한섬의 ‘시스템’과‘시스템옴므’,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준지’, ‘송지오’ ‘우영미’ 순으로 진행, 대기업 패션 브랜드뿐 아니라 대표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파리 패션위크에 참여해 유럽 시장을 공략했다.


또한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전개하는 남성복 브랜드 '맨온더분(MAN ON THE BOON)'이 프랑스 파리 패션시장에 첫 진출했다. 맨온더분은 ‘2024 FW 파리 패션위크’ 기간에 맞춰 24일까지 프랑스 마레지구에 위치한 ‘로메오 쇼룸’에서 전 세계 패션인들을 대상으로 쇼룸을 운영, 유럽, 미국, 아시아 등 전 세계 패션 및 유통업체 관계자들에게 자체 제작 컬렉션을 소개하며 세일즈에 나섰다.


맨온더분 관계자는 “파리 패션위크 기간 동안 현지 패션업계 관계자들과 접점을 넓힐 것“이라며 "쇼룸 운영을 계기로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와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 유통망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14일부터 열린 밀라노 패션위크에서는 스튜어트의 앤더슨벨(오프쇼)과 카르넷 아카이브(디지털쇼)가 지난 시즌에 이어 참가해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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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미 24FW 파리패션위크 컬렉션                                              

◇시스템·우영미·준지·송지오···파리도 반해


글로벌 4대 패션쇼 중 하나인 파리패션위크. 국내 패션기업과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꾸준히 파리패션위크에 참가해 해외 유통망을 늘려가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한섬은 파리패션위크에 11회 연속 참가하며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선다. 한섬은 파리패션위크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으며 홀세일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다. 한섬은 이번 파리 패션위크 단독 프레젠테이션에서 전세계 20여 개국 패션 관계자와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시스템·시스템옴므의 글로벌 컬렉션 신제품 2024 FW 신제품 200여 종을 선보였다. 이번 컬렉션은 영국 화가 ‘글룩’의 인생에서 영감을 받아 남성과 여성의 경계를 넘나드는 젠더-플루이드적인 요소를 담아내 바이어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한 세계적인 포토그래퍼 거장인 데이비드 심즈, 프랑스 패션 매거진 보그 편집장 출신 엠마뉴엘 알트와 이번 시즌에도 협업을 이어간다.


한섬 관계자는 “시스템·시스템옴므는 2019년부터 파리패션위크에 참가해 20개국 50여개 업체와 홀세일 계약을 체결해 매 시즌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해외 대형 리테일 기업과의 연이은 계약을 통해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섬은 해외 온라인 유통채널도 확장, 올해 상반기 파리에 시스템·시스템 옴므 온라인 자사몰을 개설할 계획이다.


우영미는 17일, 21일 각각 솔리드옴므, 우영미의 24 FW 컬렉션을 선보였다. 22년째 파리 현지에서 컬렉션을 선보이며 굳건히 자리잡고 있는 우영미의 쇼는 400여명의 현지 프레스와 바이어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번 우영미 컬렉션은 디자이너의 고향이자 글로벌 도시로 자리매김한 '서울'에서 영감을 받아 서울에 거주하는 다양한 군상들의 초상을 그려냈다. 헤리티지 원단의 맥시 코트와 여유로운 수트 차림의 비즈니스맨, 부클레 소재의 미니스커트와 수트의 조합, 부르주아 레이디, 보이 스카우트들 등 서울에서 만날 법한 다양한 인간군상을 표현했고, 실용적인 유니폼이 서울의 젊은 세대의 문화 코드를 반영했다. 한국의 '보자기' 디테일은 후디, 셔츠, 모자에서 적용됐다. 건물과 하늘의 회색의 캔버스와, 도시 풍경의 네이비, 어두운 녹색 및 갈색으로 따뜻한 컬러 팔레트 구성을 더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준지는 19일 파리 그르넬 29번가에 위치한 차고 건물에서 24 FW시즌 컬렉션을 진행했다. 역시 140개가 넘는 매장에 입점해 홀세일 전개하고 있다. 부사장으로 승진한 후 첫 번째 열리는 컬렉션이라 더 주목을 받았다. 이날 컬렉션에는 이준서 삼성물산 패션부문장을 비롯 국내외 프레스, 바이어, 인플루언서 등 패션 관계자 35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헤롯(영국), 쁘렝땅(파리), 레인 크로포드(홍콩), SKP(중국), 아이티(중국), 리나센테(이탈리아), 센스, 네타포르테(중국) 등 글로벌 바이어들이 대거 방문해 성황을 이뤘다. 준지는 이 날 컬렉션에서 '익센트릭(괴짜 같은)'을 테마로 젠더와 아이템, 소재, 스타일링 등 40개 착장을 보여줬다.


정욱준 준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 부사장)는 “별나고 괴짜지만(ECCENTRIC) 오히려 아름다움을 표현했고, 다양한 요소의 경계를 넘나들며 예측 불가능하지만 오히려 명확한 준지다움을 강조했다” 며, “남성복의 굳건한 성장과 함께 여성 라인이 글로벌 인지도가 확대되고 있고, 액세서리 등 지속적인 브랜딩의 확장을 통해 디자인 하우스로의 면모를 점차 갖춰 나갈 계획”이라 말했다.


같은 날 디자이너 브랜드 송지오는 파리패션위크를 대표하는 현대 미술 전시관 ‘팔레 드 도쿄’에서 24FW 컬렉션 ‘NIGHT THIEVES’를 공개, 500명이 넘는 패션 관계자들과 셀러브리티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컬렉션은 '밤의 도둑들'을 테마로, 송지오 고유의 동양적인 실루엣을 강조했다. 또한, 지난 시즌에 이어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리복과 협업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송지오의 아방가르드 디자인과 리복의 역동적인 스타일을 결합해 선보이는 이번 콜래보 슈즈는 오는 6월 출시될 예정이다. 한편 송지오는 K-럭셔리, K-패션의 선두주자로서 파리 프랭땅, 홍콩 하비 니콜스 등에 입점, 해외 유통을 확장하며 글로벌 패션 하우스로 성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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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미 24FW 컬렉션   준지 24FW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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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시스템옴므 24FW 컬렉션 송지오 24FW 컬렉션

◇앤더슨벨·카르넷 아카이브, 두 번째 밀라노 무대 ‘성공적’


앤더슨벨은 지난 14일 두 번째로 밀라노 패션위크에서 24FW 컬렉션을 선보였다.


'Air House’ 컨셉 아래 전개된 이번 컬렉션은 한국 역사상 최초 여류 비행사인 권기옥의 정신에서 영감을 받았다.  이번 무대 디자인은 한국 예술가 이병찬과 협업해 거대한 예술작품을 캣워크에 올려 컨셉 공기라는 요소의 연결성에 집중시켰다. 총 53개의 착장이 런웨이에서 공개됐으며 톤 다운된 카키, 브라운, 블랙 컬러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디자인과 투박함 속에 셔링과 스트치 등으로 포인트를 주고 레이어드를 통해 컬렉션을 한층 더 빛나게 구현해 냈다는 평가다. 또한 이번 컬렉션에서는 리바이스, 헌터, 오토링거, 유메유메 등 다양한 브랜드와 콜래보를 진행해 기대감을 높였다.


16일에는 디자이너 공영대와 김하린이 전개하는 '카르넷 아카이브'가 두 번째 밀라노 패션위크에서 성공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지난 24SS 시즌 메인 테마 ‘SHELL’과 ‘INSIDE’ 연장선에서 동일한 주제를 더욱 심화시킨 이번 컬렉션 ‘TRACES’는 생성과 붕괴 사이의 흔적(TRACE)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도시의 해체, 뒷골목과 파괴된 건물, 낡고 오래된 것들에서 영감을 받은 이번 시즌은 크라프트적인 접근을 더욱 넓게 사용했다. 자체 개발된 원단을 디스트로이하여 내부를 노출시키고, 브랜드 초기부터 특징적이었던 염색 기법을 통해 도시의 어느 낡은 벽면에서 느껴지는 색감과 질감의 조합 같은 것이 직접적으로 드러나도록 작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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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더슨벨 24FW 컬렉션 카르넷 아카이브 24FW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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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수 기자
les@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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