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 아동 성상품화 광고로 또 구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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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아동복 광고 내보낸 후 ‘소아성애‘ 민원에 광고 삭제

2024-01-23 오전 5: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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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된 H&M의 '백 투 스쿨' 온라인 캠페인



글로벌 패스트 패션 소매업체 H&M은 광고 캠페인이 아동의 성 상품화를 조장한다는 불만이 제기된 후 아역모델이 등장하는 광고를 삭제했다.


호주에서 공개된 이 아동복 온라인 광고는 H&M의 그레이 파나포어 드레스(블라우스나 스웨터 위에 입는, 소매 없는 웃옷과 스커트가 한데 붙은 옷)를 입은 두 여자 어린이의 사진 위에 "H&M의 신학기 패션으로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으세요"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영국 LBC방송 등 외신들은 “온라인상에서는 H&M의 광고가 어린아이들을 성적 대상화 했다고 지적하는 여론이 강했다”고 보도했다. 방송이 소개한 현지 네티즌 반응을 보면 “이건 대체 무엇인가. H&M은 아이들을 성적으로 다루고 있다” “매우 부적절하다. H&M은 이런 광고가 어떻게 내부 승인을 얻었는지 조사하고 당장 삭제해야 한다” 등 의견이 나왔다.


다른 네티즌은 “어린 여학생들은 시선을 사로잡는 것을 원치 않는다. 학교의 많은 어린이는 그저 재밌게 놀고 싶어 할 뿐”이라며 “H&M은 무슨 생각으로 이런 광고를 낸 것인가”라고 적었다.


논란인 커지자 H&M은 광고를 삭제하고 사과문을 냈다. H&M 대변인은 지난 22일(현지시각) 보도자료를 통해 "“(논란이 된) 광고는 현재 삭제됐다”며 “우리의 광고로 인해 심려를 겪으신 분들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앞으로 광고 방향성을 어떻게 설정할 것인지에 대해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H&M의 사과에도 분이 풀리지 않은 일부 네티즌들은 H&M이 이번 사건에 대한 진상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같은 광고가 어떻게 온라인에 나가게 됐는지 경위를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광고 승인을 담당하는 최종 책임자를 문책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광고 때문에 이 패션 소매업체의 주가도 1.4% 하락하며 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이는 동종 업계 대비 부진한 실적으로 보였다.


H&M은 지난 2028년에도 인종차별 광고로  구설수에 올랐다.  당시 H&M은 흑인 어린이 모델에게 '정글에서 가장 쿨한 원숭이(Coolest monkey in the jungle)'라는 문구가 적힌 후드를 입혀 광고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즉각 인종차별 논란이 일었다. 누리꾼들은 원숭이라는 단어가 역사적으로 흑인 비하 용어로 사용돼왔음을 지적했고, 래퍼 위크엔드, 제이지는 H&M과의 협업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결국 남아공 제2야당 경제자유전사들(EEF) 당원들이 H&M의 인종차별적 광고에 항의해 남아공 철수를 주장하며 점포 2곳을 급습해 난장판으로 만들었고 시위가 이어지자 매장 17곳을 모두 일시 폐쇄하는 후폭풍에 시달렸다.


한편 지난 해 12월, H&M의 경쟁업체 자라(ZAAR)도 가자지구 전쟁 당시의 이미지와 닮았다는 이유로 불매운동과 항의가 이어지자 캠페인을 철회했다.


문제의 광고 포스터에서 사용된 뜯겨 나간 벽, 깨진 돌, 부서진 조각상 등의 소재가 가자지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분쟁을 연상케 하기 때문이다. 특히 흰 천에 둘러싸인 마네킹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폭격에에 희생당한 민간인 시신을 연상한다며 수많은 비판을 받았다.


자라 측은 해당 광고를 전쟁이 발발하기 전 시기인 7월에 기획해 9월에 촬영했다고 설명하고 해명문과 함께 광고물 전체를 삭제조치했다. 자라측에서는 전혀 의도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나, 광고의 소재가 최근 이슈를 연상케 함으로써 비용을 들여 제작한 광고를 전부 철회하고 브랜드의 이미지가 실추된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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