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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창현 번개장터 브랜드 커뮤니케이션팀 팀장 |
중고거래 시장이 단순히 물물 교환하던 수준을 넘어 주요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올해 국내 중고거래 시장 규모는 약 24조 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2008년 4조원 규모였던 것과 달리 2020년 5배 성장한 20조 원대로 급성장하고 지난해에도 4조원 이상 증가하였다. 그 중심에는 국내 중고패션 열풍을 일으킨 주역, '번개장터'가 있다.
중고패션 마켓 이끄는 리커머스
세컨핸드 시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올해 국내 패션 시장에서 빈티지 유행까지 불면서 더욱 강력한 유통 트렌드로 떠오른 가운데 MZ세대의 대표 패션 중고 거래 플랫폼 ‘번개장터’의 활약이 돋보인다.
번개장터는 2022년 약 1조 원에 달하는 중고 패션 거래액이 2026년에는 약 2조 6천억 원에 달하며 약 175%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MZ세대의 중고 패션 거래액이 전체 거래액의 44%를 차지, 2022년 기준 약 1 조 안팎의 금액이 거래됐을 정도다. 이는 2019년 거래액 대비 108% 성장한 수치로, 중고 패션 거래의 약 78%가 MZ세대 중심으로 이뤄져 주목할 만한 점이다. 번개장터는 MZ세대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서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국내 중고 패션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번개장터가 선보인 플리마켓 프로젝트다. 지난 6월 번개장터가 선보인 첫 오프라인 플리마켓 ‘세컨핸드 이즈 더 뉴 블랙’은 지속가능한 소비 문화를 만들어 가자는 취지로 기획, 약 2천여명이 방문, 행사 시작 3시간 전부터 입장 대기줄이 발생하고 입장표가 조기 매진되는 등 성공적이었다.
박창현 번개장터 브랜드 커뮤니케이션팀 팀장은 “첫 플리마켓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총 7차례의 플리마켓을 진행, 매번 2~3천명의 방문객이 참가할 정도로 하나의 문화로 자리 매김했다”며 “번개장터 플리마켓 성공 비결은 타사에 비해 패션 카테고리의 중고거래 제품이 압도적이며 힙하고 패셔너블한 사용자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플리마켓을 성공적으로 이끈 브랜드 커뮤니케이션팀은 박창현 팀장이 맡고 있다. 그는 번개장터의 브랜드 가치 성장을 목표로 대내외적으로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고 있다.
세컨핸드의 완성, 플리마켓
번개장터는 올 한해 패션 중고거래에 집중했다. 그 결과, 상반기 거래액 1조 2천 억원 중 절반에 가까운 42%가 패션 상품이 차지했으며 연말까지 가볍게 1조 원을 넘길 것으로 보여진다. 박창현 번개장터 브랜드 커뮤니티케이션팀 팀장은 “올해 초 번개장터가 패션 중고에 강한 점이 외부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상태였다”며 “플리마켓은 세컨핸드 소비의 가치를 가장 임팩트 있게 경험할 수 있는 최적의 포맷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나온 결과물”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번개장터 플리마켓 방문 후기에는 ‘서울 패피 다 모였다’, ‘태어나서 옷 잘 입는 사람 제일 많이 본 날’, ‘중고거래가 이렇게 힙할 수 있구나를 느꼈다’ 등의 코멘트가 많았을 정도로 의도가 적중했다. 박창현 번개장터 브랜드 커뮤니케이션팀 팀장은 “플리마켓 이라는 행사가 새로운 포맷의 형태는 아니지만, 길었던 팬데믹 기간 동안 모바일로만 중고거래를 했던 사용자들에게는 새로울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며 “플리마켓을 통해 세컨핸드의 가치를 알리고 지속 가능한 패션 소비 문화를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찐팬에서 ‘감’있는 브랜드 마케터로
입사 전부터 번개장터의 팬이었다는 박 팀장. 이전 직장이었던 와이즐리 역시 즐겨 찾는 구독 서비스였다.
박창현 번개장터 브랜드 커뮤니케이션팀 팀장은 “마케터의 업무는 결국 브랜드의 제품과 서비스를 알리는 일”이라며 “내가 좋아하지 않거나 설득되지 못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마케팅 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브랜드 마케터로서 경쟁력을 기르기 위해서 단단한 관점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브랜드 마케팅 특성상 정량적인 근거 없이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흔히 감이라고 불리는 영역이다. 어떤 상황에 직면하든 휩쓸리지 않고, 자신만의 단단한 관점을 믿어야만 프로젝트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낼 수 있다”며 “혼자서 성과를 낼 수 있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동료나 파트너사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함께하는 대신 그들 중심에 마케터가 감독 역할을 해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은수 기자
les@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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