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수 회장, 사재 50억 출연…세계적 ‘싱크탱크’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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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와 손잡고 국내 기업 글로벌 성공사례 연구하는 '한국기업경영융합연구원' 설립

2024-01-09 오전 9:3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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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수(왼쪽 다섯번째) F&F 회장과 서승환(왼쪽 여섯번째) 연세대 총장, 김동훈(오른쪽 두번째) 한국기업경영융합연구원장이 개원식 현판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창수 F&F그룹 회장이 한국 기업의 글로벌 성공 사례 연구를 위해 사재 50억원을 출연했다.  이를 바탕으로 연세대학교는 지난 8일 ‘한국기업경영융합연구원'을 설립하고, 한국적 기업 경영(K-Management) 연구의 세계적 씽크탱크를 만든다는 비전을 밝혔다. 김 회장의 사재출연을 기반으로 설립된 이 연구원은 한국 기업의 글로벌 성공 사례를 체계적으로 연구해 글로벌로 진출하고자 하는 모든 국내 기업의 성공적인 해외 비즈니스를 지원하겠다는 목표다.  


연구원은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위상이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기업의 경영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자동차나 반도체 뿐 아니라 K콘텐츠, K푸드, K코스메틱과 K패션까지 모든 산업에서 전세계에 K열풍이 불고 있으나, 한국적 기업 경영 노하우를 담은 K-Management에 대해서는 그 존재감이 미미한 상황이다.


이에 연구원측은 한국 경영의 성공 사례에 대한 깊이 있고 체계적인 연구가 부족하다고 판단, 한국 기업의 다양한 글로벌 성공 경영 사례를 연구해 더 많은 글로벌 후발 주자들이 나올 수 있도록 마중물이 되겠다는 의욕이다.  


이번 사재 출연으로 연구원 설립의 초석을 놓은 김창수 F&F 회장은 개원식에서 “기업 경영에 대한 연구는 전세계적으로 대부분 미국이 주도하고 있으며, 한국의 기업은 전 산업분야에서 다양한 성공을 만들어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경영은 그동안 제대로 조명 받지 못했다”면서 “세계로 뻗어 나가는 한국 기업의 독창적인 K매니지먼트에 대한 연구를 통해  K매니지먼트의 위상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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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열린 개원식에서 축사를 하는 김창수F&F 회장



김회장이 이끄는 F&F 그룹은 매출의 절반 이상이 해외에서 나올 정도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성공한 기업이다. 미국 프로야구 ‘MLB’를 패션 브랜드로 재탄생 시켜 중국 본토 및 중화권,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국가에서 지난해 약 1조 7000억원의 해외 소비자 판매액을 기록하며 K패션의 세계화를 이끌고 있다.


특히 디지털 패션 시스템을 선도적으로 도입해 글로벌 패션시장에서 브랜드 팬덤을 구축하고 해외 시장으로 확산시켜 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디지털 시대에 걸맞는 K경영의 대표적 성공 사례라는 평가다.


초대 연구원장에 위촉된 김동훈 연세대 교수는 이날 열린 개원식에서 “한국 기업들은 글로벌 시장에 대한 깊이 있는 인사이트와 한국적인 정서를 결합해 전에 없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왔다”면서 “한국 기업의 성공 요인과 특성을 깊이 있게 찾아내 표준화하고 사례화 함으로써 학계 뿐 아니라 글로벌 경영의 현장에서 이를 배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연세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장을 거쳐 행정 대외 부총장을 겸임하고 있는 김 원장은 경영학, 경제학, 통계학, 공학, 사회학, 사학 등 다양한 전공분야 교수들과 함께 ▲한국 기업의 경영모델에 대한 조사연구 및 학술교류 ▲한국 기업의 경영에 대한 도서 및 사례 출간 ▲한국 기업의 경영에 대한 교육 및 자문 등의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1986년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인연이 있는 김창수 F&F 회장은 2018년 ‘자랑스러운 연세상경인상’과 2023년 ‘자랑스러운 연세인상’을 수상한바 있다. 또한 제27대 연세대 상경경영대 동창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연세대학교 발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우현 기자
whk@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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