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온라인 입소문 타고 유행한 ‘잇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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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미우 포켓 백, 아디다스 삼바, 유니클로 나일론 백, 나비 효과, 르네상스 실버 등

2024-01-03 오전 9:5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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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은 돌고 돈다"는 패션의 주기적인 특성때문에 어느 해든 예측할 수 없는 수많은 트렌드가 시대정신을 지배한다. 지난해 글로벌 패션도 마찬가지였다. 완전히 다른 장르인 영화 <바비>와 <오펜하이머>의 합성어인 '바벤하이머(Barbenheimer)', '보우 택스(Bow tax)', '조용한 럭셔리(Quiet luxury)', 사치스러운 지출을 정당화하는 '걸 매스(Girl math)' 등의 문구가 패션 어휘집에 등장했고, 이를 구현하는 제품들이 꾸준히 출시되면서 옷장 속에도 등장했다.


온라인에서는 발레코어(balletcore)가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여 발레 플랫, 머리띠, 그리고 가장 눈에 띄게는 나비 모양 리본과 더 많은 리본이 우리 옷장에 부활했고, 극도로 여성스럽고 장난기 넘치는 옷차림이 유행했다. 한편 테일러 스위프트와 비욘세의 월드 투어는 경제뿐만 아니라 우리의 옷차림에도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겼다.


일반적으로 유행보다 패드 성향이 강한 바이럴 패션 아이템은 유행이 시작되자마자 금방 사라지지만, 2023년에 가장 많이 언급된 제품들은 그렇지 않았다. 2022년의 빅 트렌드 중 상당수가 올해까지 이어졌다. 예를들어 2023년 해외의 당근 마켓과 같은 중고 의류 앱인 디팝(Depop)에 판매용으로 업로드된 800만 개 이상의 아이템에 'Y2K' 태그가 붙었다. 이는 이러한 트렌드의 지속성을 잘 말해준다. 지난 해 대중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12개 아이템을 되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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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에베의 아나그램 로고 탱크 탑


영국의 패션 플랫폼 사이트 리스트(Lyst)에 따르면, 수많은 브랜드가 제공하는 탐나는 로고 중에서 지난해 가장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로고는 로에베의 아나그램(Anagram) 탱크톱으로, 검색량이 전년 대비 132% 증가하며 지난해 2분기에 가장 인기 있는 제품으로 선정되었다. 이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조나단 앤더슨이 이끄는 로에베 브랜드가 입소문을 일으킨 몇 안 되는 순간 중 하나에 불과했다. 또 다른 큰 뉴스는 비욘세가 '르네상스' 월드 투어 무대에서 맞춤형 '핸즈' 바디수트를 입고 등장했을 때였는데, 이후 로에베에 대한 검색이 140%나 급증했다고 리스트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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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미우의 포켓 백


수많은 셀러브리티 팬들이 탐낼 만한 컬렉션을 연이어 선보이는 가운데, 미우미우는 지난해 또 한 번의 블록버스터를 선보였다.


미우치아 프라다의 세컨드 브랜드는 유명상표의 니커스, 버클 부츠, 발레 플랫, 아이웨어를 포함한 탐나는 아이템 목록 중에서 에밀리 라타이코프스키, 시드니 스위니, 리한나, 안나 델로 루소 등과 같은 '잇' 걸들의 팔에서 볼 수 있었던 실용적인 가죽 숄더백으로 리스트(Lyst)에서 올해의 브랜드 타이틀을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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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이아의 메시 발레 플랫


발레 플랫(Ballet flats)은 지난해 구글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패션 아이템 중 하나였다. 재작년에 '네이키드 드레스(naked dress)' 트렌드를 받아들인 쇼핑객들처럼, 발레 플랫은 더 로우(The Row), 로플러 랜달(Loeffler Randall), 케이트(Khaite), 르 몽드(Le Monde) 등 수많은 유명 디자이너의 시스루 슈즈를 휩쓸었다. 하지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알라이아의 그물망 발레리나 플랫이었다. 이 제품은 2023년 2분기 리스트 인덱스(Lyst Index)의 인기 제품 순위에서 7위에 올랐으며, 2월에 가장 높은 검색량(56% 증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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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테가 베네타의 드랍 귀걸이


미니멀리스트와 맥시멀리스트 모두 광택이 나는 스털링 실버와 18K 골드 도금으로 제작된 보테가 베네타의 레인드롭 귀걸이(raindrop earring)에 열광했다. 스몰 사이즈와 점보 사이즈로 출시되어 누구나 쉽게 알아볼 수 있는 페이스 프레임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티유 블라지의 첫 번째 컬렉션인 2022년 가을/겨울 컬렉션에서 헤드라인을 장식한 프린트 가죽 의상과 함께 첫 선을 보였다. 매진을 기록한 귀걸이는 2023년 가을 런웨이에서 다시 한 번 등장하며 머스트 해브 아이템의 지위를 더욱 확고히 했다. 아울러 이 고가의 스타일이 틱톡에서 널리 인기를 끌었다는 사실도 빼놓을 수 없다. 미국 빅데이터 분석업체 런치메트릭스(Launchmetrics)는 지난해 웹에서 이 귀걸이의 금전적 효과를 920만 달러(약 121억 원)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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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다스의 삼바


지난 해 지구촌에서는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아디다스의 삼바(73년 전통의 신발 스타일)가 리스트(Lyst)가 선정한 '올해의 신발'로 등극했다. 리스트에 따르면 사용자들은 1.7분마다 플랫폼에서 삼바를 검색했다. 삼바(Samba)는 '클린 걸 미학'을 추구하는 인플루언서들에게 사랑받았으며, 스포티앤리치, 퍼렐 윌리엄스, 웨일즈 보너와의 협업을 통해 새롭게 재탄생했다.리스트에 따르면 웨일즈 보너의 포니스킨 삼바는 출시와 동시에 검색량이 13,227% 급증했다. 지난해 9~12월까지 해리 스타일스, 벨라 하디드, 에이셉 라키, 헤일리 비버와 같은 유명인들이 삼바를 착용한 덕분에 리스트에서 삼바에 대한 검색이 4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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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의 나일론 숄더 백


일부 트렌드와 달리, 지난 해에도 소비자들은 실용성과 기능성을 여전히 중요하게 생각했다. 일명 '반달 가방'으로 불린 유니클로의 19,900원의 나일론 가방에 대한 대중의 끝없는 사랑이 이를 증명했다. 반달 모양의 이 숄더백은 틱톡의 도움으로 앱에서 1억 1,9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여러 컬러웨이의 젠더리스 스타일과 지방시 아트 디렉터인 디자이너 클레어 웨이트 켈러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선보인 인조 가죽 버전이 연이어 매진을 기록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이 제품은 리스트의 '2023년 패션 보고서'에서 가장 합리적인 가격대의 아이템으로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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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치프의 빅 레드 부츠


파격적인 패션이 등장하는 '잇 아이템' 목록에는 가끔 실용성이 의심되는 아이템이 등장하기도 한다. 뉴욕을 기반으로 활돌하는 아티스트 집단 미스치프(Mschf)의 '아스트로 보이(Astro Boy')에서 영감을 받은 이 만화 같은 레드 스테이트먼트 부츠는 지난 해에 엄청난 입소문을 타며 유행했다. 런치메트릭스에 따르면, 미디어 영향력 추정치가 5,550만 달러(약 728억 원)였으며 틱톡에서 1억 1,5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다소 엉뚱하지만, 2024년 봄 로에베의 '폴리 포켓(Polly Pocket)' 스타일의 앙상블과 J.W. 앤더슨의 점토로 만든 의상처럼 장난스럽고 장난감 같은 런웨이 순간과도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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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으로 승화된, 나비 효과


지난 해에는 반려동물 옷부터 액세서리, 아우터에 이르기까지 모든 곳에서 나비 리본(Bows)을 볼 수 있었다. 이미지 공유 플랫폼 핀터레스트(Pinterest)는 이 장식을 '리본 스태킹(bow stacking)'이라고 명명했는데, 올해 플랫폼에서 '리본 의상'은 190%, '리본 목걸이'는 180%, '리본 장식'은 55%, '리본 힐'은 40% 검색량이 증가했다. 참고로, 새해에도 리본 열풍을 계속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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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종 마르지엘라의 타비 슈즈


한때 패션의 한 구석에 머물렀던 메종 마르지엘라의 타비(Tabi) 슈즈는 소셜 미디어에서의 폭발적인 순간이 브랜드에 실시간으로 유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완벽하게 보여준 틱톡의 타비 스위퍼(Tabi Swiper) 사태 덕분에 재작년부터 주목받기 시작했다. 중고 플랫폼 디팝은 이 사태가 벌어지는 동안 해당 신발에 대한 검색이 15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발레 플랫의 부활과 맞물려 발가락을 강조하는 스타일을 사람들의 마음과 피드의 최상단에 올려놓았다. 올리비아 로드리고, 두아 리파, 엘사 호스크, 로잘리아, 카일리 제너 등과 같은 셀럽들이 이 신발을 신은 것도 입소문에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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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언더웨어 아우터


수년간 디자이너들이 런웨이에서 이 트렌드를 선보인 후, 패셔너블한 인플루언서들이 이 트렌드를 수용하면서 지난 해에는 아우터 겸용 속옷이 새로운 비중을 차지하게 되었다. 어떤 면에서는 잇 트렌드인 마이크로 미니 스커트에서 자연스럽게 발전한 형태라고 볼 수 있다. 온라인 플랫폼 리스트는 '핫팬츠'에 대한 검색이 재작년보다 133% 증가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2024년 봄/여름 런웨이(미우미우, GCDS, 카이트, 톰 포드, 끌로에, 스텔라 매카트니)에서도 계속 등장했으며, 엠마 체임벌린, 제니 김, 벨라 하디드, 리한나는 물론 2023년 가을/겨울 미우미우 패션쇼에 골드 시퀸 하의를 입고 등장해 검색량이 257% 급증한 엠마 코린도 입소문에 일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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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니의 버클 아일릿 플랫 슈즈


스칸디 2.0 스타일을 대표하는 덴마크 패션 브랜드 가니(Ganni)는 일반적으로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키지만, 2023년에는 이 신발만큼 재고가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신발도 없었다. 일명 '버클 아일릿 플랫 슈즈(buckled eyelet flats)'는 지난해 그야말로 패션계를 강타했다. 하이퍼 팜므 실루엣과 엣지있는 디테일로 몇 가지 트렌드를 한꺼번에 사로잡은 덕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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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 실버


마지막으로, 팝의 여신 비욘세가 자신의 생일날 진행한 '르네상스' 월드 투어 공연에서 팬들에게 은색 옷을 입으라고 요청한 것이 메탈릭 패션 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이미지 공유 플랫폼 핀터레스트는 '헤비메탈'을 올해의 베스트 테마 중 하나로 선정하면서 '메탈릭 네일 아트', '실버 목걸이', '메탈 코르셋'을 플랫폼의 '주요 검색어'로 꼽았다. 각각 검색이 295%, 50%, 35% 증했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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