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산] 2023년을 빛낸 패션 트렌드 키워드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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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팬츠 룩, 바비코어, 조용한 럭셔리, 크로셰, 카고 팬츠, 메시 유니폼, 저렴한 퀼팅백, 우정 팔찌

2023-12-27 오전 9:5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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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글로벌 패션 트렌드의 소용돌이 속에서 2023년은 절충주의 스타일과 대담한 표현이 어우러진 활기찬 해였다. 2023년에 가장 주목을 받았던 패션 트렌드를 되돌아보면서 혼돈과 창의성이 공존하는 세상을 반영하는 다양한 트랜드 키워드의 미로를 탐색해 본다.


올해는 다양한 액세서리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으며, 스테이트먼트 슈즈가 지구촌 곳곳에서 시선을 사로잡았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패션의 대세로 부상한 편안함이 계속해서 선택을 좌우하고 옷장을 재구성했다. 지구촌 여성들 대부분이 조용한 럭셔리의 경계와 씨름하고 도파민으로 가득 찬 바비코어의 세계를 탐험했지만, 2023년 패션 트렌드가 몇 가지 큰 변화를 겪었다는 사실에는 모두 동의할 것이다.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의 인기 인터 마이애미 유니폼부터 영화 <디 아이돌>에서 샤넬 선글라스를 쓴 릴리-로즈 뎁의 캐릭터에 이르기까지 아이코닉한 액세서리는 부인할 수 없는 스타가 되었으며, 올해 스타일 이야기의 캔버스에 각자의 흔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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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팬츠 룩


지난 11월, 탑 모델 켄달 제너는 보테가 베네타의 네이비 스웨터와 아주 짧은 마이크로 타이츠만 입고 무심하게 로스앤젤레스를 산책다. 이는 이너웨어를 아우터웨어로 입는 독특한 트렌드를 촉발시켰는데, 지난 3월에 열린 미우치아 프라다의 미우미우 패션쇼에서 모델들이 팬티스타킹 위에 니트 보이컷 브리프를 입고 런웨이를 활보하는 모습이 연상되었다. 당시 선보인 일명 '노팬츠룩'은 바지가 아닌 마치 삼각팬티만 입은 것처럼 짧은 바지가 바지나 엉덩이를 겨우 가리는 기장의 치마, 바지 등을 활용한 스타일링이다.


코로나19 유행 이전의 악몽(바지를 입는 것을 깜빡했네요!)으로 시작된 이 패션은 2023년의 고전적인 스타일로 변모했다. 뉴욕의 캐주얼한 평일 패션부터 고급스러운 런웨이에 이르기까지, 패션 니커스(knickers; 무릎까지 오는 여성용 속바지)와 예상치 못한 앙상블을 이룬 란제리 룩이 무대 중심을 차지하면서 겉으로 보이는 것과 그 속에 숨어있는 보이지 않는 것 사이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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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코어


올 여름 전 세계를 사로잡은 바비코어(Barbiecore)의 매혹적인 세계는 마텔의 상징적인 인형을 상징하는 뚜렷한 핑크 색조가 특징인 바이럴 트렌드다. 그레타 거윅 감독의 영화 <바비>에서 마고 로비가 여주인공 바비를 연기하면서 이 트렌드는 새로운 차원으로 발전했다. 활기찬 웨스턴 플레어 스타일과 웨이스트코트부터 롤러블레이드와 80년대 네온 운동복까지, 바비코어는 기발한 일탈을 구현했다. 영화 <마고>에서 켄 역을 맡은 라이언 고슬링이 산뜻한 탈색 머리로 활기찬 움직임에 동참하면서 바비코어 미학은 부끄러워하지 않는 여성성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유쾌함을 기념하는 것이 되었고, 2023년을 빛낸 빅 패션 트렌드 중 하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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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럭셔리


'조용한 럭셔리(Quiet luxury)' 또는 '올드 머니(Old money) 미학'은 올해 패션계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패션 용어이며, 이 모든 것이 마지막 시즌을 선보인 미드 <석세션>의 성공 덕분이었다. 과시적인 장식이 넘쳐나는 가운데 더 로우, 보테가 베네타, 케이트(Khaite)와 같은 브랜드는 신중함을 요구하는 세련되고 절제된 트렌드를 추구했다. 이는 이전 시대의 과잉에서 벗어나 시에나 밀러의 캐주얼한 시크함과 올슨 쌍둥이의 시대를 초월한 매력이 어우러진 오프-듀티 앙상블을 표현한 것이었다. 낡은 에르메스 켈리 백을 빈티지 청바지와 매치하거나 무심하게 드레이프된 166만원 짜리 카멜 코트를 입는 식이다. '조용한 럭셔리'는 단순한 스타일이 아니며, 집안 대대로 부를 축적하고 명성을 쌓아온 상류층이 패션이 '올드머니룩'과 같은 개념으로 몇년 전까지 주목을 받았던 화려한 Y2K 패션의 대안으로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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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셰


우리나라에서는 코바늘로 통하는 '크로셰(Crochet)'는 올해, 시대를 초월한 매력으로 런웨이와 옷장을 장식하며 성공적인 귀환을 알렸다. 한때 70년대 패션 미학의 대명사였던 크로셰 의류는 올해 디자이너와 부티크 모두에서 새롭게 재해석되며 새로운 변화를 맞이했다. 크로셰 뜨개질의 매력은 편안하고 통기성이 뛰어나 더운 여름날에도 부담 없이 입을 수 있다는 점이다. 비키니부터 버킷햇과 드레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패션 아이템에 활용된 크로셰는 여름 옷장에 반가운 질감을 불어넣었다. 크로셰 뜨개질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스타일과 컨템포러리 스타일 사이의 간극을 메워주며 클래식은 결코 유행을 타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해 보였다. 클래식은 내년에 빅 패션 트렌드 중 하나로 다시 돌아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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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고 팬츠


80년대와 90년대의 향수는 올해도 카고 팬츠 부활이라는 형태로 계속되었다. 한때 팝계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브랜드 올 세인츠(All Saints)와 가수 알리야(Aaliyah)가 사랑했던 카고 팬츠는 오늘날의 패션 아이콘들에게도 그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벨라 하디드, 에밀리 라타이코프스키, 심지어 90년대 스타일 아이콘인 다이애나 비까지 카고 팬츠의 다양한 활용도를 선보였다. 카모 팬츠와 데님 팬츠, 울트라 캐주얼 팬츠와 테일러드 팬츠 등 카고 팬츠는 낮과 밤을 매끄럽게 넘나드는 오프-듀티 룩을 연출할 수 있다. 발망, 오프화이트, 가니, 망고, 아르켓, 코스 등 하이패션 하우스와 하이스트리트 브랜드가 모두 카고 팬츠에 뛰어들었고, 패셔니스타들은 이제 다양한 디자인의 카고 팬츠 카탈로그를 쇼핑할 수 있게 되었다. 카고 팬츠는 따뜻한 계절을 위한 옷장 필수품이 되어 2023년 빅 패션 트렌드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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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의 논-바비 핑크 마이애미 유니폼


2023년은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의 예상치 못한 인터 마이애미 이적과 함께 패션계는 축구 열기에 휩싸였다. 이 프로 축구팀과 관련된 유니크한 핑크색 유니폼은 곧바로 매진되었고 해적판 산업이 호황을 누렸다. 메시의 상징적인 등번호 10번이 새겨진 공식 메시 유니폼은 아디다스 웹사이트에서 여전히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야 구매할 수 있으며, 스포츠와 스타일의 접점을 강조하며 2023년 가장 큰 패션 트렌드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이제 축구 유니폼은 운동복의 기원을 뛰어넘어 가장 탐나는 패션 아이템이 되었으며, 컨템포러리 패션 형성에 있어 스포츠의 글로벌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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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의 퀼팅 백


고급스러움의 대명사인 퀼팅 백은 2023년에 합리적인 가격대의 머스트 해브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블랙핑크의 김제니, 샤이니의 키와 같은 K-팝 스타들이 착용한 후 이 폭신폭신한 액세서리는 대중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실용적인 디자인을 자랑하는 코스(COS)의 퀼팅 백은 다양한 사이즈와 가죽 또는 재활용 폴리에스테르 소재로 제작되어 다양한 고객층에게 어필할 수 있었다. 2023년 빅 패션 트렌드 중 하나인 퀼팅 백은 합리적인 시크함의 전형으로, 스타일이 항상 비싼 가격표를 달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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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 팔찌


2023년 액세서리 분야에서는 시대를 초월한 우정 팔찌 트렌드가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 콘서트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 테일러 스위프트의 노래에서 영감을 받은 팬들은 에라스 투어 콘서트에 한꺼번에 참석하여 팔에 비즈 팔찌를 차고 감동적인 우정을 나누었다. 제니퍼 로렌스나 니콜 키드먼과 같은 유명인들도 이 팔찌 트렌드를 받아들였다. 이는 단순한 팬덤을 넘어 공유된 순간을 가시적으로 표현하는 동시에 액세서리 착용의 심플함을 보여주는 증거다. 테일러 스위프트가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이는 동안 우정 팔찌는 2023년 빅 패션 트렌드 중 하나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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