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사이클링 패션에서 서큘러 패션으로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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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광철의 패션 ESG Biz 14

2023-12-18 오전 10:21:02

‘패션의 미래는 순환적이어야 한다’


2023년 11월 17일 서울에 첫눈이 내렸다. 며칠간 이어진 쌀쌀해진 기온 탓에 어느덧 거리는 겨울 풍경으로 바뀌었고 사람들의 옷차림도 방모 코트 또는 패딩 점퍼 등의 윈터 룩으로 바뀌어 있었다.


필자 역시 당시 뭘 입고 출근할지 고민하고 옷장을 열었는데 역시 늘 자주 입었던 옷으로 손이 가고 익숙한 복장으로 집을 나서게 됐다. 옷장에는 1년에 한 번도 착용하지 않은 옷들과 기껏 한두 번 착용했을 법한 옷들이 대충 계산해도 60~70% 이상은 되는 것 같았다. 안 입거나 착용 빈도수가 적은 옷들을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고민을 안고 출근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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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큘러 패션은 재사용의 의미인 리사이클을 넘어 가장 지속가능한 패션을 만들어 가기 위한 미래의 패션이다.(출처: good on you)



서큘러 패션(Circular fashion)은 미래의 패션산업


2014년 6월 스웨덴 스톡콜롬에서 열린 지속가능한 패션 세미나에서 프로젝트명으로 처음 사용된 ‘서큘러 패션(Circular Fashion)’이란 용어는 안나 브리스마르(Anna Brismar) 박사가 순환 패션은 지속 가능성과 순환성의 원칙을 결합한 ‘지속 가능한 패션’이라는 다소 광범위한 의미로 언급, 패션 산업에 대해 보다 순환적인 접근 방식이 핵심이었다.


즉 서큘러 패션은 재사용의 의미인 리사이클을 넘어 가장 지속가능한 패션을 만들어 가기 위한 미래의 패션인 셈이다.


지금까지의 패션은 생산과 소비를 극대화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공급과잉과 자원낭비, 잠깐 사용되고 더 이상 원하지 않으면 버려지는 일회성 산업으로 간주되기도 하는 문제점을 갖고 있다.


그에 따른 부산물의 결과가 결국 생태계 다양성의 손실, 과도한 물 소비, 오염, 폐기물, 온실가스 배출, 유해 화학물질 발생, 미세플라스틱에 따른 오염, 토양의 황폐화 및 산림파괴 등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서큘러 패션으로의 전환이다.


서큘러 패션은 모든 옷을 완전히 사용하고 다시 재생하여 새 옷으로 탄생시키는 미래의 패션산업이다.  


현재 의류는 약 85%가 매립지로 버려지고 1% 정도만이 다시 새 옷으로 재생된다.


섬유 재활용 회사인 설크(Circ)의 CEO인 피터 마제라노프스키(Peter Majeranowski)는 “완전한 순환 패션 시스템의 핵심 단계는 섬유 폐기물을 분해하고 새로운 섬유를 만드는 기술을 만든 다음 재활용 섬유 폐기물로 만든 섬유를 사용하는 의류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한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00년에서 2015년 사이에 매년 판매된 의류의 수는 500억 개에서 1,000억 개로 두배 증가한 반면 평균 착용 횟수는 36% 감소했다고 한다.


독일의 온라인 플랫폼 무빙가(Movinga)의 20개국을 상대로 한 2018년 연구 자료에 따르면 옷장에 있는 평균 70% 이상의 옷들은 1년간 한 번도 착용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이는 버려지는 대부분의 옷들은 새 옷처럼 착용할 수 있을 정도의 상태라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서큘러 패션은 의류 수명의 모든 부분이 순환적이어야 함을 의미하기 때문에 원사에서 원단, 옷으로 제작 판매되고 다시 재사용되고 폐기를 거쳐 다시 재탄생되는 순환의 과정 속에 있다. 따라서 서큘러 패션은 디자인 및 소싱에서 생산, 운송, 보관, 마케팅 및 판매에 이르기까지의 제품의 전체 수명주기와 사용자 단계 및 제품 수명 종료와 관련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은 지속가능성을 위해 투명성을 가지고 고객의 신뢰를 얻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앞으로의 소비자는 지속가능함을 실천하기 위해 브랜드의 인지도와 트렌드를 살피기 보다는 브랜드나 기업이 보다 정직하고 투명하며 환경을 위해 책임을 지는 시스템을 가지고 노력하는지를 더 중요하게 판단할 것이다.


다음 컬럼에서는 패션기업들이 서큘러 패션을 위해 노력하는 실사례를 중심으로 연재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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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큘러 패션은 폐의류와 재고의류에서 섬유를 뽑아 다시 의류 소재로 만드는 것이다.(출처: https://www.thesustainablefashionforum.com/)








신광철
gdewa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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