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틀을 깨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유통업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남들과 다른 방식으로 호기심을 자극시킬 수 있는 전략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는 신생 유통점이 업계와 소비자를 설득할 수 있는 무기이기도 합니다.”
박경로 사장은 쥬네프 멀티패션아웃렛을 어떻게 운영할 거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쌓인 경험만큼 자신의 방식을 고수할 것이라는 선입관 때문인지, 박 사장의 ‘기존 틀을 깨야 한다’는 말은 신선하게까지 느껴졌다.
“같은 조건이라면 굳이 위험 부담을 안고 새로운 곳에 투자하지 않겠죠. 이미 검증된 곳에 투자하는 것이 맞죠. 제가 사업부장이고 점주라 해도 마찬가지일 거예요. 하지만 늘 성장은 새로운 가치를 제안하는 것에서 나오죠. 새로운 가치는 ‘저게 과연 될까?’라는 호기심에서 비롯된다고 봅니다.”
패션과 문화 접목
쥬네프는 오는 9월 용인 동백지구 내 국내 최초로 공기업인 한국토지공사와 민간사업자인 포스코건설과 삼부토건이 토지와 지분을 투자해 짓는 것. 연면적 6만4천여 평 규모의 이곳은 패션과 문화, 쇼핑과 여가선용이 한자리에서 이뤄지는 원스톱 쇼핑몰. 미국 LA의 ‘유니버설 시티워크 쇼핑센터’, 일본 후쿠오카의 ‘캐널시티’를 벤치마킹해 짓는 초대형 엔터테인먼트 쇼핑몰이다.
에프원은 쥬네프 내 들어서는 멀티패션아웃렛몰 운영관리를 위해 설립된 별도법인. 최근 패션유통업계에 명망이 높은 박경로 사장을 전문경영인으로 영입하며 9월 출범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패션도 쉽지 않은데 문화를 함께 제안한다는 소리를 듣고는 처음에는 저도 반신반의했죠. 많은 자금과 노하우가 필요한데 과연 그럴 의지와 능력이 있는지 솔직히 의문도 들었어요. 하지만 현장에 직접 와보고 방대한 부지와 사업계획을 듣고는 호기심이 들었고, 주변 시장 조사를 한 후에는 확신도 생기더군요.”
박경로 사장은 자신이 가졌던 호기심과 확신을 업계에 전할 수 있다면 성공적으로 아웃렛몰을 오픈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이에 최근 업계 관련인사를 현장에 초청하는 행사를 줄줄이 열고 있다.
“하드웨어를 이 정도 갖추기란 쉽지 않다. 제가 그랬듯이 직접 와서 보면 느끼는 점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패션업체 입장에서 관리 운영
박 사장은 멀티패션아웃렛몰 운영에 대해 가능한 매장들을 개별 브랜드보다 컴퍼니숍 형태로 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는 쇼핑몰 정책에 구애받지 않고 본사 입장에서 매장을 자유로이 운영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아웃렛의 생명은 상품 공급입니다. 좋은 브랜드보다 좋은 상품이 안정적으로 공급되는 것이 중요하지요. 좋은 상품을 끌어오기 위해서는 매출 못지않게 패션업체의 사업에 도움이 돼야 합니다.”
박 사장은 또 아웃소싱 업체를 활용해 생활 리빙관을 유치하고, 본사와 직접 접촉을 통해 수입 브랜드 직영 숍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흥 유통점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자기 방식을 고수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소비자와 입점업체 입장에서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제안하고 협력업체에는 사업에 도움을 줄 수 있어야 성공할 수 있죠. 협력업체와 소비자와 좋은 관계를 지속적으로 맺어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죠.”
그는 또 “입점업체가 되든 아웃소싱 업체가 되든 파트너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최선의 쇼핑환경을 만들어갈 것”이라며 “지금은 투자에 집중하고 순이익은 3년차 이후부터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용인시 대표 랜드마크로
박 사장은 신흥 쇼핑몰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어야 한다’며 문화와 재미 요소를 가미한 삶의 공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쥬네프는 주거밀착형 상권이지만 주변에 명지대, 용인대 등 대학이 많다. 이들을 소비자로 만들기 위해서는 부담 없이 즐겨 찾을 수 있게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해야 한다.”
이에 따라 쥬네프는 극장과 할인점, 패션몰 이외에 멀티패션아웃렛 9층에 문화센터를 갖췄다. 문화센터는 특히 대학생들이 ‘광장’처럼 자유로이 활용할 수 있도록 실비용만을 받고 개방형으로 운영된다.
박경로 사장은 쥬네프를 현재보다 미래에 더 점수를 주고 있다.
“쥬네프는 주변이 현재도 새로운 아파트 공사가 진행되는 등 개발이 한창인 용인 동백지구 내 유일한 쇼핑몰이다. 쥬네프 앞 도로는 용인시에서 문화의 거리로 지정하고 개발을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따라서 개발이 완료되는 2∼3년 후에는 용인을 대표하는 중심도시로 부상하리라 확신한다.”
쥬네프는 국내 최초로 빛을 활용한 VMD 연출도 계획하고 있다.
박경로 사장은 “빛의 밝기를 조절해 ‘밤에는 낮 같은, 낮에는 밤 같은’ 쇼핑 환경을 연출하고, 빛의 색깔과 비추는 방
박찬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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