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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된 직물을 새로운 직물로 바꾸는 화학적 재활용 기술이 자금 부족과 패션 브랜드의 미온적인 반응 등 상당한 규모의 장벽에 직면해 있다. |
대표적인 글로벌 패스트-패션 브랜드의 섬유 재활용 공급업체에 따르면, H&M과 인디텍스와 같은 소매업체들은 보다 지속 가능한 소재를 사용하려는 노력에 대한 압박 때문에 혁신적인 섬유를 아주 적은 양만 구매하고 있다고 한다.
재활용 면으로 만든 상표를 등록하고 의류 소재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펄프인 서큘로스를 생산하는 리뉴셀(Renewcell AB)의 임시 CEO 매그너스 호칸손(Magnus Hakansson)은 소매업체의 수요 둔화가 비즈니스에 심각한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리뉴셀의 주가는 예상보다 낮은 매출로 인해 연말까지 손익분기점을 달성할 것이라는 예측을 포기한 후 큰 타격을 입었다.
스웨덴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작년에 6만 6천톤의 펄프를 생산할 수 있는 최초의 상업용 재활용 공장을 오픈했다. 하지만 자라, H&M 및 기타 소매업체의 소유주로부터 애초에 기대했던 주문량은 받지 못했다. 주식은 지난 한 달 동안 80% 이상 하락했으며 지난 7일(현지시각) 회사는 올해 1~9개월 동안 1억 9,010만 크로나(약 223억 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3주 전 회사의 운명을 바꾸기 위해 합류한 매킨지 컨설턴트 출신의 매그너스 호칸손은 "소매업체들이 새로운 소재를 사용하도록 구매 관행을 바꾸지 않고서는 지속가능성 목표를 달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상황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다른 유사한 투자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큘로스(Circulose)는 리뉴셀의 주요 제품으로 다양한 의류 소재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기존의 목재 펄프 일부를 대체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다른 버진 섬유와 혼합해서 사용한다.
자라와 H&M이 사용한 서큘로스를 함유한 비스코스는 실크처럼 부드러운 촉감과 잘 늘어나는 특성으로 인해 블라우스와 드레스에 적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리뉴셀의 펄프는 실로 방적하거나 직물을 짜거나 편직할 수도 있다. 1톤의 서큘로스는 잠재적으로 3톤의 비스코스 파이버를 생산하는 데 사용된다. 이는 약 2만 개의 티셔츠를 만들 수 있는 양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리뉴셀의 최대 주주인 H&M은 2025년까지 사용하는 소재의 30%를 재활용 소재를 사용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2022년에는 23%에 불과했다. 작년에 621,244톤의 의류를 판매한 자라의 모기업 인디텍스는 2030년까지 25%의 새로운 섬유를 사용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H&M과 자라, 그리고 리바이스트라우스(Levi Strauss & Co.)는 지금까지 리뉴셀의 펄프를 사용한 한정판 컬렉션만 출시했다.
매그너스 호칸손은 수요가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는 조짐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2주 전 인디텍스는 공급업체들이 목재 펄프에서 서큘로스와 셀룰로오스를 혼합하여 만든 2,000톤의 소재를 구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인 의류 대기업인 인디텍스는 앞으로 몇 시즌에 걸쳐 이 소재를 컬렉션에 점진적으로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H&M은 2020년 리뉴셀과 계약을 체결하여 브랜드 공급업체가 향후 몇 년 동안 매년 최대 10,000 톤의 서큘로스를 사용한 섬유를 생산할 수 있도록 했다. H&M은 지난 8일(현지시각) "순환 소재의 규모 확대와 상용화를 가능하게 함으로써 업계의 변화를 주도할 잠재력을 가진 리뉴셀에 대해 깊은 신뢰를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오래된 직물을 새로운 직물로 바꾸는 화학적 재활용은 버지니아주 댄빌에 본사를 둔 서크(Circ)과 핀란드 에스포에 본사를 둔 인피니티파이버(Infinite Fiber)를 비롯한 여러 스타트업이 리뉴셀과 경쟁하고 있는 초기 혁신 분야다. 이 기술은 자금 부족과 패션 브랜드의 미온적인 수용 등 상당한 규모의 장벽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신소재로 만든 직물은 석유, 면화, 나무로 만든 저렴한 천연 소재보다 여전히 비싸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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