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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남아시아와 인도는 럭셔리 뷰티 성장의 다음 단계를 주도할 준비가 되어 있다. |
럭셔리 패션의 변방이었던 동남아시아와 인도가 글로벌 럭셔리 뷰티 업계의 새로운 엘도라도가 될 수 있을까? 미국 컨설팅 회사인 키어니(Kearney)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프리미엄 뷰티 제품 유통업체인 럭스아시아(Luxasia)는 <아시아 럭셔리 뷰티 시장의 고성장 실현>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전망이 가능한 미래의 현실이라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동남아시아와 인도의 프레스티지 뷰티 시장은 2031년까지 연평균 11%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전 세계 럭셔리 뷰티 시장이 4~6% 성장하는 것과 비교하면 10년 만에 3배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2026년에는 이 지역의 시장 규모가 76억 달러(약 10조 2,904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남아시아와 인도는 럭셔리 뷰티 시장의 다음 단계 성장을 주도할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에 모든 글로벌 럭셔리 뷰티 CEO의 의제에 포함되어야 한다."라고 키어니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 소비자 산업 및 무역 담당 디렉터인 싯다르타 파탁(Siddharth Pathak)이 말했다.
글로벌 최대 럭셔리 시장인 중국은 예상보다 더디게 회복되고 있고 일본과 한국의 경우 화장품 브랜드 공급이 상대적으로 포화 상태인 반면, 남아시아와 인도 시장은 로컬 브랜드뿐만 아니라 글로벌 럭셔리 뷰티 브랜드가 그 어느 때보다 많이 유입되고 있다.
특히 인도의 경우 2026년까지 10억 명을 넘어설 중상류층과 중산층이 점점 더 럭셔리 소비로 눈을 돌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보고서는 "이는 럭셔리 뷰티 브랜드가 인도에 진출하여 번창할 수 있는 제한적이지만 절호의 기회다."라고 요약했다.
요즘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들의 최대 화두는 '인도상륙작전'이다. 1년 전, 글로벌 뷰티 대기업 로레알은 럭셔리 부문의 대표 브랜드인 랑콤을 인도 시장에 재진출시켰다. 6년 전 랑콤은 이미 인도 시장에 진출했지만 럭셔리 제품에 대한 수요 감소로 인해 철수할 수밖에 없었다. 로레알 인도는 인도 뷰티 시장의 두 배에 달하는 성장률로 3~5년 내에 10억 유로(약 1조 4300억 원)의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우고 있다.
지난 9월, 일본 화장품 그룹 시세이도는 인도 현지 뷰티숍에 나스(Nars) 브랜드를 선보였다. 고급스러움은 덜하지만 프리미엄을 지향하는 더바디샵도 곧 소유주 변경을 앞두고 있으며, 2006년부터 200개 매장을 통해 인도에 진출한 더바디샵은 매장 수를 계속 늘리고 있다. 매년 약 30개의 매장을 오픈하는 것이 목표다.
글로벌 기업들도 인도 현지 브랜드에 투자하고 있다. 예를 들어, 2022년 5월, 인도의 젊은 뷰티 브랜드 슈가코스메틱스(Sugar Cosmetics)는 LVMH가 공동 설립한 프랑스계 미국인 투자 펀드인 L. 캐터튼의 아시아 지사를 포함한 투자자 그룹과 함께 5천만 달러(약 677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 라운드를 마감했다. 2022년 7월, 중국에서 실망스러운 결과를 겪고 있는 미국 뷰티 그룹 에스티 로더는 뷰티 제품 온라인 판매 전문 기업인 인도 기업 니카(Nykaa)와 손잡고 인도의 젊은 뷰티 브랜드와 기업가들의 프로젝트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 '뷰티앤유인도(Beauty & You India)를 출범했다.
그러나 인도는 동남아시아와 마찬가지로 매우 다양한 시장 생태계로 구성되어 있어 복잡한 시장이다.
이 보고서는 "오늘날 럭셔리 브랜드는 다차원적인 옴니 리테일 네트워크, 이질적인 현지 제품 선호도, 다양한 마케팅 접근 방식, 복잡한 규제 프레임워크, 비용이 많이 들고 특이한 공급망 환경, 정보 비대칭성 속에서의 파트너 선택 등 6가지 주요 과제에 직면해 있다."라고 경고했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UB@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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