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래시 강도’ 범죄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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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쇼핑몰 노리는 강도들의 소매 범죄, 연간 133.1조 원으로 증가

2023-09-18 오전 9:5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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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드와 마스크를 쓴 20명 이상의 도둑들이 4억 원 상당의 핸드백과 명품을 훔쳐 달아나는 데 불과 몇 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미국 전역의 쇼핑몰에서 약 20~30명의 용의자 그룹이 소매 상품을 훔치는 '플래시 강도'가 연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후드와 마스크를 쓴 20~30명의 도둑들이 웨스트필드 토팡가 쇼핑센터의 노드스트롬 매장에 몰려들어 30만 달러(약 4억 원) 상당의 핸드백과 기타 명품을 훔쳐 달아나는 데 불과 몇 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로스앤젤레스 경찰당국은 이를 '플래시 강도(flash rob)'라고 부르며 보안 요원의 얼굴에 베어 스프레이를 뿌렸다고 밝혔다. 베어 스프레이는 공격적이거나 돌진하는 곰을 억제하는 데 사용되는 자극성이 강한 캡사이신 및 관련 캡사이시노이드를 활성 성분으로 하는 특정 에어로졸 스프레이 곰 억제제다


로스앤젤레스 교외에 있는 쇼핑몰 글렌데일 갤러리아의 이브생로랑 매장에서 최소 30명의 용의자가 40만 달러(약 5억 3천만 원) 이상의 상품을 훔친 사건과 웨스트필드 센추리 시티 쇼핑몰의 블루밍데일스 백화점에서 한 갱단이 구찌 가방을 대량으로 훔친 사건이 발생한 지 며칠 만에 또다시 명품 도난 사건이 발생했다.


로스앤젤레스 지역에서는 감시 카메라와 휴대폰에 포착된 대낮의 습격 장면은 소셜 미디어와 지역 TV를 통해 반복적으로 재생되면서 입소문이 났고, 개빈 뉴섬(Gavin Newsom)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즉각 조치를 취했다. 이번 주에 그는 도난 범죄에 대처하기 위해 55개 지역 기관에 2억 6,700만 달러(약 3,554억  원의 보조금을 지급했으며, 이 자금은 더 나은 감시 기술과 주 전역의 급습 작전에서 범죄자를 표적으로 삼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보도 자료를 통해 "이런 파렴치한 범죄는 이제 멈추어야 할 것이다. 뻔뻔한 범죄자들이 훔친 물건을 들고 매장을 빠져나가면 곧바로 감옥에 들어가게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소매 절도의 급증에 대처하는 것은 캘리포니아뿐만이 아니다. 전미소매협회는 소규모 절도부터 마피아형 화물 절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의 절도 및 기타 재고 손실로 인한 비용이 연간 약 1,000억 달러(약 133조 1천 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미국의 원조 백화점 체인인 노드스트롬의 CEO인 에릭 B. 노드스트롬은 지난 달 실적 발표에서 "도난으로 인한 손실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매장을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곳으로 만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캘리포니아의 비평가들은 더 나은 예방과 감시가 궁극적으로 소매 도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주장하며, 대신 매장 급습이 급증하는 요인으로 느슨한 기소를 지적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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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데일 갤러리아의 이브생로랑 매장에서 최소 30명의 강도 용의자들이 약 5억 3천만 원) 이상의 상품을 약탈했다.



예를 들어, 로스앤젤레스에서는 비폭력 경범죄로 기소된 용의자에게 더 이상 현금 보석금을 요구하지 않아 경범죄로 기소된 많은 사람들이 보석금을 내지 않고도 석방될 수 있다. 캘리포니아 소매업체 협회의 CEO 레이첼 미셸린(Rachel Michelin)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에서는 950달러 이하의 물품 절도인 경범죄는 '기소 후 석방'이 가능한 범죄다. 그녀는 플래시 몹 사건의 많은 참가자들이 처음에는 소액 절도범으로 시작했으며, 초급 절도죄로 가벼운 처벌을 받은 후 더 심각한 범죄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사람들이 아무런 처벌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 이러한 행동은 더욱 확대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레이첼 미셸린은 이러한 범죄가 지역 경제에 파급 효과를 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포에 질린 쇼핑객들이 매장을 멀리하면서 판매세 수입이 감소하고, 이로 인해 매장이 문을 닫고 근로자들의 사기가 저하로 이어지고, 도시에서 경찰에게 돈을 지불하거나 빈 상점 앞에 노숙하는 부랑자를 치우는 것이 더 어려워지면서 신규 비즈니스의 오픈을 막는다는 주장이다.


지난 5월 웨스트필드 샌프란시스코 센터의 노드스트롬 백화점이 문을 닫는다고 발표했을 때, 쇼핑몰 소유주인 유니베일-로담코-웨스트필드(Unibail-Rodamco-Westfield)는 "고객, 소매업체, 직원에게 안전하지 않은 조건"을 이유로 들었다. 이번 주 샌프란시스코 카운티 고등법원에 제출된 소장에 따르면, 어메리칸 이글 아웃피터스(American Eagle Outfitters)는 쇼핑몰 소유주 웨스트필드가 쇼핑몰의 혼란이 악화되도록 방조했으며 직원들을 폭력과 강도에 노출시켰다고 비난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오랫동안 쇼핑몰 문화가 할리우드 각본가들에게 영감을 준 로스앤젤레스 지역에서는 할인점에서 명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리테일러에서 여름철 플래시몹 공격이 발생했다. 8월에는 하이랜드 파크에 있는 WSS 신발 매장에 도둑이 두 번 연속으로 침입하여 운동화 상자를 훔쳐갔다. 시그널 힐의 한 홈디포에서는 5,000달러 상당의 전동 공구를 도둑에게 빼앗겼다. 웨스트 LA와 컬버 시티에 있는 로스 드레스 포 레스 매장 두 곳도 피해를 입었다.


조지 가스콘(George Gascon)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지방검사는 이번 달 보도 자료를 통해 "이러한 유형의 범죄 행위는 지역 비즈니스에 막대한 부담을 주며 지역 사회 전체에 대한 공격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소매업체들은 조지 가스콘이 소매 절도를 조장하는 사소한 범죄에 대해 진보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형사 사법 제도의 인종 격차를 줄이겠다는 공약을 내세워 2020년에 당선되었다.


도둑들이 YSL 매장을 약탈한 글렌데일 브랜드 몰의 아메리카나(Americana) 소유주인 릭 카루소(Rick Caruso)는"문제는 지방검찰청에 있다."라고 말했다. 작년에 로스앤젤레스 시장 선거에 출마했다가 실패한 릭 카루소는 "전 세계에 모든 태스크포스를 둘 수 있지만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검찰 대변인 비너스 나비드(Venusse Navid)는 조지 가스콘 검사가 범죄 용의자를 봐줬다는 비판에 대한 질문에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녀는 조지 가스콘이 조직적인 소매 절도 범죄자들에게 보석을 요청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8월 중순 이후 최소 19명의 용의자가 체포되어 기소되었으며 일부는 여전히 수감 중이다. 32세의 한 용의자는 이전 유죄 판결로 인한 추가 기소로 인해 120만 달러의 보석금을 내고도 구금되어 있다.


조지 가스콘은 기자회견에서 소매 절도 조직에 대한 질문을 받고 "우리는 이를 조직 범죄로 간주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리고 체포가 이루어지면 법에 따라 가능한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엔터테인먼트, 풍자, 예술적 표현을 목적으로 공공장소에 갑자기 모여 짧은 시간 동안 공연한 후 빠르게 흩어지는 사람들로 구성된 그룹을 의미하는 플래시몹(flash Mobs)은 소규모 주방 테이블 갱단부터 고위급 지휘관을 대신해 행동하는 보다 정교한 그룹까지 아주 다양하다.


캘리포니아 소매업체 협회의 CEO 레이첼 미셸린에 따르면, 약탈을 위한 플래시몹을 하기 전에 정찰대는 재판매 가능성이 있는 물품을 정찰하고 탈출 경로를 계획한다. 이들은 소셜 미디어를 사용하여 참가자를 모으고, 장소와 시간을 알려주고 비상구를 이용하고 무기를 사용하지 말라고 조언하는데, 이는 더 심각한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고 그녀는 말했다. 이들의 목표는 구경꾼을 위협하고 체포를 피할 수 있을 만큼 큰 그룹을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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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필드 토팡가 쇼핑몰의 노드스트롬 매장



로스앤젤레스 경찰의 샘 아놀드 형사는 이메일을 통해 "용의자들은 발각을 피하기 위해 극단적인 방법을 동원하며, 법 집행 기관의 대응을 피하기 위해 매장에서 머무를 수 있는  시간을 잘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글렌데일 브랜드 몰의 아메리카나 소유주인 릭 카루소는 YSL 매장을 노린 갱단은 보안 요원이 대응하기 전에 도주용 차량을 타고 2분 만에 매장을 드나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은 계획된 사건이며 이들은 연쇄 범죄자들이다. 그들은 매우 체계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라고 말했다.


도난당한 물품은 온라인이나 벼룩시장에서 재판매되는 경우가 많다. LA 지방 검찰 보도 자료에 따르면 로스 드레스 포 레스와 WSS에서 도난당한 상품은 노점상들이 붐비는 알바라도와 8번가의 중심가 교차로에 있는 재판매 장소로 알려진 곳에서 발견되었다.


작년에 공공 안전에 중점을 둔 시장 선거 캠페인에 1억 달러 이상을 지출한 릭 카루소는 쇼핑몰 주변에 정복 및 잠복 보안 요원을 배치하고 감시를 강화했다. 또한 체포 또는 유죄 판결로 이어지는 제보에 대해 5만 달러의 포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그는 "정부가 기업의 안전을 보장하지 못했기 때문에 우리가 책임을 져야 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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