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 버튼, 알렉산더 맥퀸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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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봄/여름 컬렉션이 브랜드에서 선보이는 마지막 무대가 될 예정

2023-09-13 오전 10:4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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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알렉산더 맥퀸 사망 이후 브랜드를 이끌었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사라 버튼이 브랜드들 떠난다.



디자이너 사라 버튼이 알렉산더 맥퀸을 떠나기 때문에 이번 달 파리 패션위크에서 선보일 예정인 2024 봄/여름 컬렉션이 그녀의 마지막 컬렉션이 될 것이라고 브랜드 소유주 케어링 그룹이 지난 11일(현지 시각)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사라 버튼은 센트럴 세인트 마틴에 다니면서 스물한 살 나이에 수습생으로 알렉산더 맥퀸에서 일하기 시작해 브랜드 창립자 리 알렉산더 맥퀸의 오른팔 역할을 하며 2010년 그의 자살 이후 14년 동안 크리에이티브 디렉팅을 맡았던 한 시대의 종말을 고하게 되었다.


그녀의 존재가 처음 세상에 크게 알려진 계기는 2011년 4월 29일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TV 화면에 잡힌 것이었다. 그녀가 케이트 미들턴(영국 왕세손비)의 결혼식에서 드레스의 트레인을 바로잡아주는 모습이었다. 미들턴이 입은 웨딩드레스는 그때까지 패션계의 일급 기밀이었다. 사라 버튼은 이 일로 유명 인사가 될 수도 있었지만, 그 대신 모든 언론의 관심을 정중하게 거절하는 기술을 연마했다.


케어링 그룹은 사라 버튼에 대해 "그녀는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은 컬렉션을 제작하며 일약 세계적인 유명 디자이너로 자리매김했다. 14년간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재임 기간 사라 버튼은 탁월한 비전과 창의력으로 영국 패션 하우스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렸다"라고 평가했다.


알렉산더 맥퀸의 CEO 지안필리포 테스타는 사라 버튼에게 '엄청난 감사'를 표하며 "지난 26년 동안의 그녀의 공헌은 하우스 역사에서 영원히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길 것"이라고 말했다.


케어링의 회장 겸 CEO인 프랑수아-앙리 피노(Francois-Henri Pinault)도 이러한 감정에 공감하며, 초창기에는 리 알렉산더 맥퀸과 함께 일했고 이후에는 단독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하며 브랜드 성공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사라 버튼은 "나를 믿고 이 놀라운 기회를 준 피노 회장과 디자인 팀에게 감사를 표한다. 무엇보다도 리 알렉산더 맥퀸에게 감사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 그는 나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고 나는 그에게 영원히 감사할 것이다. 앞으로의 나의 미래와 다음 챕터가 기대되며 이 소중한 시간을 항상 간직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아직 그녀를 대신할 후임에 대한 소식은 없으며 케어링 그룹은 "하우스의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조직이 조만간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라 버튼은 사진작가 데이비드 버튼(David Burton)과 결혼해 세인트존스우드에 살고 있다. 슬하에는 다섯 살배기 쌍둥이 세실리아와 엘리자베스, 두 살배기 막내딸 로밀리가 있다. 그녀의 일생에서 중요한 또 다른 사실은 체셔 주 시골에서 다섯 남매 중 둘째로 자랐다는 점이다. 어머니는 음악 선생님, 아버지는 회계사였다.


사라는 아버지에 대해, “내가 아는 가장 훌륭하신 분이다. 아버지는 항상 ‘반복되길 원치 않는 내용은 절대 말하거나 쓰지 말라’고 하셨다”라고 했다. 돌이켜보니 왕족과 영화배우의 옷을 짓는 삶을 위한 탁월한 미디어 교육이었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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