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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 위축 상황에서 가격 인하는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한 한 가지 방법이 될 수도 있다. |
패스트 패션 브랜드 자라 소유주인 스페인의 인디텍스 그룹이 경쟁사보다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가격 책정에 집중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급등에 대응해 가격 인상을 단행한 최초의 패션 소매업체 중 하나였던 자라 소유주 인디텍스는 의류 수요 약화로 가격 인하 압력을 받고 있는 가운데 탄탄한 재무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애널리스트들은 밝혔다.
세계 최대 의류 소매업체인 인디텍스의 주가는 지난 12개월 동안 약 64% 상승했는데, 이는 이 소매업체가 비용 상승분을 구매자에게 성공적으로 전가하고 기록적인 수익률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메이시스 백화점과, 스포츠 브랜드 전문 쇼핑몰 풋락커 등 여러 미국 소매업체가 소비자 지출 약세를 경고하면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오는 13일(현지시각) 수요일 발표될 인디텍스의 상반기 실적에서 약세 조짐이 나타날지 주목하고 있다.
인디텍스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프랑스 자산운용사 아문디(Amundi)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파비오 디 지안산테(Fabio Di Giansante)는 "기업들은 더 신중해질 것이고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가격을 낮출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애널리스트 제프로이 드 멘데즈(Geoffroy De Mendez)는 인디텍스가 2022년에 약 5%, 올해 2% 가격을 인상한 데 이어 2025년 1월 31일까지인 2024 회계연도에는 가격을 2% 인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국 사이트에서 자라 테일러드 여성용 블레이저는 약 129달러(약 17만 원), 편안한 핏의 남성용 바지는 70달러(약 9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제프로이 드 멘데즈는 "그들이 그렇게 할 수 있는 이유는 스트리트에서 가장 높은 마진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 낮은 가격을 책정할 수 있는 회사가 있다면 바로 이 회사뿐이다."라고 말했다.
전반적으로 애널리스트들은 인디텍스의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하고 이익이 약 33%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작년 7월까지 6개월 동안 인디텍스의 매출은 25%, 이익은 41% 증가했지만, 이는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봉쇄된 기간과 비교했을 때다.
버쉬카, 마시모두티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인디텍스와 같은 소매업체가 가격을 낮추는 것은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는 와중에도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한 한 가지 방법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번스타인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인디텍스의 주요 라이벌인 H&M은 오는 15일(현지시각) 금요일에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데, 지난 한 해 동안 경쟁사보다 더 많은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아문디 자산운용의 파비오 디 지안산테는 "의류 소매업체들은 옷장의 기본 아이템과 필수 아이템에 더 집중함으로써 어려운 경제 상황에 적응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의류 소매업체도 재량권을 줄이고 사람들이 구매해야 하는 제품에 더 집중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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