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올 최장수 디자이너 마크 보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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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동안 디올 예술 감독을 역임했던 마크 보한 향년 97세로 사망

2023-09-11 오전 6: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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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적인 패션 디자이너 마크 보한



세계 패션사에서 전례없는 30 년 동안 디올의 아티스틱 디렉터를 역임한 20세기의 전설적인 패션 디자이너 마크 보한(Marc Bohan)이 숙환으로 사망했다.


지난 6일(현지시각) 9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마크 보한은 존 갈리아노와 킴 존스와 같은 후계자들과는 대조적으로 패션계의 조용한 멤버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그는 20세기 중반의 전성기 이후에도 브랜드의 정신을 지켜온 프랑스 패션업계의 거장이었다.


1926년 8월 22일 파리에서 태어난 마크 보한은 모자디자이너였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어릴 적부터 그림과 패션에 열정을 쏟았다. 그는 1957년 크리스챤 디올에 입사하여 런던에서 컬렉션 제작을 담당했다.


1961년 봄-여름 시즌에 선보인 첫 번째 '슬림 룩'은 더 짧아진 스커트와 더 많은 수트를 통해 당시의 자유로운 여성들을 기념했다.1961년, 그는 이브 생 로랑이 군 복무를 위해 징집되자 디올의 아티스틱 디렉터를  맡았다.


마크 보한은 프랑스 여류 작가 프랑수아즈 사강, 예술가 니키 드 생팔, 이란의 파라 황후 등 당대의 아이콘들과 친분을 쌓았으며, 특히 1967년 이란 왕의 대관식 의상을 제작하기도 했다.


이란 파라 왕후의 스타일은 미국 영부인 재키 케네디도 매료시켰는데, 그녀는 공식 디자이너 올레그 카시니에게 마크 보한의 디올 룩을 모방해달라고 요청했을 정도였다.


또한 여성(미스 디올), 아동(베이비 디올), 남성(디올 무슈)을 위한 기성복 라인을 출시하며 새로운 고객층에게 디올을 알렸다.


1989년 디올을 그만둔 마크 보한은 1992년까지 런던 하우스 노먼 하트넬의 아티스틱 디렉터가 되었다.  오페라와 연극에 열정적이었던 그는 특히 루치노 비스콘티와 협업하며 무대 의상을 제작하기도 했다.


그는 1983년과 1988년 프랑스 최고 디자이너에게 수여하는 최고 상인 '황금 골무상(De d'Or)'을 두 번이나 수상했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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