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조용한 럭셔리 vs 글램 럭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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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패션위크 2일차를 빛낸 '라이'와 '그리디어스'의 2024 봄/여름 컬렉션

2023-09-08 오전 5:4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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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2024 봄/여름 라이 컬렉션과2024 봄/여름 그리디어스 컬렉션  



서울패션위크 둘째 날인 지난 6일 DDP에서는 젊은 두 디자이너의 패션 배틀이 진행되었다. 바로 '조용한 럭셔리(Quiet Luxury)'와 '글램 럭셔리(Glam Luxury)의 대결이었다. 두 사람은 페미니니티라는 공통의 주제를 가지고 같으면서도 다르고, 다르면서도 같은 하이-엔드 디자이너 패션의 양면성을 보여주었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오후 7시에 DDP 아트홀 2에서 2024 봄/여름 컬렉션을 선보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이청청이 이끄는 브랜드 '라이'의 런웨이 무대였다.


'삶은 표현이다(Life Is an Expression)'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과감하면서 구조적인 디자인을 보여주는 모던 여성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라이(Lie)는 이번 시즌도 변함없이 대담한 색상과 소프트한 라인의 조합을 통해 감각적인 실루엣을 선보이며, 역동적이면서도 로맨틱한 페미니니티를 선보였다.


이번 시즌 테마는 '개와 늑대의 시간'이었다. 라이의 2024 봄/여름 컬렉션은 디자이너가 차 안에서 바라본 노을의 풍경에서 시작되었다. 새벽인지 저녁인지 알 수가 없는 푸르스름과 붉은색의 어우러짐은, 시간과 공간을 넘어 사람과 물질에 대한 경계의 혼란과 새로운 접근을 상상하게 했다.


노을에서 시작되는 다양한 컬러들은 2024 봄/여름 시즌의 컬러 팔레트를 풍성하게 채우며 시시각각 변하는 노을처럼 경계의 연속성과 변화를 보여주고, 새로운 시각으로 사물을 바라보는 새로운 세상은 셔츠, 재킷, 스커트, 점퍼 등으로 규정지을 수 없는 디자인의 자유로움과 접근을 보여주었다.


특히 미니멀리즘적인 요소가 가미된 깔끔함과 유니포미티적인 요소가 강조된 유틸리티적인 단정함은 우아함을 극대화한 페미니니티로 승화되었다. Y2K식 화려함과 웉트라 섹시에서 벗어난 '조용한 럭셔리' 콘셉트는 미니멀리즘적인 요소가 여전히 여성들에게 매력적인 트랜드라는 것을 증명해주었다. 미니멀의 시그니처 컬러인 블랙 & 화이트를 기본으로 다양한 컬러를 섞은 것은 '조용한 럭셔리'의 멋진 업그레이드 버전이 아닐까 한다. 여기에 미니멀한 심심함을 날려버린 러플과 플리츠, 루즈 핏, 드로 스트링, 유틸리티 디테일 등은 페미니니티를 과하지 않은 우아함으로 승화시켰다.


특히 이번 시즌 협업을 통한 풍성함도 돋보였다. 먼저 미스터 그린과의 주얼리 협업으로 패션에 대한 라이의 새로운 시각과 감각을 보여주었으며 쇼쉬르라팡과의 컬래버레이션은 컬렉션의 완성도를 높여주었다.


이어 오후 8시에는 DDP 아트홀1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박윤희가 이끄는 브랜드 '그리디어스(GREEDILOUS)'가 라이와는 다른 화려한 글램 럭셔리를 선보였다. 어쩌면 욕심 많은(Greedy)'과 아름다운(Fabulous)'의 단어 조합인 브랜드명과 잘 어울리는 런웨이 쇼였다. 글램 럭셔리를 장착한 '미의 여신'들은 라이브로 클래식 선율이 쇼장을 가득 채운 가운데 당당하고 캣워크를 선보였다.


'미의 여신'의 또 다른 이름 그리디어스의 컬렉션은 변화무쌍한 패턴과 섬세함에 초점이 맞추어 강렬한 비주얼의 실루엣으로 완성된다. 진보적인 그리디어스 컬렉션은 디자이너 박윤희의 글로벌 비전과 영감을 내포된 혁명성이 핵심이다. 어쩌면 코코 샤넬의 혁명적인 DNA가 그녀의 디자인 감성에서 꿈틀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시대를 앞서 나가는 여성의 라이프스타일을 스타일리시하게 풀어 미래적인 모더니티를 표현한다'라는 브랜드 정체성이 코코 샤넬의 젊은 시절을 연상케 한다.


이번 2024 봄/여름 시즌 그리디어스의 테마는 '그리디어스 유토피아'다. 신비로움과 퓨처리즘의 경계에서, 꿈꾸는 모든 것이 이루지는 그리디어스만의 유토피아로 다양한 스타일에 대한 접근과 영감을 화려한 페미니니티 '글램 럭셔리'로 보여주었다. 어쩌면 그리디어스의 대담한 도약이었다.


특히 이번 시즌 '그리디어스 유토피아'에서는 그녀가 상상하는 러브스토리가 디자인으로 승화되었다. 변덕스러운 유별함(quirky)이 그래픽에 나타나는데 펑크, 그런지, 초현실 무드 스타일 등의 맥시멀리스트적인 분위기가 드러나며 판타지함이 부각되어 조용한 럭셔리의 대척점에서 페미니니티를 유니크한 그리디어스 스타일로 재해석했다.


이 세상의 다양한 것 중에서 나에게 맞는 행운을 발견한 환상적인 첫 느낌을 네 잎 클로버로 표현했으며 JR230530NYU이라는 좌표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표현한다. 아울러 자연과의 공생에 대한 지속가능성에 대한 디자이너의 열망이 스타일 곳곳에서 디테일로 묻어난다. 특히 우리가 즐기며 지켜야 하는 자연의 숲, 산림 지역과 같은 야생에서 영감을 받은 판타지한 레오파드 프린트가 돋보였다. 또한 엔드로지너스 룩으로 표현된 휴머니즘의 다양성에 대한 그녀만의 심미안은 오랜 경력으로 인해 우러난 곰탕 같은 깊은 느낌이었다.


"그리디어스 여성은 자신을 표현하고 싶어합니다. 그녀의 의상은 모든 여자가 갖고 싶어 합니다! 탐욕을 가진 여성들은 탐욕에 사로잡히고, 욕심을 나타내며, 탐욕에 빠져 투자하고 재발견하며, 자신을 해석합니다!"라는 디자이너 노트는 이번 시즌 '글램 럭셔리'로 변주된 그리디어스의 매력을 잘 표현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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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봄/여름 라이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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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봄/여름 라이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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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봄/여름 라이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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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봄/여름 라이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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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봄/여름 그리디어스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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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봄/여름 그리디어스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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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봄/여름 그리디어스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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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봄/여름 그리디어스 컬렉션




유재부 패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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