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아이콘 제인 버킨 별세...향년 76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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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메스 ‘버킨백’ 영감 준 영국 가수 겸 배우 제인 버킨이 자택에서 별세

2023-07-19 오전 3: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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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출신으로 1960~1980년대 프랑스에서 활동하며 큰 인기를 누린 배우 겸 가수 제인 버킨이 76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70년대 패션 아이콘으로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았던 영국 태생의 배우이자 가수인 제인 버킨이 파리에서 76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프랑스 문화부는 "프랑스가 시대를 초월한 패션 아이콘을 잃었다"라고 애도를 표했다.


현지 언론은 그녀와 가까운 사람들의 말을 인용해 그녀가 자택에서 숨진 채로 간병인에 위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아직 사망 원인 등 구체적인 내용은 전혀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녀는 지난 몇 년 동안 심장병으로 앓은 후 2021년에 가벼운 뇌졸중을 앓았다.


제인 버킨은 1969년 당시 연인이었던 프랑스 가수 겸 작곡가 고 세르주 갱스부르와 함께 선정적이라는 이유로 금지당한 히트곡 ‘주 템 무아 농 플뤼(Je t’aime… moi non plus)를 불러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1960년대 후반부터 입양된 프랑스에서 살았던 그녀는 노래와 수십 편의 영화 출연 외에도 따뜻한 성품과 여성 및 성소수자 인권을 위한 끈질긴 투쟁으로도 유명하다.


안 이달고(Anne Hidalgo) 파리 시장은 "가장 파리지엥다운 영국인이 우리 곁을 떠났다"고 말했다.이어  "항상 우리와 함께했던 그녀의 노래와 웃음, 비교할 수 없는 그녀의 억양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인 말로리 버킨(Jane Mallory Birkin)은 1946년 12월 런던에서 영국 배우 주디 캠벨과 영국 해군 소령 데이비드 버킨의 딸로 태어났다.


17세에 처음 무대에 오른 그녀는 1965년 지휘자이자 작곡가인 존 배리의 뮤지컬 <패션 플라워 호텔(Passion Flower Hotel)>에 출연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결혼했지만 1960년대 후반에 이혼했다.


22세의 나이로 해협을 건너기 전, 그녀는 1966년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감독의 영화 <블로우업(Blow-Up)>에서 쓰리섬 섹스 장면에 나체로 등장해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악명을 얻었다.


그러나 그녀가 실질적인 명성을 얻은 것은 프랑스에서였다. 프랑스 국민 스타 세르쥬 갱스부르와의 연애와 말괄량이 같은 스타일과 프랑스어를 말할 때의 사랑스러운 영국식 억양으로 인해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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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버킨과 조르쥬 갱스부르



제인 버킨은 1981년 세르쥬 갱스부르와 결별한 후에도 가수 겸 배우로 활동하며 1983년 '베이비 얼론 인 바빌론(Baby Alone in Babylone)', 1990년 '아무르 데 팡뜨(Amour des Feintes)' 등의 앨범을 발표했다. 두 곡 모두 세르쥬 갱스부르가 작사 작곡했다.


2002년에는 자신의 앨범 '아라베스크(Arabesque)'를 작곡했고, 2009년에는 라이브 녹음 모음집 '제인 앳 더 팰리스(Jane at the Palace)'를 발표했다.


2020년 제인 버킨의 마지막 앨범을 제작하고 작곡한 프랑스 가수 에티엔 다호(Etienne Daho)는 "당신이 없는 세상에서 사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1969년 영화 <슬로건(Slogan)>의 촬영장에서 제인 버킨은 브리짓 바르도와의 이별 후 회복 중이던 세르쥬 갱스부르를 처음 만났고, 두 사람은 곧바로 프랑스 전역을 사로잡은 사랑을 시작했다.


같은 해에 이들은 '나는 너를 더 이상 좋아하지 읺아'라를 의미의 노래 '주 템 부아 농 플뤼(Je T'Aime... Moi Non Plus)'를 발표했는데, 원래 브리짓 바르도를 위해 작곡된 육체적 사랑에 관한 노래로, 저르쥬 갱스부르의 노골적인 가사에 제인 버킨의 숨막히는 신음과 울음소리가 더해져 눈길을 끌었다.


결국 이 노래는 영국 국영방송 <BBC>에 의해 금지되었고 바티칸의 비난을 받았다.


공식적으로 10년이 넘도록 함께 했고 1971년에는 딸 샬롯 갱스부르를 낳는다. 버킨의 임신은 예상치 못한 것이었고 이후 둘 사이는 세르쥬 갱스부르의 바람기와 알코올, 마약 중독 증세 등으로 인해 점점 멀어지다가 결국 제인 버킨이 1980년, 프랑스인 영화감독인 쟈크 드와이옹의 아이를 임신한 채 그를 떠난다. 그러나 그녀는 1991년 3월 그가 사망할 때까지 문제가 많은 가수와 가까운 관계를 유지했다.


이 무렵 에르메스의 최고 경영자 장 루이 뒤마가 런던 행 비행기에서 밀짚 가방으로 고군분투하며 내용물을 바닥에 흘리는 그녀의 모습을 본 후 영감을 받아 프랑스 명품 하우스 에르메스의 유명한 버킨 백이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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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유명한 에르메스 버킨 백



에르메스는 보도자료를 통해 "제인 버킨의 사망 소식을 접하게 되어 깊은 슬픔을 금할 수 없다. 우리는 그녀의 딸, 손자,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고인에게 애도를 표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친한 친구이자 오랜 동반자를 잃었다. 우리는 감성을 공유하며 서로를 알아갔고, 제인 버킨의 부드러운 우아함이 세상과 타인에 대한 자연스러운 호기심과 헌신적이고 열린 마음을 지닌 예술가로서의 면모를 얼마나 잘 드러냈는지 발견하고 감사했다.우리는 제인 버킨의 재능과 무엇보다도 그녀의 위대한 인간성에 경의를 표하며 그녀의 가족들과 함께 애도한다"라고 덧붙였다.


제인 버킨은 1971년생 가수 겸 배우 샤를로트 갱스부르와 1982년생 배우 루 드와이옹이라는 두 딸을 남겼다. 또한 1967년에 태어나 2013년에 사망한 딸 케이트도 있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우리의 언어 중 가장 아름다운 단어들로 노래한 버킨은 프랑스의 아이콘”이라며 “그는 절대 잊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즐린 바슐로 전 프랑스 문화부 장관은 현지 언론에 “버킨이 떠났다는 게 너무 슬프다”며 “그는 아름다운 사람이었다”고 했다. 메나 롤링스 주프랑스 영국 대사도 “그는 가장 프랑스적인 영국 예술가였다”며 애도를 표했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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