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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찌는 지난 해보다 21% 포인트 상승한 80%로 2023 패션 투명성 지수에서 '가장 큰 변화'의 주인공이 되었다. |
영국을 기반으로 전 세계 100여 개 국가에서 활동하는 비영리 단체, 패션 레볼루션이 '2023 패션 투명성 지수(The Fashion Transparency Index)'를 발표했다. 그 결과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구찌'는 패션 지속가능성 지수가 80%으로 높은 순위를 차지한 반면에 리한나의 란제리 브랜드 '새비지X펜티'는 0%이라는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구찌를 비롯한 주요 럭셔리 브랜드들이 8회째를 맞은 올해 패션 투명성 지수에서 가장 큰 변화의 주역이었다. 2017년 패션 레볼루션의 첫 연례 지수 발표 이후 처음으로 80% 이상의 투명성 점수를 받은 브랜드는 80%의 구찌와 작년보다 5% 상승한 83%의 점수로 3년 연속 가장 투명한 기업으로 선정된 이탈리아 소매업체 OVS 두 곳 뿐이다.
특히 구찌는 지난 해보다 투명성이 21% 포인트 상승한 럭셔리 하우스로, 2023 패션 투명성 지수에서 '가장 큰 변화'의 주인공이 되었다. 구찌 외에 아르마니, 질 샌더, 미우미우, 프라다가 나머지 상위 5개 '빅 무버'로 선정되었다.
그 외에 높은 투명성 지수를 기록한 브랜드로는 76%을 기록한 호주 K마트(Kmart Australia)와 호주 타겟(Target Australia), 73%을 기록한 유나이티드 컬러스오브베네통(United Colors of Benetton), 작년보다 5% 포인트 높은 71%을 기록한 H&M 그룹이 있었다. 노스페이스와 팀버랜드는 2년 연속 66%의 투명성 지수를 유지했다.
이번에 발표한 2023 패션 투명성 지수는 패스트 패션, 명품업계, 스포츠웨어, 데님, 액세서리 등 연매출 4억 달러 이상의 세계 최대 패션 브랜드 및 유통업체 250개 사의 인권 및 환경 정책, 관행, 기업 운영과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공개를 기준으로 순위를 매겼다. 패션 투명성 지수는 이 250개 브랜드의 투명성에 따라 점수를 매기고 이를 백분율로 환산한 것이다. 조사에 참여한 전체 브랜드의 평균 점수는 26%으로 2022년에 비해 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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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션 투명성 지수는 연 매출 4억달러 이상의 250개 패션 브랜드의 투명성에 따라 점수를 매기고 이를 백분율로 환산한 것이다. |
한편 안타(Anta), 벨(Belle, 빅바자(Big Bazaar), 보시뎅(Bosideng), 패션노바(Fashion Nova), 케이웨이(K-Way), 쿠브스(Koovs), 막스마라(Max Mara), 메터스본위(Metersbonwe), 멕스(Mexx), 뉴요커(New Yorker), 헤이란홈(Heilan Home), 새비지X펜티(Savage x Fenty), 세미르(Semir), 스플래시(Splash), 톰포드(Tom Ford), 반호이젠(Van Heusen), 영오르(Youngor) 등 18개 브랜드는 투명성 지수에서 0점을 기록했다.
패션 레볼루션은 작년부터 이 투명성 지수를 변경하여 브랜드가 "초과 근무를 제외한 주당 48시간 이하의 표준 근무 시간을 기준으로 한 신입 사원의 주급"과 "공급망에서 대략적인 비율로 임금을 받는 근로자의 비율"과 같은 요소를 공개하는지 여부에 더욱 중점을 두었다.
이번 패션 투명성 지수에 따르면 조사 대상 브랜드의 99%가 공급망에서 생활임금을 지급받는 근로자 수를 공개하지 않겠다고 답했으며, 이는 작년에 비해 3% 감소한 수치다. 총 94%의 브랜드는 의류 제조에 사용되는 연료를 공개하지 않았으며 88%의 브랜드는 생산량을 공개하지 않았다.
패션 레볼루션은 "브랜드는 자신이 무엇을 생산하고 있는지 절대적으로 알고 있는데, 이 정보 없이 어떤 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겠는가?"라며 브랜드들의 모호한 태도를 비난했다.
패션 레볼루션은 이번 패션 투명성 지수는 패션 CEO와 의류 노동자 간의 임금 격차를 지적하며, 18%의 브랜드만이 임원 임금의 몇 퍼센트가 지속가능성 목표와 연계되어 있는지 공개했다고 밝혔다. 지속가능성 목표와 관련해서는 삼림 벌채를 없애겠다는 공약을 발표한 브랜드는 12%에 불과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작년보다 3% 감소한 수치다. 또한 삼림 벌채 제로를 달성하기 위한 측정 가능한 진전을 발표한 브랜드는 7%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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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리적인 측면에서 조사 대상 브랜드의 99%가 공급망에서 생활임금을 지급받는 근로자 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
패션 레볼루션의 정책 및 연구 매니저 리브 심플리치아노(Liv Simpliciano)는 보도자료를 통해 "활동가로서 우리가 주요 패션 브랜드에 기대할 수 있는 최소한의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야 한다는 것은 미친 짓이다. 사회적 불평등과 환경 파괴가 심화되고 이에 따른 다양한 법안이 발의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인상적인 진전이 없는 것은 걱정스러운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이번 2023 투명성 지수에서 소수의 브랜드가 마침내 80점 이상의 점수를 획득한 것은 기쁘지만, 100점 투명성 지수의 시작에 불과하며 많은 주요 패션 브랜드가 아직 레이스에 참가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도 대다수의 패션 업계는 계속해서 고집만 내세우며 변화를 거부하고 있다. 우리는 기후 위기에서 벗어나 쇼핑할 수 없고, 과잉 생산에서 벗어나 재활용을 할 수 없으며, 솔직히 죽은 지구에 패션은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환경 측면에서는 조사 대상 브랜드 중 23%만이 독성 화학물질의 위험성을 명명하는 프로세스를 공유했으며, 폐수 테스트 결과를 공개한 브랜드는 7%에 불과했다. 또한 연간 생산량을 공개한 브랜드는 12%에 불과했다.
긍정적인 점은 52%의 브랜드가 1차 공급업체를 공개했다는 점으로, 2017년 보고서의 32%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전체적으로 패션 레볼루션은 61%의 참여율을 기록했으며, 리브 심플리치아노는 이를 "진전을 이룬 사례"라고 평가했다.
또한 68%의 브랜드가 공급망에서 인권 문제를 파악하는 과정을 공개하고 있으며, 49%는 환경문제에 대한 접근방식을 공유하고 있었다. 패션 레볼루션은 "지난해 2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입안한 기업 지속가능성 실사 지침과 같은 기업 감시법이 제정된다면 이러한 증가세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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