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린느, 프랑스 폭동으로 일요일 저녁 런웨이 쇼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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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부터 4일간 열리는 파리 쿠튀르 패션 위크에 지장 없을까?

2023-07-03 오전 6:04:45

프랑스에서 경찰관이 17세 소년에게 총을 쏴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한 뒤 폭동이 잇따르고 있다.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셀린느는 지난 1일(현지시간) 나흘째 프랑스를 뒤덮은 폭동에 대한 우려로 인해 일요일 저녁 파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남성복 런웨이 쇼를 취소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오는 3일(현지시간) 월요일 오전에 시작되는 32개 럭셔리 하우스가 참여하는 4일간의 파리 오뜨 꾸뛰르 시즌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폭동이 지속되기 때문에 행사 개최를 여전히 불투명하다. 대부분의 패션쇼는 낮에 열린다.
 
셀린느는 간단한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며칠동안 발생한 사건으로 인해 고객과 우리 팀의 안전에 대한 잠재적 위험을 피하기 위해 7월 2일 일요일 오후 8시 30 분에 라 가이테 리리크(La Gaité Lyrique)에서 개최 될 예정이었던 2024 봄/여름 셀린느 남성복 컬렉션을 취소하게되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셀린느 하우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에디 슬리먼은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그는 게시물을 통해 "프랑스와 그 수도가 유가족을 잃고 멍든 상황에서 파리에서 패션쇼를 여는 것은 제 관점에서는 배려심이 부족하고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지난 금요일에 끌로에는 칼 라거펠트의 작품을 기념하기 위해 예정된 행사를 취소했고, 토요일 밤 쿠레쥬는 연례 클럽의 밤 행사를 연기했다.
 
셀린느는 세계 최고 럭셔리 그룹 LVMH가 소유한 10여개 럭셔리 패션 하우스 중 하나로, 세느강변의 럭셔리 백화점 사마리텐이 폭동 시위자들의 공격을 받아 일부가 불에 타는 등 현재 불안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또 다른 LVMH 계열사인 파투의 대변인은 일요일 저녁 6시 살 와그그램에서 예정된 자체 쇼를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라이벌 그룹인 리치몬트가 소유하고 있는 럭셔리 하우스 알라이아는 마레에서 오후 8시 쇼를 그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랑스는 지난 한 주 동안 수도 파리 서부 외곽 낭테르에서 교통검문을 피해 달아나던 비무장 상태의 알제리계 10대 소년 나엘 메르주크가 경찰 총격에 숨진 사건으로 촉발된 폭동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17세 소년이 총에 맞아 숨지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공개된 이후 프랑스 주요 도시의 빈민가에서는 수백 대의 자동차와 트램이 불에 타고 학교와 경찰서에 방화 공격이 발생하는 등 폭동이 일어났다.
 
지난 일요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계속되는 불안으로 인해 독일 국빈 방문을 연기했다.
 
파리 중심부의 상점들은 지난 며칠 동안 추가 보안 조치를 취하고 있다. 파리의 주요 광장인 콩코드 광장은 수백 명의 준군사조직인 CRS 병력으로 가득 찼으며 밤에는 폐쇄되었다.
 
프랑스 경제재정산업 디지털 주권부 장관 브루노 르 메르 (Bruno Le Maire)는 "슈퍼마켓, 레스토랑, 은행 지점 700여 곳이 화요일부터 약탈당했으며 때로는 불에 타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일요일에 열릴 예정인 세 번의 패션쇼는 모두 억만장자의 아내와 걸프만 공주들을 위한 4일간의 오트 쿠튀르 시즌이 시작되는 월요일 전날 밤에 열릴 예정이었던 레디-투-웨어 컬렉션이었다.
 
파리에서 열리는 모든 런웨이 시즌을 관장하는 프랑스패션연합회(FHCM)는 32개의 쿠튀르 쇼가 모두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는 밤사이 719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의 1300여명보다는 훨씬 적은 수준이다. 지금까지 체포된 인원은 총 3000명이 넘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프랑스 정부는 전국에서 경찰 45명이 다쳤으며 차량 577대, 건물 74채 등이 불에 탔다고 덧붙였다.


제랄드 다르마냉 내무부 장관은 이날 트위터에 "치안 당국의 단호한 대응 덕분에 더 평온한 밤이었다"고 말했다. 전국에 배치된 경찰은 4만5000여명으로 전날과 비슷했으며 관광객이 많은 파리와 교외 등에 7000명이 집중됐다. 소셜미디어에 파리 도심 샹젤리제 거리로 모이자는 움직임이 있었지만, 경찰이 대거 출동해 상황을 미리 통제했다.


파리에선 건물 6채가 부서지고 경찰 5명이 다쳤으며 315명이 체포됐다. 충돌이 가장 격렬했던 프랑스 남부 대도시 마르세유에선 경찰이 최루가스를 사용하고 50여명을 체포했다. 마르세유 등에선 밤에 통행금지령도 내려졌다.

나엘 군의 사망 사건을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고 규탄했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프랑스 전역에서 폭동이 잇따르자 "청소년의 죽음을 이용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면서 소셜미디어가 폭력을 부채질한다고 비판했다.

또한 그는 시위대의 3분의 1이 매우 어리다고 밝히고, 부모들에게 책임을 당부했다. 프랑스 정부는 전날엔 체포된 이들의 30%가 평균 17세라고 말했다. 인근 영국과 유럽 국가들은 프랑스 방문시 시위 영향이 있는 지역을 피하라고 권고했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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