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을 테마로 해서 주목을 받은 제레미 스캇의 2014 가을/겨울 모스키노 컬렉션 |
패션과 음식은 대척점에 서있다. 패셔너블한 몸매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이어트를 해야하기 때문이다. 절대 가까와 질 수 없는 패션과 푸드의 역학 관계를 조명한 색다른 전시회가 열린다.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FIT미술관(MFIT)은 지난 28일(현지시간) 음식과 식문화가 패션 디자인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하는 새로운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오는 9월 13일부터 11월 26일까지 '푸드 & 패션'이라는 타이틀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샤넬, 모스키노, 스텔라 매카트니 등 유명 디자이너가 디자인한 80여 점의 의류와 액세서리가 선보일 예정이다.
MFIT의 교육 및 리서치 큐레이터 멜리사 마라-알바레즈와 박물관의 코스튬 부큐레이터 엘리자베스 웨이가 공동 큐레이터를 맡는다.
전시는 '패션으로서의 푸드 데이'라는 제목의 섹션으로 시작되며, 방문객들은 아침, 점심, 저녁 식사를 통해 감각적인 여정을 시작하며 음식에서 영감을 받은 테마가 의상에 얼마나 널리 퍼져 있는지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패션 키친'부터 '하이 패션 레스토랑'까지, 이 전시회는 일상에서 음식과 패션의 융합을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패션과 디지털 시대의 간극을 좁히는 '카메라가 먼저 먹는다' 섹션에서는 음식과 패션이 교차하는 플랫폼으로서 소셜 미디어의 영향력 있는 역할에 대해서도 살펴본다.
메인 갤러리에 들어서면 푸드 홀을 연상시키는 분위기가 관람객을 맞이한다. 갤러리는 10개의 테마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테마는 좌판으로 표현되어 있다. '오뜨 꾸뛰르/오뜨 퀴진'에서는 프랑스 럭셔리의 얽히고설킨 역사를 조명하고, '드레싱 투 다이닝'에서는 다양한 식사 시간에 따른 의상 선택을 살펴보고, '눈의 향연'에서는 현대 디자인에서 음식, 패션, 예술의 교차점을 살펴볼 수 있다.
이번 전시회의 공동 큐레이터 멜리사 마라-알바레즈와 엘리자베스 웨이가 공조한 책 '푸드 & 패션' 표지 |
하지만 이번 전시회는 런웨이와 의상을 넘어서 확장된다. '패션 쿡북' 섹션에서는 패션 디자이너들이 자신만의 미학과 가치를 담은 요리책을 통해 어떻게 창의적인 시도를 확장해 왔는지를 조명한다.
또한 '음식과 패션'에서는 음식과 의상을 통해 문화적 표현을 기념하고, '우리가 먹는 것'에서는 다양한 국가 및 민족 커뮤니티의 독특한 표현을 수용하여 문화적 배경에 경의를 표하는 디자이너의 앙상블을 선보인다.
또한 '설탕, 향신료, 그리고 모든 것이 좋은가'에서는 음식과 성 정체성의 관계를, '행동주의와 시위'에서는 행동주의와 사회 정의를 위한 플랫폼으로서 패션의 역할 등과 같은 생각을 자극하는 주제를 탐구한다.
마지막으로 '소비하는 몸'에서는 패셔너블한 몸매와 관련된 패션과 음식의 복잡한 관계를 탐구한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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