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 업고 글로벌 무대로 뻗어나가는 한국 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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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브랜드 관심 높아져 해외 진출 적극 타진

2023-07-07 오전 10:54:51

아시아 변방 브랜드에서 핫한 콘텐츠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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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팔레드 도쿄’에서 선보인 ‘준지’ 2024 SS 컬렉션



국내 패션 브랜드들이 해외 시장 진출에 그 어느 때보다 한창이다.


K콘텐츠의 위상이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데도 과거 아시아의 중심을 중국, 일본 등 최대 소비자이자 트렌드 발신으로 여겼으나 전반적인 관심이 한국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지난 25일 까지 열린 파리 패션위크에서도 국내 패션 업체들이 진출을 확대하며 가능성을 타진했다.


2024 S/S 파리 패션위크에 국내 패션기업 6곳이 참여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준지’, 한섬의 ‘시스템’ 등 대기업 패션 브랜드뿐 아니라 대표 디자이너 브랜드 ‘송지오’, ‘솔리드옴므’, ‘우영미’도 이번 파리 패션위크에 참여했고 해외 영업망 확대에 나선다.


앞서 열린 밀라노 패션위크에서는 스튜어트의 ‘앤더슨벨’과 김하린 디자이너의 ‘카르넷 아카이브’가 글로벌 데뷔 무대를 선보였다.


관세청에 따르면 세계 4대 패션위크가 열리는 미국·프랑스·영국·이탈리아 대상 지난해 의류 수출액은 3억4552만 달러로, 5년 전과 비교해 20%가량 증가했다. 올해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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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더몬스터, LTEKS 파리 트레이드쇼 참가



◇ 파리패션위크 무대 선 K패션


파리 패션위크는 런던과 밀라노, 뉴욕 등과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글로벌 4대 패션쇼 중 하나로 꼽힌다. 행사 기간 패션 업체들이 전 세계 유명 백화점과 패션·유통 바이어들에게 다음 시즌 출시 예정 신제품을 소개하고 미리 판매하는 글로벌 최대 규모의 ‘프리미엄 패션 마켓’으로 알려져 있다. 유럽 패션 시장은 홀세일 위주로 전개된다. 유통업체 바이어가 편집숍에 입점시킬 패션 브랜드를 선정해 선보이는 형태다. 그런 만큼 현지 시장 진출 시 상품을 구성하는 바이어의 역할이 크고, 바이어와 직접 만나는 패션위크는 해외 영업망 확대의 절대적 창구가 된다.


K패션은 꾸준히 패션위크에 참여해 해외 유통망을 확장하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준지는 2007년 처음으로 파리 패션위크에 진출했고, 현재 전 세계 140개가 넘는 매장에 입점해 홀세일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다.


한섬의 시스템·시스템옴므는 2019년부터 10년 연속 파리 패션위크에 참여해 20개국 50여 개 패션·유통업체와 홀세일 계약을 체결해 시즌마다 계약 물량을 30%씩 확대하고 있다.


한섬은 이번 파리 패션위크 행사 기간 시스템 스튜디오의 내년 SS 신제품 150여 종을 선보이고, 자체 편집숍 ‘톰 그레이하운드’ 파리에 쇼룸도 운영했다.


이를 통해 유럽을 비롯한 북미 등 해외 신규 업체를 추가로 확보해 홀세일 계약 업체를 기존 50여 개에서 100개까지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또 내년 홀세일 수주액도 올해 대비 2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2006년부터 파리 패션 위크에 나선 송지오는 올해 컬렉션에서 30주년을 기념해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리복(REEBOK)’과 협업한 클럽C 레거시 컬렉션 슈즈를 선보인다. 송지오는 8월 파리 프랭땅, 홍콩 하비 니콜스 등 세계 유명 백화점에 입을 확정하는 등 글로벌 유통망을 확장하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준지 역시 파리에서 가장 핫한 뮤지엄 팔레 드 도쿄에서 컬렉션을 열며 한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서 입지를 굳혔다.


정식 패션쇼를 치루지 않았지만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의 ‘웨더몬스터’와 ‘LTEKS’도 파리 트레이드쇼 트라노이 무대에 데뷔했다.


두 브랜드 모두 글로벌 패션 트레이드쇼는 첫 참가다. 두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에 대한 가능성을 타진해보는 것은 물론, 다양한 관점과 시각을 가진 바이어들과의 의견을 통해 두 브랜드의 현재를 진단하기 위해 트라노이 참가 했다고 코오롱측은 설명했다.


나흘간 진행된 이번 트레이드 쇼에서 웨더몬스터와 LTEKS 브랜드 부스에 프랑스는 물론, 홍콩, 태국 등 17개 국가의 29개 팀이 현장을 찾아 수주를 위한 미팅을 진행했다.


프랑스 대형 리테일 바이어는 “웨더몬스터는 낚시와 패션이 만나 완전히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냈다”로 호평했으며, 홍콩 유명 백화점의 바이어는 “LTEKS는 테크웨어로서의 디테일과 고성능의 소재, 전체적이 실루엣까지 놀랍고 주목할 만하다”고 긍정적인 의견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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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더슨벨' 밀라노패션위크 데뷔쇼



◇ 밀라노 진출 나선 앤더슨벨·카르넷 아카이브


올해 런칭 10주년을 맞은 ‘앤더슨벨’은 지난 밀라노패션위크에서 첫 공식 데뷔쇼를 열었다.


앤더슨벨 데뷔쇼는 18일 밀라노의 역사적인 건축물인 소치에따 델자르디노(Soci eta del Giardino)에서 200여개의 남녀시즌 의류와 첫 선을 보이는 글로벌 백 라인이 런웨이을 펼쳤고 이번 런웨이 쇼는 이탈리아 국립 패션협회(Camera Nazionale della Moda Italiana)의 밀라노 맨즈 패션위크(Milano Men’s Fashion Week) 공식 런웨이 일정에 포함됐다.


‘발렌티노’를 비롯, ‘프라다’, ‘에트로’, ‘JW 앤더슨’, ‘토즈’, ‘미쏘니’, ‘닐 바렛’, ‘엠포리오 아르마니’, ‘랄프로렌 퍼플 라벨’, ‘구찌’ 등이 같은 기간 내 쇼와 프레젠테이션을 선보인다. 전 세계 170개 매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앤더슨벨은 해외 매출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데다 글로벌 브랜드로서 높은 인지도를 쌓은 만큼 이번 쇼 개최의 의미가 크다. 디자이너 공영대와 김하린이 이끄는 ‘카르넷 아카이브’도 남성 밀라노 패션위크에서 성공적인 데뷔 무대를 가졌다.


2017년 디자이너 브랜드로 시작해 2021년 커머셜한 형태로 전개 방향을 선회한 카르넷 아카이브는 국내보다 해외서 인지도가 쌓였다.


이들의 메인 테마는 ‘SHELL’과 ‘INSIDE’. 건축적인 해체주의를 표방하는 카르넷 아카이브는 구조적 실루엣을 통해 인체, 인종, 성별에 구애 받지 않는 젠더리스 컬렉션을 선보였다.


이번 글로벌 데뷔 컬렉션은 ‘TRACE’를 주제로 새로이 개발한 레디 투 웨어와 지난 1년간의 컨셉 피스들을 엮었다. 도시에서 발견되는 버려진 재료와 해체된 형태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정교한 디테일과 구조적인 실루엣으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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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더슨벨’ 24SS 컬렉션  



◇ 일본 등 아시아서 K패션 관심 증폭


유럽 외 지역에서도 한국 패션의 성과도 크다. 동남아시아에서 현지 이커머스 플랫폼에 입점한 K패션 브랜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동남아와 대만 이커머스 플랫폼 쇼피코리아는 지난해 K패션 주문량이 동남아·대만 마켓에서 한국 판매자들이 진출하기 시작한 2019년 대비 10배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마켓별로 살펴보면 싱가포르와 대만이 K패션 매출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싱가포르에서는 의류를 포함한 액세서리와 가방, 신발 등 다양한 패션 아이템에 대한 수요가 높았다. 대만에서는 남녀 의류가 큰 인기를 끌었다. 쇼피 태국과 베트남에서도 지난해 K패션 성장률이 2021년 대비 각각 10배, 5배 이상 증가하면서 K패션의 잠재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동남아 패션 시장 진출의 어려움도 여전히 존재한다. 패션의 경우 뷰티 상품처럼 기능성 차별화가 쉽지 않고 현지 브랜딩이 돼야 판매가 수월해지는데 최근 퀄리티가 높아진 중국발 상품의 디자인, 가격 경쟁력도 극복해야 할 부분이다. 동남아 대부분의 열대 몬순 기후 특성상 간절기에는 SS(봄·여름) 시즌 재고 수급이 어렵다는 점도 있다.


권윤아 쇼피코리아 지사장은 “동남아와 대만 마켓에서 K패션 수요가 높은 편이지만 현지에서 구매할 수 있는 브랜드와 아이템이 부족한 상황이라 현지 브랜딩과 마케팅 전략을 잘 활용한다면 국내 패션 브랜드들이 충분히 공략할 만한 시장”이라며 “리셀러들도 브랜드사 못지않게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카테고리”라고 말했다.


한세엠케이도 해외 공략에 무게를 싣는다. 올해 아동복 브랜드 ‘모이몰른’의 일본 지역 매출액 1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모이몰른은 2020년 현지에 진출한 이후 라라포트 도쿄베이, 그랑트리 무사시코스 등 주요 쇼핑몰 15곳에 입점해 있다. 2014년 발을 디딘 중국에서는 2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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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샤이요 국립극장에서 성황리에 막내린 우영미 24SS 컬렉션




















이은수 기자
les@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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