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라반 리조트 컬렉션 |
프랑스 럭셔리 하우스 '파코 라반'은 라반으로 브랜드를 변경하기로 결정하고, 브랜드 크레이에티브 디렉터 줄리앙 도세나의 아이디어를 확장하고 발전시킨 새로운 윈터 홀리데이 컬렉션을 공개하며 브랜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번 브랜드 명칭 변경 결정은 지난 2월 3일 8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창립자인 패션 디자이너 파코 라반의 사망 5개월 후에 내려진 조치다.
나디아 두이브 라반 사장은 브랜드의 최신 패션과 액세서리 컬렉션을 독점 공개하면서 "브랜드 이미지를 한 단어로 통일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사실상 이 브랜드는 디올, 생 로랑, 발렌시아가, 뮈글러 등과 같이 브랜드가 창립자의 이름을 버리는 최근의 주요 트렌드를 따르고 있는 셈이다.
파코 라반은 장 폴 고티에, 니나 리치, 캐롤리나 헤레라, 드리스 반 노튼 등이 소속된 스페인 향수 & 럭셔리 대기업 푸이그 그룹(Puig Group)의 일원이다. 과거 푸이그 그룹은 패션 하우스를 훨씬 더 큰 규모의 향수 사업을 위한 마케팅 도구로 취급하는 것으로 인식되기도 했다. 하지만 라반에서는 더 이상 그렇지 않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줄리앙 도세나는 파코 라반에 합류한 이후 수많은 패션쇼와 컬렉션에서 극찬을 받았으며 또한 수많은 스타들의 레드카펫 의상을 디자인했다. 지난달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공연한 비욘세도 라반의 옷을 입었다. 줄리앙 도세나이 영향력은 아마도 포지셔닝과 보다 민주적인 가격대 부족으로 인해 제한적이었을 것이다.
16개월 전, 갤러리 라파예트 출신의 노련한 백화점 바잉 디렉터이자 파리에서 주목할 만한 스타일리시한 인물인 CEO 나디아 두이브가 합류하면서 모든 것이 바뀌기 시작했다.
새로운 윈터 바캉스 라인과 함께 2024년 프리 컬렉션과 강력한 새로운 액세서리 시리즈도 선보였다. 다시 한 번 줄리앙 도세나의 비전을 확장하는 동시에 그 비전을 이어나가고 있다. 핑크색 티셔츠와 가방, 커피와 함께 제공되는 라반 마카롱에도 새로운 로고가 등장했다. 새로운 로고가 적용된 윈터 홀리데이는 10월부터 6월까지 판매되며, 11월에는 프리 컬렉션이 출시된다.
나디아 두이브 사장은 "윈터 홀리데이는 보자마자 사고 싶고 입어보고 싶은 축제 분위기의 드레스를 더 많이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줄리앙의 아이디어가 담긴 아카이브의 헤리티지 아이템과 작품도 함께 선보인다. 낮부터 저녁까지 입을 수 있는 다용도 아이템이다. 사무실에서 일하다가 저녁 식사를 위해 바로 외출해야 하는 여성들을 위한 옷"이라고 설명하며 그녀 자신을 효과적으로 표현했다.
변화를 꾀하는 브랜드의 시금석 중 하나는 쇼룸의 활기찬 분위기인데, 라반은 이번 시즌 파리에서 가장 바쁜 브랜드 중 하나다. 포스트 코로나 이후 매출 호조로 인해 하우스 판매원들이 인기 제품을 판매하느라 바쁘다. 새로운 소재와 제품 카테고리를 추가하는 것도 이 브랜드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다른 증거다.
나디아 두이브 사장은 "데님, 면, 니트웨어와 같은 카테고리를 추가하고 있다. 하지만 항상 고객에게 부가 가치를 제공한다. 메탈, 장인 정신, 디테일, 남들과 다른 것, 그리고 파격이 라반을 특별하게 만드는 요소다. 퓨처리즘만 있는 것이 아니다. 무슈 라반이 원했던 것은 자유와 대담함, 그리고 프랑스식 위풍당당함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라반 브랜드의 가격대는 290유로(약 42만 원)부터 시작하며 장인 정신이 깃든 드레스는 600유로(약 86만 원)다. 그녀는 "하지만 라반의 가장 효율성이 좋은 최적의 상태는 500유로(약 72만 원)에서 6,000유로(860만 원) 사이"라고 말했다.
라반의 나디아 두이브 사장 |
나디아 두이브 사장은 "목표는 라반이라는 것을 즉시 알아볼 수 있으면서도 입기 쉽고 이해하기 쉬우며 옷장에 보관하기 쉬운 옷을 만드는 것이다. 또한 줄리앙 도세나에게 중요한 그런지 느낌을 살린 옷을 만드는 것이다."라며 찢어진 블루 데님을 입은 모델이 런웨이를 지나갈 때 덧붙였다.
스크린에 투사되는 새로운 룩북은 에펠탑 근처에서 촬영되었으며, 에이스 마리 아멜리에 소베가 스타일링을 맡았다. 이 룩북에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줄리앙 도세나가 라반에서 자신만의 시그니처로 만들어온 톡톡 튀면서도 세련된 스타일이 담겨 있다.
나디아 두이브 사장은 "이것이 더 많은 고객을 위한 강력한 컬렉션을 위해 우리가 줄리앙과 함께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이다. 고객들이 라반의 잇템을 갖고 싶도록 만든 다음 속도를 높여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엣지를 유지하되 좀 더 상업적인 컬렉션을 선보이는 것이 과제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라반은 약 300개 매장에 입점해 있으며, 파리의 주요 플래그십이 위치한 몽테뉴 거리와 프랑수아 1세 거리의 화려한 코너에 있는 소위 리테일 파라다이스인 프랑스 외 지역으로 리테일 네트워크를 확장할 계획이다. 푸이그 그룹은 소유하고 있는 각 브랜드별 연간 매출을 공개하지 않지만, 2025년까지 연간 매출 10억 유로(약 1조 4,342억 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럭셔리 브랜드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라반은 조만간 스웨덴의 거대 기업인 H&M과 파트너십 컬렉션도 출시할 예정이다
라반은 라피아와 메탈 버전을 포함 1969년 아이코닉 백을 모티브로 한 다양한 액세서리를 선보였다. 또한 블랙, 광택이 있는 실버, 브라운으로 스페인 명춤 락엔롤 슈즈 브랜드 뉴락(New Rock)과 협업한 투박한 전투화 및 하이킹 부츠도 개발했다. 2023 봄/여름 컬렉션에서 처음 선보인 이 부츠는 폭발적인 수요에 힘입어 캡슐 슈즈 컬렉션으로 재출시되었다. 오버사이즈의 장식용 금속 조각이 달린 브랜드 고유의 웨지힐과 레트로 퓨처리스트 골드 힐 부츠도 함께 선보인다.
또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줄리앙 도세나는 펴서 늘일 수 있는 금속 스트립을 가죽으로 변환한 멋진 버킷 백을 세 가지 사이즈로 출시했으며 가격은 1,090유로(약 156만 원)부터 시작된다. 또한 고품질 라피아 소재의 여름 토트백을 생산하기 시작했는데, 가격은 490유로이고 새로운 한 단어 로고인 라반(Rabanne)이 새겨져 있다.
개명한 럭셔리 브랜드 라반의 리브랜딩이 시작되었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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