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들이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공급업체 및 제조업체와 적극적으로 협력하지 않는것으로 나타났다. |
글로벌 패션 리테일 부문이 기후 변화를 극복하기 위한 지속가능한 친환경 인증을 강화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보다 나은 '공급망(supply chain)' 참여 없이는 아무 것도 얻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한 새로운 보고서는 윤리적인 에티컬 패션을 지향하는 업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비영리 금융 싱크탱크 플래닛 트래커(Planet Tracker)는 섬유 공급망 전반에 걸쳐 약 3,900개의 기업을 분석한 결과, 유통업체들이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공급업체 및 제조업체와 적극적으로 협력하지 않는것으로 나타났다.
플래닛 트래커의 '팔로잉 더 스레드(Following The Thread)' 보고서는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지점과 공급망 내 자본의 지점 사이에 상당한 불일치가 있다"고 주장했다. 물론 유통업체들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나름 노력하고 있지만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큰 기회를 놓치고 있는 셈이다.
또한 보고서는 "직물 제조 및 섬유 생산은 기후 변화 영향의 76%, 자원 소비의 74%, 물 사용의 61% 등 섬유 공급망의 환경적 영향의 대부분과 관련이 있지만, 매출의 18%, 시가총액의 7%에 불과하다. 반면 의류 리테일은 매출의 54%, 시가총액의 63%를 차지하지만 환경 영향에 직접적으로 기여하는 정도는 아주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상품 제작의 빈번한 아웃소싱으로 인해 공급망 가시성이 떨어지고 유통업체와 투자자에 의한 산업의 부정적인 환경 영향 대부분에 대한 제한적인 직접적인 통제가 문제"라고 지적이다.
이는 규제 당국이 기업의 지속가능성 실사에 대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지침이나 그린워싱을 근절하려는 각국 정부의 노력 등 공급망 영향에 대한 책임에 대해 점점 더 공격적인 접근 방식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플래닛 트래커는 "섬유 소매 부문이 공급망과의 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변화를 추진하는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이러한 조치는 많은 주요 기업에 상당한 규제 노출을 초래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플래닛 트래커의 섬유 부문 선임 투자 애널리스트 리차드 비엘렉코우스키(Richard Wielechowski)는 "유통업체들의 자체적인 탄소 배출량은 상대적으로 적지만, 그들이 판매하는 의류가 지구 온난화를 가속화하고 독성 화학물질로 상수원을 오염시키는 데 기여하는 경우 브랜드들 사이의 친환경 주장은 무의미하다"라고 말했다.
이전 플래닛 트래커 연구는 "열 회수나 물 재사용 등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개선하기 위한 공급망에 대한 투자는 유통업체들이 친환경 주장을 입증하고 시급한 탄소중립(Net Zero, 배출량을 줄이고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방법을 통해 인간의 활동에 의해 발생하는 온실 가스의 양을 0(제로)로 만들자는 목표) 공약을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긍정적인 수익을 빠르게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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