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F-MPI 지표 함의
3년여 코로나 사태로 모든 것이 멈춘 듯 오로지 생존만이 유일한 가치로 옹립되던 백척간두진일보의 시간 끝에 이제 다시 정상 모드의 회귀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 과거에 대한 후회와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한발짝도 나아가지 못하는 하강과 수축의 오랜 굴레를 벗고 참으로 오랜만에 상승과 확장을 논하기에 이르렀다.
2022년 응축된 수많은 결과들이 단지 지나간 과거의 흔적만이 아니라 바로 다음 미래의 결과를 잉태하는 모태라는 점에서 F-MPI 평가 지표의 함의는 여전히 유효하다. 우리 패션소비산업 생태계는 언제나 예측을 초월하는 놀라운 변화의 속도와 크기로 사실 과거의 연장선에서 새로운 다름을 예견한다는 것은 어쩌면 불가능한지도 모른다. 어려운 지금 현실의 타개보다 앞서는 패션기업 경영 일선의 난감함 역시 이와 무관 하진 않다. 여전히 당장의 어려운 현상 자체보다 미래의 예측불가성이 기업경영의 곤혹스런 난제의 핵심인 것이다. 수많은 성공사례 속에서도 답답함은 여전하고, 새로운 변화의 분명한 위력 앞에서도 의구심은 여전하다. 특히 새로운 확장 단계로 진입하고 있는 우리 패션 소비산업 생태계의 미래는 더욱 그러하다.
귀납적 구체성은 자주 일반화의 오류로 비약되고, 연역적 개연성은 너무 많고 다양한 예외 영역의 돌출로 자주 부정되고 있다. 창조보다 모방을 통한 효율적 성장 미덕은 이제 종언을 고하고 있다. 크기와 관계없이 진화의 과정에서 변화의 방향을 먼저 정립하지 못하면 언제나 다른 누군가가 선점한 의제와 방향성에 종속되기 마련이다. 사실 변화 실행에 대한 두려움은 변화 행위 자체가 아니라 변화의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이다.
이런 관점에서 F-MPI 패션기업 경영성과 지표분석은 2023년 지금 현재 당면한 문제 결과에 대한 인과 검증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F-MPI가 목표하는 가치는 새로운 차원의 미래를 먼저 열고 나아가는 보다 능동적이고 구체적인 변화의 방향성 제공에 그 방점이 있다. 2022년 임팩트(Impact) 50대 기업의 면면은 시장 환경과 상황 조건이 기업의 성패를 결정하는 절대 요소는 결코 아니라고 웅변한다. 역경은 성공과 실패의 크기를 잉태하고, 그것에 대한 인내와 끈기는 성공과 실패의 방향을 결정한다는 경영서의 금언이 확인된다.
◇ 새로운 지속성장가능 방정식, 선제선행선점(Featuring by Futuring)
우리 패션기업의 지속성장가능 방정식에서 '검증된 고전'은 진부해서 부인하고 '선행적 혁신'은 위험해서 배제하면 선택할 수 있는 실행의 내용은 전무하다. 이런 점에서 2022년 F-MPI Impact 50대기업을 관통하는 공통의 키워드는 선제선행선점(featuring by futuring)이다.
럭셔리 글로벌 파워 패션기업의 압도세 속에서도 다수의 국내 토종 패션기업들이 상당한 선전을 보일 수 있었던 것은 새로운 변화의 요소들을 과감하게 성장의 지렛대로 적용했기 때문이다.
변화된 시장 기회에 최적화된 패션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전략이 더욱 강력한 경쟁력으로 발현된 에프앤에프(1위) / 영원아웃도어(6위) / 한섬(8위) / 신성통상(15위) / 신세계인터내셔날(16위) / 더네이쳐홀딩스(17위) / 하이드어웨이(20위). 축적된 패션 비즈니스 전문조직 역량기반 기민한 기회 포착과 선점을 통해 여전한 마켓리더십을 견지하고 있는 이랜드월드(4위) / 삼성물산(7위) / 코오롱(11위) / LF(14위).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연계 새로운 수요 창출과 확장으로 단숨에 시장을 호령하는 새로운 강자로 우뚝 선 무신사(10위) / 피스피스스튜디오(21위) / 더캐리(29위) / 비케이브(33위) / 슬로우스탠다드(36위) / 에스앤패션그룹(41위).
2022년 이들을 위시한 Impact 50대 패션기업의 면면은 패션 비즈니스에서 새로운 4P(People, Platform, Predict, Personal / 맨파워, 플랫폼 인프라, 예측력, 고객 개인화) 역량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해 주고 있다.
◇ F-MPI 지표 구조 : Number Talks
F-MPI 지표는 패션기업의 차별적인 경영성과 요소를 반영하면서도 동시에 금융시장의 표준화된 기업평가 방식과도 모순되지 않게 개발되었다. F-MPI 패션기업 평가지표는 패션기업 경영 역량 부문별 성과가 보다 명료하고 객관적으로 검증될 수 있는 패션 소비산업 속성에 최적화된 경영성과평가 도구이다.
전체 경영성과의 연동성을 훼손하는 특정 개별 부문만의 왜곡을 최소화하고자 최종 평가 지표 값은 상대평가 점수 *표준점수(Standard Score) 법을 채택하였다. 이를 통해 그동안 서로 다른 부문 성과 영역간 통합 비교가 불가능했던 개별 분석평가 항목들을 통일된 하나의 기준으로 수렴할 수 있게 되었다.
F-MPI 지표는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지표 F-M은 시장 지배역량(Market Empowerment) 이다. F-M 지표의 세부 평가 항목은 매출의 규모성, 시장점유율 변동, 성장성 요인을 변인지표로 산출한다. 매출 규모는 그 자체가 바로 시장지배 척도이다. 시장점유율은 규모 차원 이상으로 패션기업의 시장지배력 변화를 가늠하는 중요한 척도이다. 그리고 성장성은 상대적인 비교가 아닌 자신만의 내재 성장 역량을 가늠하는 척도이다.
두 번째 지표 F-P는 수익역량(Profitability) 이다. F-P 지표의 세부 평가 항목은 영업이익율, 영업이익, 가치창출 효율(매출이익 수준과 판매율) 요인으로 산출한다. 영업이익율은 패션 비즈니스 활동의 가치 창출역량이라는 점에서 가장 대표적인 수익 척도이다. 영업이익은 기업 활동의 직접적인 결과물일 뿐만 아니라 미래투자 역량의 척도이다. 가치창출 역량은 투입된 영업자원이 획득한 수익의 질과 양을 포괄한 척도이다.
세 번째 지표 F-I는 제반 경영 위협 환경에 대한 면역역량(Immunity) 이다.
F-I 지표의 세부 평가 항목은 재고자산 회전율, 부채비율, 그리고 순자산액 요인으로 산출한다. 재고자산 회전율은 패션 기업 경영의 품질과 미래 안정성에 가장 직접적으로 작용하는 척도이다. 부채비율은 기업의 전체 자금 투입 효율의 최종적인 가늠좌이다. 또 순자산 규모는 그 자체로 기업의 재무건전성 수준을 보여주는 가장 기본적인 기업재산 척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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