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톰 포드는 파이널 여성복 컬렉션을 선보이며 사실상 런웨이 은퇴를 선언했다 |
지난해 11월 글로벌 화장품 기업 에스티로더가 전격 인수한 미국을 대표하는 럭셔리 브랜드 '톰 포드'의 디자이너 톰 포드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스타들이 대거 참여한 캠페인과 함께 자신의 유명 브랜드를 위한 마지막 기성복 컬렉션을 선보였다.
1990년대 초반, 구찌를 하이엔드 패션계의 중심 브랜드로 탈바꿈하는 데에 성공하며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린 전설적인 디자이너 톰 포드가 2005년 설립한 자신의 브랜드 ‘톰 포드’를 떠나게 되었다. 톰 포드는 2023년 가을, 겨울 컬렉션을 공개하면서 보도자료를 내며 이를 '마지막 컬렉션'이라고 언급했다.
톰 포드 공식 인스타그램은 브랜드의 컬렉션을 “톰 포드가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의 마지막 컬렉션에서 아카이브를 통해 13년간 가장 사랑받았던 룩을 다시 선보였다”라고 설명했다.
'톰 포드 아카이브'로 명명된 2023년 가을 컬렉션은 수년동안 디자이너가 가장 좋아했던 룩의 재발매 버전으로 톰 포드의 디자인 유산에 경의를 표하기 위함이다.
디자이너 톰 포드 |
이번에 공개된 유명 작품에는 2020년 봄 시즌에 발표된 조각같은 핑크 흉배(breastplate)와 맥시 스커트, 2012년 오스카 시상식에서 배우 기네스 팰트로가 입었던 디자이너의 화이트 케이프 가운, 그리고 2020년 가을 시즌 할리우드 런웨이에서 선보인 속이 비치는 블랙 레이스 가운 등이 포함되었다.
다른 하이라이트로는 리한나가 2016년 4월 <보그> 표지에 나올 때 착용한 멀티 컬러의 기하학적인 스팽글 장식의 맥시 드레스뿐만 아니라 비욘세가 <미세스 카터 쇼> 월드 투어 중에 입었던 2014년 가을 시즌의 스팽글로 장식한 '톰 포드' 축구 유니폼 미니드레스다.
의류 외에도 톰 포드는 2013년 봄 런웨이 쇼에서 볼 수 있었던 스틸레토 힐의 그래디에이터 부츠와 2018년 가을 컬렉션에서 선보인 크리스탈로 장식된 옐로 레오파드 프린트 슬링백 힐과 같은 히트작을 통해 가장 인기 있었던 신발에 경의를 표했다.
이번 컬렉션은 톰 포드의 오래된 파트너인 패션 사진작가 스티븐 클라인이 촬영한 캠페인으로 시작되었는데 칼리 클로스, 앰버 발레타, 카렌 엘슨, 조안 스몰스, 캐롤라인 트렌티니 등 스타 모델들이 대거 출연했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뮤즈들은 조명 박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이제 톰 포드는 13년 만에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 작별을 고하며 실질적인 런웨이 은퇴를 선언한 셈이다. 브랜드 '톰 포드'는 작년 11월 28억 달러에 달하는 빅딜을 통해 미국의 대형 화장품업체 에스티 로더에 매각되었다.
톰 포드는 아직 자신의 후계자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뉴욕 타임스> 등 다수의 외신에 따르면 브랜드의 남성복 디자인 디렉터인 피터 호킹스가 이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톰 포드는 자신의 마지막 컬렉션이나 은퇴 여부에 관한 논평에 일절 답하지 않았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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