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가을/겨울 생 로랑 컬렉션 |
프랑스 럭셔리 그룹 케링의 매출 전선에 빨간 불이 켜졌다. 스타 브랜드 구찌가 중국의 반등 효과에도 불구하고 경쟁사보다 이익을 덜 내고 미국에서도 수익이 급감하면서 프랑스 럭셔리 그룹 케링의 1분기 매출이 불과 1% 증가에 그쳤다.
케어링의 매출은 3월 말까지 올해 3개월 동안 50억 8천만 유로(약 7조 4,660억 원)였다. 환율 변동과 인수 효과를 제거한 동일매장 매출(comparable sales) 증가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과 일치했다.
그러나 성장 속도는 경쟁사에 훨씬 못 미쳤다. 브랜드 루이비통 소유주인 LVMH는 같은 기간 동안 17%, 버킨백 제조업체 에르메스는 23%의 매출 성장률을 보였으며, 이는 2022년 마지막 분기에는 성장세가 7% 감소한 후에 발생한 결과다.
케어링 그룹 회장 겸 CEO 프랑수아 앙리 피노는 보도자료를 통해 "케어링의 1분기 실적은 혼재된 상태를 유지했다"며 이 기간 동안 추세가 개선되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지난해 케어링 그룹의 매출액 중 3분의 1을 기록한 중국이 장악하고 있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코로나 봉쇄가 끝나 쇼핑객들이 다시 매장으로 돌아오면서 소매 수익이 10% 증가했다.
LVMH가 이미 젊고 부유하지 않은 쇼핑객들이 인플레이션에 물리면서 럭셔리 제품에 대한 지출을 줄이면서 패션 및 가죽 제품에 대한 매출둔화를 예고한 미국에서 케어링의 소매 판매는 18% 감소했다. 미국 시장은 지난해 케어링 전체 매출의 27%를 차지했다.
한때 럭셔리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브랜드이자 케어링 그룹의 주요 수익 및 수익 동인이었던 구찌의 매출은 최근 몇 년 동안 현저하게 둔화되고 있으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레산드로 미켈레는 지난 11월에 사임했다.
그의 후임자인 무명에 가까운 디자이너 사바토 데 사르노는 다음 달에 이 그룹에 합류하여 오는 9월 밀라노에서 첫 패션쇼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구찌는 내년까지 그의 컬렉션이 판매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몇 달 동안 매출과 마진에서 더 많은 모멘텀을 잃을 위험에 처해 있다.
케어링 측은 "우리가 지금 추진하고 있는 모든 계획이 당장 성과를 거두지는 못할 것이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한편 또 다른 소유 브랜드 이브 생 로랑은 올 1분기 동안 8%의 성장을 기록했지만, 다른 브랜드들은 어려움을 겪었다. 보테가 베네타 매출은 제자리걸음을 한 반면, 발렌시아가를 포함한 케어링의 다른 하우스 사업부는 어린이가 등장하는 광고에 대한 미국과 영국 소비자 반발로 여전히 휘청거리고 있어 매출이 9% 감소했다.
케어링 그룹의 최고 재무책임자(CFO) 장 마크 뒤플릭스 재무장관은 애널리스트들에게 "몇 주 안에 대규모 시장 점유율을 회복할 수 없다"라고 언급하면서 그룹은 가격이 4만 달러(약 5,352만원)부터 시작하는 초부유층을 위한 살롱을 여는 것을 포함해 구찌를 더 고급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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