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는 홀스빗 1955 가죽 백으로 중국 고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홀스빗 1955 광고 캠페인의 뮤즈인 뉴진스의 하니. |
중국의 명품 수요는 5년간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한 뒤 2022년 처음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여전히 럭셔리 산업의 전략적 시장으로 남아 있다. 부유층 중국인들이 아직 유럽이나 미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있지만, 이들은 코로나-19 방역 대책이 지지부진해지면서 국내 여행을 재개했다. 벨기에 패션 빅데이터 전문 업체 렛뷰(Retviews)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2023년 초 이후 럭셔리 하우스들은 그 어느 때 보다 제품 공급과 가격을 상향 조정하면서 중국 내수 회복에 베팅하고 있다.
미국 달러화 강세(현재 1달러는 0.92유로)로 미국 관광객들은 2022년 유럽 주요 패션 캐피탈의 명품 매장으로 대거 돌아왔다. 현재 위안화가 약 0.13유로에 거래되고 있는 가운데 유럽에서도 중국 쇼핑의 강력한 부활을 쉽게 예상할 수 있다. 그러나 주요 럭셔리 그룹들의 리더들이 최근 연간 실적에서 지적했듯이, 이러한 수익은 올 하반기 이전에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분간 기업들은 시장 간 가격조정을 강요받지 않고 있으며, 대부분 중국에서 가장 높은 가격인상을 단행하고 있다. 미국 월가 투자은행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중국 내 명품 매출이 25%에서 35%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데, 이는 럭셔리 브랜드들이 그들의 제품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새로운 욕구를 잘 활용한다면 상당한 이득을 얻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럭셔리 부문의 국제 가격 전망에 대한 렛뷰의 자료에 따르면, 하이-엔드 럭셔리 플레이어들이 중국에 비해 일본에서 일관되게 낮은 가격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렛뷰 자료에 따르면 구찌의 -14%, 셀린느의 -6%, 보테가 베네타의 -8%에 비해 루이비통이 가장 높은 차이(-50%)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의 명품 백 가격 차이 |
이와는 대조적으로 다른 아시아 시장에서는 브랜드마다 전략이 모두 다르다. 렛뷰는 "몇몇 브랜드의 특별한 예외를 제외하면 중국은 여전히 가죽 제품의 가장 비싼 아시아 시장으로 남아 있다."라고 밝혔다. 럭셔리 마니아들이 쉽게 알아볼 수 있는 유럽산 '잇백'은 장인정신과 동의어로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아이템이다. 가죽 제품이 몇 년 안에 성장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중국뿐 아니라 미국도 포함이 된다.
렛뷰 자료에 따르면 유럽, 영국, 미국, 중국의 명품 가죽 제품들 사이에는 큰 가격 차이를 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셀린느 트리옹프 캔버스 토트백의 경우 미국(2,950달러)과 중국(3,675달러)보다 프랑스가 훨씬 낮은 2,616달러에 팔리고 있는데 이는 중국이 프랑스보다 40% 더 비싼 가격을 지불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중국 소비자들은 보테가 베네타의 시그너처 아이템인 까바 백을 살 때 프랑스 보다 42% 더 지불하고, 루이비통의 인기 있는 네버풀 백은 30%, 구찌의 오피디아 토트백은 20%를 각각 더 지불한다.
렛뷰는 특히 톰 포드가 처음 출시하고 알레산드로 미켈레가 최근 재도입한 구찌의 홀스빗 1955 모델 사례에 관심이 많다. 이 제품은 이전에 약 400달러에 판매되었지만 최근 가격은 말 그대로 폭발적으로 치솟았고, 심지어 미국 여배우 할리 베일리와 줄리아 가너 그리고 뉴진스 하니를 뮤즈로 한 최신 캠페인의 주제이기도 하다. 렛뷰에 따르면, 이 가방은 2022년 초부터 가격이 두 번이나 인상되어 현재 2,725달러에 팔리고 있다. 이 제품은 유럽보다 중국에서 30% 더 많이 판매되었으며 유럽 시장에서는 전년 대비 14%, 중국 시장에서는 전년 대비 15%의 성장세를 보였다.
구찌와 루이비통은 중국 내 가죽 제품의 폭이 확장하고 있다. |
코로나 팬데믹 이전에 유럽은 명품의 비교적 낮은 가격 뿐 아니라 특히 창의적인 패션 제품에 있어 아이템의 범위가 훨씬 더 넓었기 때문에 부유한 중국 관광객들을 끌어들였다. 데이터 분석가에 따르면, 하지만 이는 더 이상 사실이 아니다. 글로벌 럭셔리 하우스들은 2023년 토끼의 해를 기념하는 등 중국 점성술의 별자리를 마케팅에 적극 활용해 명품 매출의 최고점이 된 중국 설을 포함해 중국 내 제품 공급을 속속 확대하고 있다.
렛뷰는 "최근 명품 브랜드들이 중국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리고 있다.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브랜드인 구찌와 루이비통은 중국 시장에서 프랑스보다 가죽 제품의 범위가 더 넓다"면서 "구찌는 프랑스 내 제품군에 비교했을 때 중국 내 가죽 제품 수가 거의 3배 가까이 늘어났으며 루이비통은 프랑스와 비교 했을 때 중국 내 가죽 제품의 수가 19%나 더 많다"고 강조했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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