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 허들리스 퀀텀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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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호의 온라인 강소기업 02-2

2023-03-13 오후 1:33:58



가볍지 않은(Sincere), 형식적이지 않은(Informal), 우아한(Elegant) '시에(SIE)'. 흔히 브랜드 세계에서 이름이 곧 얼굴이란 말은 마치 시에를 두고 한 듯하다.

시즌리스(대표 김태희)가 전개하는 시에는 2022년 더현대 판교점에서의 성공적인 팝업 성과를 바탕으로 2022년 8월 더현대 서울에 당당히 온라인 테넌트 브랜드로 입성하였다.

혜성과 같이 나타나 단번에 최상위 오프라인 유통에 진입한 시에는 불과 2020년만 하더라도 매출액 30억원 대에 지나지 않는 미미한 브랜드였다. 하지만 유행을 타지 않는 심플한 오피스 룩의 필수 아이템에서 구현된 확실한 품질 수준과 가성비로 2021년 전년 대비 약 6배에 이르는 판매가기준 매출 200억 대 브랜드로 뛰어 오르며 단숨에 세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였다. 그 성장세는 2022년에도 여전히 이어져 불과 3년만에 매출 400억대를 넘보는 온라인 메이저 브랜드로 단번에 진입하였다.

세간의 화제가 된 온라인 브랜드로서 더현대 서울 매장에서 거둔 월 매출 평균 7억원 대라는 결과는 도리어 부수적인 성과라는 판단이다. 겉으로 드러난 이 같은 수치 자체보다는 오히려 더현대 서울점 오픈 이후 배가된 온라인 자사몰 신규 고객의 유입러시 효과야말로 최고의 성과물이다.

이 같은 결과는 패션 브랜드 유통의 온오프 라인의 선순환 구조의 전제가 반드시 이 두 채널의 기계적인 정량적 균형에 있지 않음을 확인해 준다. 최근 패션의 키워드가 일방적으로 컨템포러리로 흐르고 있긴 하지만 쉽게 흔들리지 않는 클래식의 저력 또한 그에 못지 않은 영원한 고객 가치이다.

이 같은 관점에서 변하는 유행 속에서도 꾸준한 착장이 가능한 시에의 클래식한 스타일은 도리어 다수가 유사한 스타일에 함께 매몰된 대부분의 온라인 브랜드들과 구별되는 경쟁력이 되고 있다.

시에가 표방하는 일상의 특별한 순간을 함께하는 클래식 무드는 이에 걸맞는 정제된 패션 주얼리와 패션 소품의 제안으로 스타일 수 대비 훨씬 풍성한 구성감을 가져다 준다.

시즌리스의 시에 고객들의 구매 충성도는 15분을 능가하는 비교 불가의 온라인몰 체류시간으로 짐작된다. 10% 내외의 매우 낮은 이탈율 역시 이슈와 이벤트 중심의 유입량 유인이라는 전통적인 온라인 마케팅 방식과 구별되는 지점이다.

자사몰 중심의 온라인과 오로지 쇼룸과 더현대 서울 단 두 매장의 오프라인 유통 인프라에도 폭발적인 성과를 구현하고 있는 시에는 진정한 소비 가치란 채널의 환경 조건에 구애 받지 않음을 잘 보여준다.






최현호 MPI컨설팅 대표
jacob@mpiconsult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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