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진의 대중화를 선언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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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CEO/ 김태영 H&F인터내셔널 사장

2006-05-09 오후 6:46:57

김태영 사장은 올해로 패션시장에 발을 들여놓은 지 20년째다. 1987년 엘지패션에 입사해 「티피코시」와 인연을 맺은 후 줄곧 캐주얼 시장에 몸담고 있다. 김 사장은 올 초 H&F인터내셔널을 설립하며 창업의 길을 선택했다. 20대부터 가져온 ‘멋진 브랜드’에 대한 꿈을 실현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1994년에 처음으로 미국 출장을 갔는데, 그때 「폴로」 플래그십 숍을 본 느낌을 잊을 수가 없었다. 그때 나도 언젠가는 이런 브랜드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러한 꿈이 있었기에 직장생활이 즐거웠고, 남들보다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 H&F인터내셔널은 올 가을에 캐주얼 브랜드 「블루미스티(Blumisty)」를 출시한다. 진을 중심으로 한 캐주얼 브랜드이며, 최근 패션 소비시장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는 2635세대를 겨냥하고 있다. ‘블루’는 2635 소비자의 고급스럽고 이성적인 우월감을, ‘미스티’는 2635 소비자의 활기차고 감각적이며 섹시한 감성을 표현하고 있다. ‘왜 이 시장이냐?’는 질문에 김 사장은 “지난 19년 동안 몸 담았던 시장이고, 이 시장에 대해 가장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캐주얼을 택했다. 하지만 최근 영 캐주얼 시장은 공급과잉으로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핸드폰, DMB, 인터넷 게임 등에 지출 우선순위가 밀리면서 성공가능성이 낮아졌다. 인터넷 쇼핑몰 시장의 활성화도 10~20대 초반 시장의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영 시장에서 시작된 캐주얼은 이제 30~40대는 물론 전 연령대로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30~40대 캐주얼 시장은 향후 가장 성장잠재력이 높은 시장이라는 것이 김 사장의 생각이다. 「블루미스티」는 데님 전문 브랜드다. 20대 후반에서 30대에 이르는 여성들의 데님에 대한 욕구를 만족시켜 줄 수 있는 브랜드라는 것. 특히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청바지 기준 가격을 4~8만원대로 설정하는 등 패션성과 실용성을 모두 갖췄다고 한다. “지금 30대는 10대 후반에 「닉스」를 경험한 캐주얼 세대다. 이들은 데님에 대해 나름대로 경험이 풍부하며, 디자인과 품질에 대해서도 높은 안목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여성 영 캐주얼 브랜드는 20대 초반 고객에 피트(fit)가 맞춰져 있고, 가격도 부담이다. 「블루미스티」는 디자인은 20대 감성에, 패턴은 30대 특성을 반영한 브랜드다. 특히 저렴한 가격을 통해 보다 대중화된 볼륨 브랜드로 만들어갈 방침이다.” 「블루미스티」는 가두상권 위주로 전개할 계획이다. 소비자들에게 가격만족도를 높여주기 위해서는 유통에 대한 거품을 제거해야 하기 때문이다. “임가공에서부터 워싱, 부자재에 이르기까지 모든 생산대금 결제는 현금거래를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생산비용을 최대한 줄였다. 또 유통은 초기에는 가두상권 내 대리점 위주로 전개할 계획이다.” 「블루미스티」는 출시 첫 시즌인 올 하반기에 40개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또 내년에는 90개점, 2008년에는 150개점까지 확대시키는 등 단기간에 볼륨 브랜드로 성장시킨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한편 H&F인터내셔널은 ‘Human & Future’의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같은 비전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멋진 미래를 만들어가고 싶다는 뜻이 담겨져 있다고 한다. 김태영 사장을 비롯해 박성윤 부장, 오현주 디자인실장, 박춘수 패턴부장 등이 주요 멤버로 참여하고 있다. 박성윤 부장과 오 실장은 엘지패션과 에프앤케이를 거쳤으며, 박춘수 부장은 잠뱅이에서 10년간 패턴을 책임지고 있었다. 김태영 사장은 요즘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빵집」을 의미깊게 읽었다고 한다. 프렌차이즈 기업의 창업기를 다룬 책인데, ‘사람은 자기 일을 열심히 할 때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라고 한다. 「블루미스티」를 만드는 직원들 뿐만 아니라 「블루미스티」 대리점을 운영할 모든 사람들이 자기 일을 하듯 열심히 일하면서 행복을 추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이 김 사장의 생각이다. 김태영 사장은… 김태영 사장은 1987년 엘지상사로 입사했다. 87년 입사자부터는 엘지가 ‘패션 부문’을 별도로 지원받았기 때문에 입사 초기부터 패션사업에 관심이 높았다고 한다. 김 사장은 1999년 에프앤케이로 회사를 옮기게 된다. 엘지가 중저가 사업부문을 분사함에 따라 분사된 법인으로 옮기게 된 것. 그리고 2004년에는 유앤드림으로 옮기게 된다. 맡고 있던 「티피코시」에 대한 라이센스 영업권이 유앤드림으로 넘어감에 따라 또다시 회사를 옮기게 된 것. 지난 19년간 김 사장은 3개 직장을 다녔지만 「티피코시」란 브랜드와는 계속 인연을 맺고 있었다.

정인기 기자
ingi@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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