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루이비통의 남성복 컬렉션을 책임질 신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퍼렐 윌리엄스 |
프랑스 럭셔리 하우스 '루이비통'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새로운 남성복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미국의 팝 스타 퍼렐 윌리엄스를 공식 임명했다.
루이비통의 남성복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자리는 지난 2019 월 11월에 버질 아블로가 41세의 나이로 사망한 이후 공석이었다. 버질 아블로는 메이저 럭셔리 패션 브랜드를 이끈 최초의 흑인 디자이너였으며, 이제 퍼렐 윌리엄스는 그에 이어 두 번째주인공이 되었다.
루이비통 CEO 피에트로 베카리는 보도자료를 통해 "2004년과 2008년 루이비통과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한 퍼렐이 우리의 새로운 남성복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돌아온 것을 환영한다. 패션의 뛰어넘는 그의 창의적인 비전은 의심할 여지없이 루이비통을 새롭고 흥미로운 장으로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피에트로 베카리도 올해 초 LVMH의 대대적인 임원 인사를 통해 루이비통에 컴백했다. 그는 2006년 ‘루이비통’ 마케팅&커뮤니케이션 담당 부사장으로 영입된 후 LVMH그룹 내에서 입지를 다져 결국 ‘루이비통’을 총괄하는 CEO 겸 회장 자리에 올랐다. 피에트로 베카리는 2012년부터 ‘펜디’의 경영을 맡았으며 2018년 2월부터 ‘디올’의 CEO 겸 회장을 맡아 그룹의 임원으로 최고경영진에 이름을 올렸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럭셔리 하우스의 디자이너로 변신한 퍼렐 윌리엄스는 곧바로 임무 수행에 들어가, 다음 파리 남선복 패션위크가 열리는 6월에 루이비통을 위한 자신의 첫 컬렉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사실 퍼렐 윌리엄스는 패션업계에서 다소 친숙한 인물로 파리에서 열리는 패션 쇼의 프론트 로에 자주 참석했다. 또한 그는 샤넬의 브랜드 홍보대사로 활동했고, 칼 라거펠트가 연출한 코코 샤넬과 럭셔리 하우스를 다룬 영화 '히스토릭'에 주연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퍼렐 윌리엄스는 지난해 세계 최대 단일 브랜드 루이비통을 소유하고 있는 LVMH의 또 다른 브랜드 겐조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된 일본 출신 디자이너 니고와 협업을 진행했다. 루이비통은 2023년에 연간 매출 목표인 200억대를 최초로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결정은 LVMH가 피에트로 베카리를 디올에서 루이비통 CEO로 자리를 옮기는 등 고위 경영진 개편을 단행한 지 한 달 만에 내려진 것이다. 사실 루이비통의 CEO로 임명된 피레트로 베타리는 첫 번째 임무 중 하나는 오랫동안 공석이었던 버질 아블로로의 후계자를 찾는 것이었다.
2019년 버질 아블로의 사망 이후, 그동안 루이비통 남성복 컬렉션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없이 사내 디자인 팀에 의해 진행되었다. 그러나 올해 1월에 열린 2023 가을/겨울 파리 남성복 패션위크에서는 게스트 디자이너 미국 디자이너 콜룸 딜런의 브랜드 키드 슈퍼가 컬렉션을 디자인해 눈길을 끌었다.
퍼렐 윌리엄스는 전 세계적인 패션 아이콘으로도 유명하다. 2000년대에는 일본의 스트리트 브랜드인 베이프(BAPE)를 자주 입고 나와서 전세계적으로 유행시키기도 했고, 모자의 뒤쪽이 매시재질로 되어있는 이른바 트러커캡의 유행을 주도하기도 했다.
그는 루이비통과 주얼리 라인을 론칭하기도 했으며 리복과는 아이스크림이라는 한정판 신발을 발매하면서 스니커 마니아들에게 열광적인 지지를 얻기도 했다. 지난 2003년 '빌리어네어 보이즈 클럽'이라는 브랜드는 니고와 함께 론칭해 스트리트계에서 각광받는 브랜드로 성장시켰다.
2014년 10월에는 아디다스와 손잡고 한정판 트랙탑과 스탠 스미스를 발매했으며 이후에도 꾸준히 아디다스와 협업을 이어갔다. 제이-지의 오데마 피게 콜라보에 자극받아 리차드 밀과 협업을 통해 시계를 발표하기도 했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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