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구호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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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텍스, H&M, 케링, 루이비통 등 재정적 지원과 생필품 제공

2023-02-14 오전 10:04:27

튀르키예 지진으로 딸을 잃은 아버지가 딸의 손을 잡고 있는 모습


1년 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때와 마찬가지로 글로벌 의류업체들이 지난 2월 6일 지진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시리아 국민들을 돕기위해 적극적인 기부 활동에 나섰다.


여러 패션 브랜드가 설립되어 현지 제조업체로부터 제품을 공급받고 있는 두 나라인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는 이번 지진으로 인해 현재까지 약 33,000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앞으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계의 이케아로 불리는 글로벌 메가스포츠스토어 델카트론(Decathlon)의 최우선 과제는 튀르키예에 있는 2,400명 직원들의 안전을 보장하며 그들이 필요로 하는 모든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다. 튀르키예 42개 매장 중 3곳이 이번 재해로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튀르키예의 델카트론 직원들은 100만 유로(약 13억 7천만 원)에 달하는 따뜻한 의류와 겨울 장비를 포함한 구호 물품을 마련해 피해 지역으로 보냈다. 또한 델카트론은 피해 지역의 NGO를 지원하기 위해 국제자선단체인 킹보두앙재단이 관리하는 100만 유로의 연대 기금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전 세계 델카트론 직원들은 그들이 원할 경우 기부에 참여할 수 있다.


자라, 버쉬카, 스트라디바리우스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스페인의 인디텍스 그룹은 튀르키예 적신월사(회교 국가들에서 적십자와 같은 일을 하는 단체)에 지진 이후 인도적 구호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300만 유로(약 41억 원)를 기부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현지 생산업체의 지원을 받아 인디텍스 그룹은 튀르키예 적신월사와 튀르키예 공공기관인 재난관리청(AFAD)에 50만 점의 아웃도어 의류를 공급했다. 튀르키예는 인디텍스 그룹이 거의 독점적인 제품을 공급하는 주요 시장 중 하나다.


경쟁사인 스웨덴 H&M도 100여 개 튀르키예 제조업체와 협력해 따뜻한 의류를 기부했으며 튀르키예 재난 관리청에 93만 유로(약 12억 7천 만원)의 재정적 원조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H&M 재단은 튀르키예 적신월사와 세이브더칠드런에 46만8천 유로(약 6억 4천 만원)를 기부했다.


난방기로 가득 찬 아마존 물류 트럭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미국의 아마존은 프랑스, 독일, 스페인의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고객들에게 적십자사와 적신월사에 기부를 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또한 아마존은 현지 NGO에 46만 8천유로(약 6억 4천 만원)의 재정적 지원을 했으며 재난 지역에 담요, 텐트, 난방기, 음식, 기저귀, 이유식, 의약품 등을 보내는데 자체 물류 수단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튀르키예에 2,0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아마존은 직원들은 모두 무사하다고 말하면서 "아마존이 기부한 구호물품을 가득 실은 첫 번째 트럭 두 대가 지난 7일 이스탄불의 물류 센터를 떠나 하타이 지방으로 향했다"라고 밝혔다.


럭셔리업계에서는 구찌, 생로랑, 발렌시아가의 소유주인 럭셔리 그룹 케링이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시리아 국민들을 지원하기 위한 성명을 발표했으며,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모든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재정적인 기부 의사를 밝혔다.


루이비통은 유니세프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가족들을 돕기 위한 자금이 즉시 사용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디젤과 마르니와 같은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는 이탈리아 그룹 OTB는 이미 수년 전부터 유엔난민기구(UNHCR)를 지원하고 있는 OTB 재단을 통해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UB@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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