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선' 톰 브라운, '3선' 아디다스에 승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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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맨해튼 연방법원, “톰 브라운 ‘4선 줄무늬’, 아디다스 표절 아니다”

2023-01-16 오전 10:52:13

아디다스는 2021년 뉴욕 디자이너 톰 브라운의 브랜드를 고소하며 신발과 하이엔드 액티브웨어에 있는 톰 브라운의 4선과 '그로스그레인' 스트라이프 패턴이 자사의 3선 상표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미국 럭셔리 브랜드 '톰 브라운'의 '4선' 줄무늬가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의 '3선' 줄무늬 디자인 상표를 침해했는지를 놓고 벌어진 소송에서 톰 브라운이 승소했다.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 배심원단은 "아디다스 AG가 럭셔리 브랜드 톰 브라운의 의류에 4선 줄무늬 디자인을 사용한 것이 아디다스의 대표적인 3선 디자인 상표권을 침해했다는 점을 입증하지 못했다"며 톰 브라운의 손을 들어줬다.


배심원단은 톰 브라운의 평행 스트라이프 디자인이 아디다스의 제품과 소비자들의 혼란을 야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해 1월 3일 시작된 재판을 끝냈다. 톰 브라운은 무엇보다도 자신의 디자인은 다른 수의 줄무늬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아디다스 측은 즉각 이메일로 보도 자료를 발표하면서 "법원의 이번 판결에 실망했다. 적절한 항소 제기를 포함해 아디다스의 지적재산권을 지키기 위한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아디다스는 배심원단에 780만 달러의 손해 배상과 추가적인 징벌적 손해 배상, 톰 브라운의 침해적 매출액 삭감을 요구할 계획이다. 또한 톰 브라운이 디자인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원 명령도 요청했다.


한편 톰 브라운 측 대변인은 회사가 이번 판결에 만족한다는 보도 자료를 발표했다. 톰 브라운은 승소 후 "나는 지금껏 거대 기업에 맞서 무언가를 창조하는 디자이너들을 위해 싸워왔기에 이 판결은  더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나는 단지 컬렉션을 디자인하고 싶을 뿐이며 다시는 법정에 서고 싶지 않다"고 소감을 밝혔다.


승소 후 뉴욕 법정을 나서는 디자이너 톰 브라운


지난 2021년 아디다스는 뉴욕 디자이너 톰 브라운이 티셔츠와 운동복 바지, 후드티 등에 사용한 4선 스트라이프와 그로스그레인(Grosgrain)  스타라이프 패턴이 자사의 3선 줄무늬 디자인 상표권을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아디다스는 재판에서 톰 브라운의 줄무늬가 자사 제품과 혼동을 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톰 브라운은 두 회사가 공략하는 시장이 달라 직접적인 경쟁자가 아니며 혼동 유발 가능성도 없다고 맞섰다. 톰 브라운의 여성 운동용 타이즈는 725달러(약 90만 원)인 것과 달리, 아디다스 레깅스는 100달러(약 12만 4000원) 미만에 판매되는 등 톰 브라운과 아디다스는 각각 고가의 럭셔리 시장과 저가 보급형 시장을 타겟팅하고 있기 때문에 회사 디자인 사이에 혼동이 있을 것 같지 않다"라고 주장하면서 스트라이프가 옷을 위한 일반적인 디자이너 요소라고 덧붙였다.


톰 브라운 측은 이러한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법정의 배심원단에게 직접 자사 제품들을 선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이 시작되기 전, 톰 브라운 측 변호인단과 관계자들이 4선 줄무늬가 있는 자사 제품을 대량으로 법원에 가지고 들어서는 모습이 포착됐다.


두 회사의 법정 공방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디자인을 둘러싼 갈등의 시작은 14년 전인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사건의 법원 문서에 따르면 아디다스는 2008년 이후 90건 이상의 소송을 제기했고 200건 이상의 합의서에 서명했다. 이전에도 의류에 3선 스트라이프 디자인을 적용했던 톰 브라운은 2007년 아디다스가 이의를 제기하자 이를 받아들여 3선 대신 4선 스트라이프를 디자인에 도입했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UB@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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