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 마이클 코어스, 톰 브라운, 마린 세르, 라콴 스미스, 시몬 로샤 |
포스트 코로나 패션 시대의 본격적인 시작인 2023년 새해를 맞아, 보그닷컴 인터넷판은 팬데믹의 영향과 기후 변화, 그라고 지속 가능성과 포용성에 대한 업계 요구 증가 등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디자이너에게 새해 결심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이를 통해 다양성을 대표하는 글로벌 디자이너들이 2023년 새해를 맞은 업계를 위해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했다.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디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코로나-19 펜데믹이 유행하는 동안 패션 산업이 어떻게 변할 것인지, 그리고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거의 변한 것이 없다. 예전 상태로 되돌아갔거나, 아마도 광범위한 봉쇄에 따른 거의 불가피한 대응으로 다시 삶을 살고, 뭔가를 만들고 소비하는 일이 주는 설렘 때문에 모든 것이 과해졌다. 그러나 생태학적 프리즘을 통해 우리의 관계와 관행에 다시 초점을 맞추고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길을 만들기 위해 글로벌 비전을 명확히 하는 것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모든 것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는 사회에서 프로세스는 기계적인 방식에서 자연적인 방식으로 이동해 혁신적으로 재창조돼야 한다. 우리 사고방식을 바꾸고, 우선순위를 재 정의하고, 지금은 과거의 구태의연한 전략을 재구성해야 한다."
마이클 코어스
"나는 패션 업계가 환상과 현실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사람들의 생활 방식에 더 공감할 수 있기를 바란다. 또한 나는 패션을 더욱 더 포용적으로 만들기 위해 전 세계의 다양한 고객들이 패션을 즐기는 초점을 맞추고 싶다."
톰 브라운
"패션 업계의 구성원 모두가 일 자체에 집중해야 한다. 단순히 집중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것을 잘해내야 한다. 더 흥미롭고 자극적인 이야기를 통해 사람들이 생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마린 세르
"패션 산업이 컬렉션을 생산하는 방식에 많은 변화가 있기를 바란다. 나는 수년 동안 컬렉션에서 데드 스톡과 업사이클 재료를 사용해 왔으며 앞으로 더 많이 사용할 계획이다. 업계는 지속적인 성장과 새로움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이미 생산되어 존재하는 것의 진가를 알아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 크리에이티브로서의 변신은 나에게 선천적인 것이다. '마린 세르'의 만트라는 진정한 변화를 위해 봉사하는 상상력이다."
라콴 스미스
"나는 미국 패션과 나와 같은 인디 브랜드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매우 흥분된다. 2023년에도 나는 물론 동료들과 신진 디자이너들이 국내외에서 번창하는 모습을 계속 볼 수 있기를 바란다"
시몬 로샤
"나는 모든 사람들이 패션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쏟아 붓는 노력을 알아주었으면 한다. 나는 창의적으로 영감을 받고 협력할 수 있습니다."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프리야 알루왈리아, 사울 내쉬, 엘레나 벨레즈, 마르코 드 빈첸조, 니콜라 디 펠리체, 피터 도 |
프리야 알루왈리아
"나는 지난 몇 년 동안 팬데믹의 한계와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업계 동료와 파트너들이 혁신하고 번영하는 모습을 즐거운 마음으로 지켜봤다. 우리 역시 영상부터 AI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비주얼 매체를 활용해 우리가 가진 기술을 선보였다. 지난해는 운좋게 잘 보냈지만, 2023년 새해에는 불확실성에 직면하면서 개발한 회복 능력을 통해 더 많은 것을 이뤄내고 싶다. 스스로에게 도전하고, 더 많은 매체를 실험하고, 경계를 넘나드는 다양한 분야를 탐구하고 싶다."
사울 내쉬
"최근까지 디자이너의 도전은 우리가 본 적이 없는 것을 창조하고 새로움에 대한 끊임없는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이었다. 아주 분명해진 것은 옷에 대한 관점과 구매자의 소비 방식이 바뀌고 있다고 느낀다. 바이어도 마찬가지다. 디자이너 본인이 생각하는 핵심 본질과 신념을 연결하고 고객에게 자신의 렌즈를 통해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독특한 방법을 제공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2023년에는 디자이너들이 세상에 다양한 질문을 던지고 동시에 고객이 오랫동안 소중히 간직하고 싶은 옷을 제공하는 사려 깊은 풍경이 펼쳐지기를 바란다."
엘레나 벨레즈
"2023년 패션 업계에서 보고 싶은 변화는 우리 모두가 강한 신념으로 연대해 더 강렬하고 대담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다. 기술에 의존하는 모든 인간은 결함이 있기 때문에 디자이너의 창작물 역시 필연적으로 불완전한 것으로 가득 차 있다. 비판에 대한 두려움 없이 작품에 본인의 믿음을 녹여내는 것은 아티스트의 엄숙한 특권이다. 그 특권을 누리지 않는다면 공허하고 진실하지 못한 재생산을 반복할 수밖에 없다. 그런 결과물은 미래 세대에게 아무런 영감을 주지 못할 것이다."
마르코 드 빈첸조(에트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나는 패션 산업이 그들 자신에 대해 더 많이 이야기했으면 좋겠다. 그 안에는 삶, 경험, 열정이 담겨있다. 이런 것들을 패션 산업에 종사하지 않는 사람들과 공유한다면, 창조하는 사람들의 작업과 구매하는 사람들의 욕망에 더 많은 의미를 부여할 것이다."
니콜라 디 펠리체(꾸레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나는 많은 열정적인 사람들이 제작에 참여하는 작품에 디자이너들이 불어넣는 의미에 집중하기 위해 컬렉션과 의상을 통해 전달되는 스토리에 더 초점을 맞추고 싶다. 나는 패션은 일련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시행착오를 거치고, 생각을 나누며, 팀워크로 뭉쳐야만 결과물을 완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진정성과 통합은 창조를 이끌어가야 하는 가치이지 결론은 아니다. 미래는 사무실 혹은 작업실에서 매일 옆자리를 지키는 사람들과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다."
피터 도
"패션 업계에는 너무 많은 잡음에 둘러싸여 있다. 모두가 정말 중요한 할 말이 없는 상태에서 가장 큰 목소리는 내는 데만 집중하는 것 같다. 디자이너는 본인이 잘하는 것에 집중하고, 더 정적인 태도로 본인이 만들어내는 것에 책임감을 가져야만 한다. 우리 모두 훨씬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소규모의 젊은 디자이너의 목소리에도 집중해줬으면 한다. 매년 두 번씩 쇼를 선보일 여력이 되지 않는 디자이너도 중요한 메시지가 있다. 2023년에는 좀 더 포용적으로 변화하는 것이 피터 도의 가장 큰 목표다. 체형, 성별뿐 아니라 가격대까지 말이죠. 저희가 거쳐 가는 과정과 그 결과물을 좀 더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방법도 고민하고 있다. 어쩌면 항상 쇼를 할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 우리 모두가 직장 밖의 삶을 살기를 바란다. 나에게 일보다 중요한 것이 친구와 가족이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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