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잉크(EENK)’ 전성시대 … 파리를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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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미 레터스 대표 | ‘2022 대한민국 패션대상’ 국무총리표창 수상

2022-12-28 오후 12:45:44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이창양)와 한국패션산업협회(회장 한준석)는 지난 달 대치동 섬유센터에서 패션봉제업계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2년 대한민국 패션대상'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대한민국 패션대상'은 패션과 봉제인 등 패션산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를 포상하고 신진 디자이너 오디션 시상을 한자리에서 진행하는 행사로 [코리아패션대상], [패션봉제산업인상], [K패션오디션(대한민국 패션대전)] 등 3개 행사로 진행된다.

올해는 패션·봉제산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12명에게 대통령표창, 국무총리표창 등 정부포상을 수여했다. 그 중에서도 대통령표창을 수상한 장기권 인동에프엔 대표와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한 김재풍 아이디룩 대표, 이혜미 레터스 대표를 인터뷰로 만나봤다.


이혜미 대표


지난해 연말 서울 대치동 섬유센터에서 패션·섬유업계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22년 대한민국 패션대상' 행사에서 국무총리표창을 받은 이혜미 레터스 대표. 2015년 레터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23 SS시즌 W for WWW까지 '잉크'만의 유니크함과 커머셜한 디자인을 선보여왔다.

올해로 10년차를 맞이한 '잉크'는 지난해 '솔리드옴므', '준지'에 이어 파리에서 첫 단독쇼를 진행, 이젠 한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 브랜드로서 자리매김했다.


◇ K패션 위상 높인 '잉크'

남들과 다른 이색적인 접근 방식으로 아이템을 선보이며 론칭 초반부터 주목받은  '잉크'. 특히 의류 컬렉션은 오픈과 동시에 반응이 기대 이상이었다. 이 대표는 한섬, 제일모직, 코오롱 등 10여년 넘게 디자이너로 활동, 탄탄한 실력을 갖춘 베테랑이다. 2015년 레터 프로젝트를 시작, 디자이너 브랜드 '잉크'로 지난해 프랑스 파리에서 첫 단독쇼를 성공적으로 치렀다.

파리에서 가장 핫한 뮤지엄 팔레 드 도쿄(Palais de Tokyo)에서 2023 S/S 패션쇼를 선보인 '잉크'는 현지 전문가들에게 박수갈채를 받으며 K패션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프랑스 국민 싱어송라이터 카를라 브루니의 라이브 퍼포먼스와 함께한 잉크의 패션쇼는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는 후문이다. 실제 바이어들의 노쇼가 거의 없었고, 스탠딩 자리를 마련했음에도 불구하고 입장할 수 없을 정도로 반응은 기대이상 이었다고.

"파리 데뷔쇼는 '잉크'가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한 첫 출발점이었습니다. 새로움이 넘쳐나는 패션씬 안에서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좀 더 확고히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어 그녀는 "파리패션위크에 신인 디자이너로서 데뷔하는 쇼라 마케팅적인 요소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리허설 당시 한번도 맞춰 본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카를라 부르니의 카리스마와 무대 매너에 압도되었고 쇼의 완성도를 높여줄 것이 기대했습니다"

'잉크'는 'W for WWW (World Wild West)'를 슬로건으로 내세워 대담한 도전을 시도했다. 웨스턴 시대의 진취적이고 자유로운 정신으로부터 영감받은 컬렉션과 곳곳에서 풍요로운 웨스턴 문화를 다양한 모습으로 선보였다. 특히 쇼의 다섯번 째 룩은 이대표가 가장 애착하는 룩이라고. '잉크' 로고 자카드 소재의 블랙 드레스 셔츠와 웨스턴 벨트, 프린지 디테일의 니트 카디건과 롱스커트의 스타일링이 새롭게 해석한 '잉크'만의 웨스턴 룩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파리 패션쇼 이후 비즈니스 측면에서도 결과는 기대이상 이었다. 기존 바이어의 세일즈 물량은 물론 신규 거래처가 확대됐다.
이 같은 결과는 철저한 사전준비와 8여년 동안 함께해온 팀원들이 이었기에 가능했다. 쇼 프로덕션, PR, 세일즈 에이전시와 함께 준비, 쇼 현장방문, 캐스팅, 피팅, RSVP, 헤어/메이크업 테스트, 아티스트와 소통 등 모든 준비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문화와 한국 브랜드에 주목하고 있어 앞으로 진출 기회는 더 많아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디자이너 브랜드의 본질, 아이덴티티와 퀄리티가 그 무엇보다 중요하며 여기에 쇼 준비를 위한 현지 스텝들과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할 정도의 패션쇼 프로세스와 환경에 대한 이해도가 필요합니다."


‘잉크’ 파리패션위크 무대를 빛낸 싱어송라이터 카를라 브루(왼쪽), ‘잉크’의 첫 파리패션위크 데뷔 무대



론칭 초기부터 셀러브리티 사이에서 인기를 끈 '잉크'는 국내 소비자뿐만 아니라 글로벌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디자이너 브랜드로서는 보기 드문 케이스다. 이는 '잉크'만의 유니크함과 커머셜한 디자인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소비자들까지 사로잡았다는 평이다. 국내 유통은 온·오프라인 투트랙 전략으로 운영되고 있다. 온라인은 SSF, SI빌리지, W컨셉, 이큐엘 등이며 오프라인은 비이커, 분더샵, 라움, 엘리든플레이 위주로 전개, 사입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실제 '잉크'는 코비드 시즌에 VIP 고객이 5배 증가해 국내 매출이 급성장 했다.

해외 매출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의 반응이 심상치 않다. 중국 내 젊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으며 현지 바이어들의 문의가 높아지고 있다. 현지 에이전시로부터 '잉크'만의 색깔, 유니크함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는 평가를 들었다. 현재 중국 각 지역에서 네임 밸류와 컨디션이 가장 좋은 핵심 편집숍들과 주로 세일즈를 진행하고 있다.

이혜미 레터스 대표는 "'잉크'는 다음 파리패션위크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마켓 안에서의 포지션을 확고히 할 때까지 다양한 도전을 해 볼 것입니다."  한국을 넘어 이제는 당당히 글로벌 브랜드로 손색이 없는 '잉크',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이은수 기자
les@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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