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한류! 뉴웨이브 오브 K-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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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류 바람을 탄 뉴웨이브 K-패션을 세계 패션이 주목!

2022-11-14 오전 9:30:30

2020 졸업작품전 '활짝 핀 소녀'에서 미스 소희가 선보인 모란 드레스


K-팝 그룹 BTS를 시작으로 K-무비 <기생충> K-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통해 다시금 한류가 글로벌 대중문화의 다크호스로 다시금 재조명받고 있다. 이러한 한류 바람은 K-패션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영국판 <엘르>의 온라인은 지난 11월 11일(현지 시간) 'K-패션 디자이너들의 뉴웨이브를 축하하며(Celebrating A New Wave Of Korean Fashion Designers)'라는 특집 기사를 통해 브랜드 ‘미스 소희’의 화려한 드미-쿠튀르부터 토종 스트리트웨어 브랜드 ‘앤더슨 벨’의 서울의 스트리트 스타일에서 영감 받은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최근 세계 패션계에서 주목받는 K-패션 영 디자이너들을 집중 조명했다. 다음은 영국판 <엘르> 온라인 기사를 요약 정리한 내용이다.


우리는 <오징어게임>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몰아서 봤고 오스카 4관왕에 빛나는 <기생충>에 매료되었다. 또한 귀에 쏙 들어오는 BTS의 음악을 반복해서 들었고 블랙핑크의 셀린느 티셔츠와 청바지 옷장의 주인공 리사와 사랑에 빠졌다. 심지어 우리는 PSY의 열정 넘치는 강남 스타일을 유튜브를 통해 본 45억 명 중 한 명일지도 모른다. 어쩌면 #강남스타일챌린지에 참여한 1,160만 틱토커 중 한 명일 수도 있다.


2023 봄/여름 Rokh 컬렉션


한국 문화는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는다. 때문에 전 세계가 한류에 열광하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그런 의미에서 런던 V&A 박물관이 한류의 형성과 영화, 드라마, 음악, 팬덤, 뷰티, 패션이 창조 산업에 미치는 세계적인 영향을 탐구하면서 다채롭고 역동적인 한국 대중문화를 선보이는 특별 전시회를 2023년 6월 25일까지 선보이는 것은 그리 놀랄 일은 아닌 듯하다.


'한류! 코리안 웨이브(HALLYU! THE KOREAN WAVE)'라는 타이틀의 이 전시회는 K-컬처, K-드라마, K-팝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가장 흥미로운 것은 한국 전통 복식인 한복의 최신 버전(타이트한 핏의 재킷과 벨모양 스커트)을 보여주는 다양한 패션과 K-패션의 주목할 만한 젊은 디자이너들을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시회에는 올해로 런칭 5년차를 맞은 브랜드 '블라인드니스(Blindness)'의 듀오 디자이너 신규용 & 박지선의 작품인 진주 트리밍 후드를 매치한 러플 오간자 가운을 비롯, 이미 코트니 카다시안과 같은 셀럽 팬을 확보하고 있는 ‘KYE’ 디자이너 계한희의 거리 표지판과 타이포그라피로 가득한 그래픽 네오프렌과 스팽글 장식 가운 등이 전시되고 있다.


왼쪽부터 엘렌 쇼에서 레지나표 더블 데님을 입은 미셸 오바마와 레지나표 컬렉션


이들을 포함한 젊은 K-패션 디자이너들은 K-컬처가 전 세계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는 멈출 수 없는 물결의 정점을 타고 있다. 대한민국 출신으로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디자이너 황 록이 K-패션 뉴웨이브를 주도하고 있다. 지난 2018년 한국인 최초로 LVMH 프라이즈 파이널 라운드에 진출한 황 록은 특별상을 수상한 후 세계 패션계 샛별로 주목받고 있으며 2019년 2월부터 파리패션위크를 통해 자신의 브랜드 '록(Rokh)'의 패션쇼를 정기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런던 패션 명문 세트럴 세인트 마틴스 졸업 후 피비 필로의 셀린느를 비롯해 클로에, 루이비통에서 디자이너로 활동한 그는 2016년에 자신의 브랜드 '록(Rokh)'을 런칭했다. 그는 트렌치코트를 반짝이는 푸른색 PVC로 만들어 이번 시즌 스테이트먼트에 만든 것을 비롯해 개이빨 프린트와 크롭트 컷으로 개조된 블레이저를 포함한 펑크 버클로 채우고 끈을 맨 날카로운 테일러링 등으로 클래식한 작품에 젊은 활력을 추가하는 남다른 재주를 과시했다.


일부 K-패션 트렌드는 크롭트 탑이나 재킷 등과 같이 글로벌 빅 트렌드와 보조를 맞추거나 오히려 앞서 나갔다. 브랜드 '석윤'의 디자이너 윤석운은 할리우드 영 스타 티모테 샬라메가 최근 베니스영화제에서 백리스 상의를 입고 나오기 훨씬 전인 2021년 3월에 선보인 2021 가을/겨울 서울패션위크에서 이미 백리스 슈트를 선보여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었다.


2023 봄/여름 애슐린 컬렉션


세계무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또 다른 신진 디자이너는 한국 출신으로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디자이너 애슐린 박이다. 그녀는 최근 요지 야마모토에서 갈고 닦은 서양의 옷감과 패턴 커팅 기술을 아름답게 믹스한 자신의 이름을 건 브랜드 '애슐린(Ashlyn)'으로 2022년 LVMH 프라이즈 결승에 올랐고, 이번 시즌 영국의 온라인 편집숍 매치스 패션이 진행한 이노베이터 프로그램의 일원으로 선정되었다. 비대칭 루싱이나 블랙 퍼프-슬리브 면 셔츠가 달린 버건디 방도 크레이프 드레스만 봐도 애슐린 박의 재능을 확인할 수 있다.


런던의 대학들은 한국 출신 디자이너들이 실력을 연마할 수 있는 요람이기도 하다. 드미-쿠튀르 브랜드 '미스 소희(Miss Sohee)'로 더 잘 알려진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박소희가 대표적이다. 그녀가 2020 센트럴 세인트 마틴스 졸업 작품전에서 선보인 화려한 핑크 앤 골드 모란 드레스는 미국 팝스타 마일리 사이러스가 불과 몇 달 후에 의 그레이엄 노튼 쇼에서 공연할 때 입었고, 현재 V&A 박물관에 열리고 있는 '한류(Hallyu!)' 전시회의 패션 룸을 밝히고 있다. 그녀의 드라마틱하고 독특한 '드미-쿠튀르' 디자인은 심지어 2022년 2월 밀라노패션위크에서 '미스 소희'의 첫 번째 온-스케줄 쇼를 후원한 도메니코 돌체와 스테파노 가바나의 관심을 끌었다.


비뮈에트 캠페인 이미지


현재 '미스 소희'는 핫한 매력을 물씬 풍기는 파티-레디 컬렉션으로 네타포르테에 '반드시 알아야 할 새로운 이름'으로 성공적인 데뷔를 했다. 새시 블루의 일체형 장갑이 달린 크리스탈로 장식한 크롭트 탑, 그리고 크리스탈 뿐 아니라 모조 진주로 장식된 시크한 스트랩리스 메탈릭 페플럼 미니드레스가 주목을 받았다.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또 다른 K-패션 디자이너는 영국 팝스타 조자 스미스부터 메건 마클과 미셸 오바마에 이르기까지 오랫동안 유명 셀러브리티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아무도 흉내낼 수 없는 한류 브랜드 '레지나표(Rejina Pyo)'를 전개하고 있는 디자이너 표지영이다. 2013년 자신의 브랜드를 출시한 표지영은 현재 매치스패션과 셀프리지를 포함한 주요 럭셔리 소매업체에 입점해 있으며, 지난 4월에는 엘렌 드제너레스의 토크 쇼 '엘렌 쇼'에 출연한 전 미국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가 레지나표의 더블 데님 옷을 입고 나타나 헤드라인을 장식하기도 했다. <그라치아 데일리>도 언급했듯, 위아래 깔 맞춤은 미셸 오바마가 '지구상에서 가장 멋진 여성'이라는 최신 증거였다.


왼쪽부터 V&A 박물관 전시회 '한복웨이브'에서 선보인 한복을 재해석한 '이영애 우리옷' 작품과 '하플리' 작품


디자이너 최유돈이 전개하는 브랜드 '유돈초이(Eudon Choi)'의 건축적 테일러링은 2010년 영국패션협회, <엘르> 탤런트 런치패드 어워드, 2012년 WGSN이 수여하는 올해의 신인상을 포함 시작부터 찬사를 받았다. 그리고 현재 서울에 본사를 둔 파리 태생 럭셔리 가방 회사 루이 까또즈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의 2년차인 지금은 훨씬 더 주목받고 있다. 이달 초 서울 아틀리에에서 최유돈은 "나의 DNA 안에는 한국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 디자인업계에서 일한 지 얼마 안 됐지만 굉장히 패션이 발전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한국 여성들은 옷을 잘 입고 매우 세련되었기 때문에 나는 항상 특별한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실제로 자신들의 테일러링과 컷앤핏에 관심이 많다. 그것은 직관적으로 나의 작업에 큰 도움이 된다'라고 덧붙였다.


한국의 강력한 스트리트 스타일이 유명하듯 주목해야 할 스트리트웨어 브랜드들도 많다. 최근 런던 패션위크에서 패션쇼를 선보인, 디자인 듀오 서병문과 엄지나가 이끄는 큐트하면서도 에지있는 브랜드 '비뮈에트(Bmuette)'는 지난해 현대자동차와 버려진 자동차 폐기물을 재활용한 컬렉션을 위해 독창적인 협업을 진행했다. 비뮈에트는 협업을 통해 자동차 시트 패브릭이 트랙 재킷의 어깨 패치와 소매로 사용했고, 안전벨트를 브레이스 및 탈부착이 가능한 스트랩으로 변형해 눈길을 끌었다.


스트리트웨어 브랜드 앤더슨 벨 캠페인


한편 듀오 디자이너 김인규 & 김인태 형제가 이끄는 브랜드 '이세(IISE)'도 주목할 만한 존재감을 과시하며 한국 패션 전통을 컨템포러리 감각으로 갱신하는 탁월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 한국 전통을 살린 누비 스티칭과 퀼팅 패턴이 특징인 이들의 유틸리티 재킷, 트라우저, 쇼츠가 대표적이다. 또한 한복 편집샵 '하플리(Happly)'을 이끄는 이지언 디자이너와 브랜드 '이영애 우리옷'의 디자이너 이영애처럼 한류를 이끄는 한복 디자이너들은 '한복 웨이브'라고 불리는 전시회 프로젝트를 위해 전통 한복을 재해석했다. 디자이너 이영애 디자이너는 '젊은 느낌을 더하기 위해' 기장을 줄인 반면, 디자이너 이지언은 짧은 상의를 더블 버튼이 달린 크롭트 블레이저로 변주했다.


영국 럭셔리 편집숍 '브라운스 패션'의 여성복 구매 매니저 홀리 텐서(Holly Tenser)는 이번 시즌 한국의 스트리트웨어 브랜드 중에서 앤더슨 벨(Andersson Bell)을 주목했다. 앤더슨 벨의 특징에 대해 “미니멀한 스칸디 미학과 한국 특유의 시그너처 스트리트 스타일을 믹스”라고 말한 그녀는 "그들의 패션은 스트리트웨어 감성의 심미성과 약간 복고적이고, 기발하고, 여성스러운 엣지가 완벽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 특히 장난기 넘치는 크로셰 니트 아이템, 빈티지 스타일 티셔츠, 그리고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종종 패치워크나 믹스트 워시를 사용한 데님에 대한 재미있는 접근이 마음에 들었다"라고 말했다.


홀리 텐서는 "한국 디자이너들이 패션의 신선함과 재미를 다시 느끼게 하고 있다."라고 끝을 맺었다. 우리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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