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링, 톰 포드 인수 협상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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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티 로더 제치고 강력한 인수 협상 상대로 부상

2022-11-07 오전 11:14:28

톰 포드, 럭셔리 그룹 M&A를 통해 브랜드 재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구찌의 소유주인 프랑스 럭셔리 대기업 케링그룹이 동명의 미국인 디자이너와 미국 패션 브랜드 ‘톰 포드’ 인수를 위한 사전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케링은 톰 포드를 확보하기 위해 다른 대기업들과 접전을 벌이고 있는데, 특히 에스티 로더가 톰 포드 인수에 나선 케링의 강력한 경쟁자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일단은 케링이 주도권을 잡은 것 같다. WSJ가 인용한 소식통에 따르면 조만간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프랑수아 앙리 피노 회장이 이끄는 케링그룹은 아직 어떤 거래도 확정하지 않았다.
 
WSJ는 지난해 8월 에스티 로더가 30억 달러(약 4조 2,267억 원) 이상의 기업 가치가 있는 톰 포드를 인수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처음 보도했으며, 미국 화장품 대기업이 지금까지 성사시킨 최대 규모 인수로 예상되었다. 그러나 오늘날의 불안정한 시장 환경과 현재의 지정학적 위기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거의 전례 없는 인플레이션 압력과 급격한 조달 비용 증가로 이어져서 가격이 하락했을 가능성이 있다.


에스티로더가 지난 주 수요일 발표한 실망스러운 결과에 따르면 올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한 43억 9천만 달러(약 6조 1851억 원)를 기록했고,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억3천만 달러(약 1451억 원) 감소했다.


반면에 케링은 구찌, 생로랑, 발렌시아가 브랜드 전반에 걸쳐 포스트-펜데믹 판매 붐을 타고 있는데, 이는 리벤지 쇼핑과 부유한 고객 기반을 통해 정상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욕구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인플레이션이 기하급수적 증가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비싼 가방, 시계, 옷에 계속 지출하는 것은 브랜드들이 회복력을 발휘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브랜드 '톰 포드'는 미국 출신의 동명 디자이너 겸 영화감독에 의해 지난 2005년 뉴욕에서 설립됐다. 엣지있는 남성복으로 유명한 이 브랜드는 여성복과 액세서리, 그리고 발 빠르게 성장하는 고급 화장품과 향수 제품군을 판매하고 있다.


톰 포드는 자신의 이름을 건 브랜드를 갖기 전인 1994년과 2004년 사이에 현재 케링의 블루칩 브랜드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피렌체 브랜드 부활을 이끌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WSJ는 몇 달 전 에스티 로더가 톰 포드와 오랜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있는 뷰티 사업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고급 패션과 액세서리에 대한 프랑스 그룹의 경험을 감안할 때 케링과의 협상은 보다 전략적인 선택이 될 수도 있다. 소식통 중 한 명은 톰 포드가 케링의 경험과 전문지식, 그리고 장사 수완을 이용해 여성 액세서리 사업을 더 성장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UB@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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