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지정학적 변화에 직면한 럭셔리 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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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럭셔리 시장... 중국, 미국, 일본에서 한국, 일본, 남미로 이동

2022-11-02 오전 7:42:32

럭셔리 패션이 지정학적인 변화에 직면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지정학적 긴장, 코로나-19 펜데믹의 여파, 경기 후퇴에 대한 공포가 럭셔리업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1년 전만 해도 럭셔리 패션의 회복이 펜데믹 이후 정상궤도에 오른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지난 10월 25일(현지시간)에 개최된 '2022 밀라노 패션 글로벌 서밋'의 참가자들은 오늘날 패션업계는 만성적인 불안정에 직면해 있기 때문에 아울렛을 재고하고 지정학적인 네트워크를 재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먼저 중국은 가장 큰 물음표다. 인테사 상파울로 은행의 계열사인 IMI 기업 및 투자은행에서 리테일 & 럭셔리 부문 책임자인 프란체스카 디비카로(Francesca Diviccaro)는 "최근 몇 달 동안 긍정적인 지표와 함께 규제가 풀리고 7월과 8월 매출이 최고조에 달했지만, 단기적으로는 중국이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고 2023년 전망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는 최근 2년간의 두 자릿수 성장을 거쳐 내년에는 한 자릿수 증가를 전망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널리스트들은 계속 중국을 기회로 보고 있다. 프란체스카 디비카로는 "2025년 가장 큰 럭셔리 시장은 중산층의 번영과 젊은 세대들이 주도되는 중국이 될 것이며, 또한 2류 도시의 회복이나 창업에 의해서도 가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케링의 CFO 장-마크 듀플렉스(Jean-Marc Duplaix)는 최근 그룹의 분기 결과를 발표하는 동안 경기 침체와 코로나-19와 관련된 문제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여전히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는 동일한 입장을 밝혔다.


프랑스 브랜드 아미는 서울 광화문에서 2023 봄/여름 컬렉션을 선보였다


돌체앤가바나의 CEO 알폰소 돌체는 '완전한 균형을 되찾은 새로운 중국'을 다시 보기 위해서는 최소한 6개월에서 최대 18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면서, 아마도 중국은 이전보다 더 강해질 것이라고 보고 있었다. 알폰소 돌체는 "이러한 회복은 소비자가 더 이상 제품을 사는 것이 아니라 라이프스타일, 꿈 그리고 꿈에 대한 소속감을 갖는 다른 특징을 가진 ‘규모의 경제’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년 조금 넘는 기간 동안 럭셔리패션계의 새로운 엘도라도인 미국에서도 시나리오가 약간 바뀌었다. 올 상반기에 럭셔리 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였지만, 미국인들이 달러 강세로 유럽에서 쇼핑하는 것을 선호했기 때문에 7월과 9월 사이의 중국 럭셔리 시장의 성장은 미미했다. 이탈리아 투자은행 메디오방카의 명품 부문 수석 애널리스트인 치아라 로텔리 이사는 "비록 수요의 상당 부분이 유럽으로 옮겨졌지만, 북미 시장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왜냐하면 이 지역은 럭셔리 부문 침투가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미국은 소매업 발전에 있어 여전히 중요한 시장으로 남아 있으며, 또한 범위를 확장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뉴욕에 매장을 오픈했던 럭셔리 브랜드들은 현재 시카고에 매장을 오픈한 스톤 아일랜드나 샌 프란시스코에 매장을 오픈한 제냐처럼 다른 도시로 이주하고 있다. 케링그룹 역시 장-마크 듀플렉스가 언급했듯이 이 지역에서 대대적인 매장 오픈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는 "분명히 미국과 미국인들은 최근 몇 분기 동안 럭셔리 분야의 기관차 역할을 해왔다. 장기적으로 매우 강력한 잠재력을 가진 럭셔리 산업에 큰 변화를 중 시장"이라고 말했다.


스톤 아일랜드는 새로운 매장 콘셉트 출시를 위해 뉴욕 대신 시카고를 선택했다.


프란체스카 디비카로는 "지정학적으로 관광객 흐름의 회복과 현지 소비의 회복으로 2022년에는 유럽이 럭셔리 시장을 주도했지만 2021년에는 최하위였다"라고 말했다. 케링의 CFO 장-마크 듀플렉스는 "경제적, 지정학적 상황을 감안할 때 단기적으로 가장 많은 의문이 품었던 지역"이라고 인정하면서도 그룹이 유럽에 계속 투자하고 있는 것에 만족했다.


럭셔리 세계를 위한 전략 시장 세 곳(중국, 미국, EU)과 함께, 다른 지역들도 그들의 잠재력을 확인하거나 흥미로운 미래를 위한 기회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프란체스카 디비카로는 "특히 감시가 필요한 시장이 있다. 그 하나는 이미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러시아인들의 지출로 서핑중인 아랍에미리트와 터키 전역이 그 곳이다"라고 말했다. 제냐그룹의 CEO 질도 제냐(Gildo Zegna) 역시 "중동은 새로운 중국이다"라고 말하며 잠재력을 인정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유럽이 러시아에 대한 규제를 단행하면서 대부분의 럭셔리업체들은 러시아에 자산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반전 여론에 밀려 러시아에서의 영업 활동을 중단했다. 반면에 세포라, 인디텍스 등과 같은 브랜드들은 영업 중단 이후 전쟁이 장기화되자 아예 러시아 현지 사업을 매각했다.


아랍에미리트(UAE) 등과 같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하지 않은 일부 지역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 억만장자들의 투자를 유치했다. 유력 정치인들과 기업가들도 두바이에서 피난처를 찾았다.


알폰소 돌체는 "아랍에미리트는 더 이상 분리된 국가가 아니라 동일한 넓은 영토 내에서 자체 경제를 가진 생태계를 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진화된 시장은 더 이상 대도시만이 아니라, 대도시의 집적 영역의 확대로 대표된다. 그 때문에, 주변이나 다른 지역에서 새로운 매크로 지역이 개발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프란체스카 디비카로는 "한국, 일본, 남미 지역을 포함한 흥미로운 성장 경로를 볼 수 있는 새로운 시장도 있다"라고 말했다. 알폰소 돌체도 이에 동의했다. 그는 "전통적인 패션 캐피탈을 넘어서는 새로운 시장이 열리고 있다. 예를 들어 브라질에는 적어도 7, 8개의 새로운 경제를 대표하는 도시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중요한 부동산 개발로 움직이는 고이아니아와 같이 국가의 새로운 경제를 대표하는 도시가 최소한 7,8개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소비 욕구가 여전히 있고, 처음으로 감성적인 구매를 시도하는 고객과 함께 하는 이러한 도시들을 주목하라고 제안했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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