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강자, 이탈리아 패션의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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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리스트 지수 20위 안에 이탈리아 브랜드 절반

2022-11-07 오전 9:15:54

구찌의 2023 봄/여름 컬렉션


글로벌 온라인 패션 플랫폼 리스트(Lyst)는 매 분기마다 2억 명의 연간 사용자의 데이터(쇼핑 행동, 검색, 제품 뷰, 소셜 미디어 댓글, 판매 등)를 조사해 현재 가장 인기 있는 브랜드와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최신 발표된 3분기 보고서는 패션먼스 이후 나온 것으로, 리스트는 이탈리아 브랜드와 바이럴 모먼트가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10월 말에 공개된 올해 3분기 리스트 지수(Lyst Index)에 따르면, '가장 핫한 브랜드' 순위에서 이탈리아 럭셔리 하우스 구찌가 지난 분기에 이어 1위 자리를 지켰다. 이어 라이벌 브랜드 프라다가 브랜드의 젠더-뉴트럴 제품 덕분에 검색이 44%나 증가하는 인기를 업고 브랜드 사상 최고 성적인 2위에 이름을 올렸다. 1위 자리는 아직 불확실하지만 지난 10년 동안 매출이 감소했던 브랜드로서는 큰 성과였다.


이어 발렌티노는 한 단계 상승한 3위를 차지했으며 프라다의 세컨드 브랜드 미우 미우는 2계단 상승해 5위에 올랐다. 펜디는 한 단계 상승한 7위, 디젤은 한 단계 상승한 8위, 베르사체는 한 단계 상승한 10위에 올랐다. 상위 10위권에 7개의 이탈리아 브랜드가 이름을 올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메이드 인 이태리’ 파워를 실감할 수 있다.


프라다의 2022 가을/겨울 컬렉션


한편 상위권 10위 안에 든 발렌시아가는 2계단 하락한 성적인 4위에 이름을 올렸고 디올은 6위, 루이비통은 4계단 하락한 9위에 올랐다. 3분기 리스트 지수의 11~20위는 보테가 베네타, 돌체앤가바나, 생로랑, 로에베, 나이키, 자케뮈스, 몽클레르, 아디다스, 버버리, 오프-화이트가 랭크되었다. 상위 20위를 기준으로 하면 절반이 이탈리아 브랜드였다.


리스트는 이러한 결과에 대해 빅쇼와 셀러브리티들의 열기로 가득 채운 활기찬 밀라노 패션위크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구찌는 68쌍의 일란성 쌍둥이를 '트윈스버그' 런웨이로 내보내 충격을 주었다. 패리스 힐튼이 베르사체 런웨이에 등장하면서 브랜드 검색은 2,000%나 증가했다. 돌체앤가바나는 인플루언서 킴 카다시안이 컬렉션 큐레이터 겸 브랜드 홍보대사로 협업하면서 순위가 3계단이나 상승했다.


슈퍼 모델 케이트 모스가 카메오로 출연한 보테가 베네타의 런웨이는 소셜 미디어에서 극찬을 받았다. 리스트는 “요즘 빠르게 성장하는 럭셔리 하우스 보테가 베네타의 경우, 패션 팬들은 소셜 미디어에서 그의 두 번째 쇼를 칭찬한 반면, 브랜드 쇼핑객들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티외 블레이지의 데뷔 컬렉션에서 선보인 고급 칼리메라 가방에 열광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브랜드의 약진은 런웨이와 유명 셀럽에 관한 것만은 아니었다. 리스트는 "20위 안에 든 유일한 인디 브랜드 자케뮈스는 여전히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디자이너가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결혼식을 공유하기로 한 것은 그가 온라인에서 충성스럽고 헌신적인 고객들과 친밀한 관계를 심화시켰다"라고 덧붙였다.


2022년 3분기 리스트 지수의 가장 인기 있는 패션 브랜드


인기 제품은 젠더-뉴트럴이 대세


고객의 눈길을 사로잡은 아이템 역시 2022년 3분기에 브랜드 참여도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5년 전 처음 선보인 이후 처음으로 리스트 지수의 '가장 인기 있는 제품' 리스트에서는 남여로 구분하지 않기로 했다. 즉 이번 분기에 '가장 인기 있는 제품' 리스트의 평가 기준을 변경해, '모든 사람에게 어필하는 컬트 아이템의 증가하는 인기를 반영한' 젠더리스 차트를 만들었다. 그 결과 3분기의 상위 품목 10개 중 7개는 남녀 쇼핑객들이 모두 구매했다.


리스트의 브랜드 및 커뮤니케이션 부사장 케이티 루빈은 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몇 분기 동안 우리는 남여로 구분한 두 가지 목록에서 동시에 등장하는 제품이 점점 더 늘어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쇼핑객들은 성별에 관계없이 제품 자체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따라서 남여로 구분해서 똑같은 두 가지 제품 목록을 내놓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올 3분기에 리스트 지수에서 가장 수요가 많았던 제품은 프라다의 세컨드 브랜드 '미우미우'의 여성용 발레 플랫으로, 검색이1,100%나 급증하면서 가장 인기 있는 상품으로 이름을 올렸다. 또한 버킨스탁의 보스턴 클로그가 2위에 오르며 발 빠르게 포스트-펜데믹 패션 시대를 정의하는 결정적 신발이 되었다. 모델 겸 배우 헌터 샤퍼가 런웨이에서 선보인 프라다의 유비쿼터스 로고 탱크 탑은 심플한 매력 덕분에 114만 원이라는 고가에도 불구하고 브랜드 검색이 44%나 증가하면서 3위에 올랐다.


한편, 어그(Ugg)는 지지 하디드, 엘사 호스크, 샤니나 샤이크 등을 포함한 여러 셀러브리티들이 착용한 후 세계에서 인기 있는 제품 4위로 컴백했다. 반면에 스니커즈는 더 이상 인기가 없었다. 아디다스의 삼바가 5위 안에 오른 유일한 스니커즈였다. 2019년 1분기 남성복 제품 탑 10은 모두 스니커즈였던 때를 떠올리면 아이러니컬하다. 디젤 로고 제품은 B-1DR 벨트가 6위에 오르며 다시 강세를 보였다.


이번 리스트 지수에서는 긍정적인 홍보 파워도 확인할 수 있었다. 미국을 대표하는 지속가능한 브랜드 파타고니아의 제품인 베터 스웨터(Better Sweatter) 플리스는 7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이 브랜드의 억만장자 설립자가 회사를 자선 신탁 회사에 기부한다고 발표했을 때, 리스트에서 브랜드에 대한 검색이 8% 증가했다.


구찌의 1953년형 홀스빗 가죽 로퍼는 브랜드의 풍부한 핑크 컬러 컬렉션에서 주목을 받은 발렌티노 가라바니 미니 원 스터드 백보다 1단계 앞선 8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10위는 쇼핑객들의 열광적인 사랑으로 시즌 최고 아이웨어 트렌드를 이끈 발렌시아가의 랩어라운드 선글라스가 차지했다.


2022년 3분기 리스트 지수의 가장 인기 있는 패션 제품


주목해야 할 빅 3 라이징 스타


한편 리스트는 이번 분기에 '새롭게 떠오르는 브랜드(Breakout Brands)'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추가했다. 이 카테고리는 ‘가장 인기있는 브랜드’ 상위권 20위 안에 들지 못한 브랜드지만, 가장 빠르게 인기를 끌고 있는 패션계가 주목해야 할 새로운 라이징 스타 브랜드 3개를 선정했다.


'작지만 주목해야 할 강력한 브랜딩으로 강력한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새롭게 떠오르는 브랜드' 중에는 파리 패션쇼가 틱톡에서 100만 건 이상의 댓글을 생성한 프랑스 듀오 브랜드 코페르니(Coperni)가 포함되었다. 특히 2023 봄/여름 런웨이의 피날레에서 선보인 벨라 하디드의 스프레이 온 드레스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코페르니에 대한 검색은 지난 2분기 대비 50%나 증가했다.


또한 인스타그램의 핫 브랜드 '제이디드 런던(Jaded London)'도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제이디드 런던은 카고 팬츠가 브랜드에 대한 후광 효과를 만들었고, 그 결과 검색량은 2분기 대비 63% 증가했다. 마지막으로 영국의 신진 듀오 브랜드 '초포바 로웨나(Chopowa Lowena)'도 빅 3dp 포함되었는데, 2023 봄/여름 런던 패션위크에서 86%의 검색으로 큰 기대를 모으며 데뷔 무대를 장식했다.




코페르니의 2023 봄/여름 컬렉션에서 선보인 벨라 하디드의 스프레이 온 드레스 시연 장면이 바이럴 모먼트로 대박을 터트렸다


2022년 3분기 가장 인기 있는 패션 브랜드


1위. 구찌
2위. 프라다
3위. 발렌티노
4위. 발렌시아가
5위. 미우 미우
6위. 디올
7위. 펜디
8위. 디젤
9위. 루이 비통
10위. 베르사체
11위. 보테가 베네타
12위. 돌체앤가바나
13위. 생 로랑
14위. 로에베
15위. 나이키
16위. 자케뮈스
17위. 몽클레르
18위. 아디다스
19위. 버버리
20위. 오프-화이트


2022년 3분기 가장 인기 있는 패션 제품


1위. 미우 미우의 ‘발레 플랫’
2위. 버킨스탁의 ‘보스턴 클로그’
3위. 프라다의 ‘로고 탱크 탑’
4위. 어그의 ‘타즈 슬리퍼’
5위. 아디다스의 ‘삼바 스니커즈’
6위. 디젤의 ‘B-1DR 벨트’
7위. 파타고니아의 ‘베터 스웨터 플리스’
8위. 구찌의 ‘1953 홀스빗 가죽 로퍼’
9위. 발렌티노의 ‘발렌티노 가라바니 미니 원 스터드 백’
10위. 발렌시아가의 ‘스위프트 오벌 선글라스’



유재부 패션 에디터
UB@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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