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그라피' 모델 호시의 플리스 화보컷(왼쪽)과 '푸파 숏패딩' 화보컷 |
길거리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의미의 스트릿(길거리) 브랜드들이 패션 생태계를 뒤흔들고 있다. 그 중심에 무신사에서 숏패딩으로 대박을 터뜨려 일약 스타덤에 오른 '코드그라피'가 있다.
콘크리트웍스(대표 채명석)에서 전개하는 '코드그라피'는 '트렌드·핏·디자인' 삼박자를 갖추고 가성비를 무기로 올해 매출 350억원을 낙관할 정도로 급성장 했다. 내년 목표는 500억원이다.
제품마다 다른 감성과 스토리, 여기에 한정판 매력까지 더해지면서 남과 다른 취향을 중시하는 10~20대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처럼 스트리트 브랜드가 패션시장의 새 강자로 떠오르는 것은 소비자들의 개성이 보다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주 소비층인 1020 MZ세대의 온라인·모바일 중심 소비 트렌드가 브랜드 성장에 한 몫하고, SNS를 통해 소비자 반응을 살핀 뒤 필요한 만큼만 스피드하게 공급하는 이른바 '게릴라전'으로 성장세를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일반 대중은 알 듯 말듯한 브랜드가 오히려 MZ세대에겐 '남들과 다르게 보이고 싶다'는 욕구를 자극하는 측면이 있다"며 "아이러니하게도 희소성을 강조해 대중성을 얻은 셈"이라고 말했다. 루이비통 같은 명품 브랜드도 스트릿 브랜드에 협업을 구애하는 시대에 이제 길거리 패션은 지속성장이 가능한 산업으로 거듭났다는게 정설이다.
채명석(왼쪽) 대표와 정대권 이사는 '코드그라피'와 '키뮤어'를 스트릿 캐주얼 톱랭킹 브랜드로 키워낸 환상의 콤비다 |
◇ 돌풍 '코드그라피' 내년 매출목표 500억
'무신사 패딩강자' '5초 완판신화'라는 닉네임을 얻으며 스트리트 패션의 새 강자로 떠오른 '코드그라피'는 채명석 대표와 운영총괄 정대권 이사가 의기투합해 지난 2020년 론칭한 브랜드다.
론칭 초기부터 선택과 집중을 통한 다품종 소량 생산방식으로 승부수를 띄운 '코드그라피'는 동대문에서 사업을 시작해 동대문식 초고속 생산 시스템을 익힌데다 최고 품질의 상품력에 SNS를 활용한 온라인 마케팅에 능숙한게 이를 가능케 했다. 특히 플랫폼 무신사의 성장과 궤를 같이 하며 호흡을 맞춘 것이 성공의 발판이 됐다.
정대권 이사는 "무신사에서의 성공이 곧 브랜딩이고 마케팅이라는 생각으로 무신사 상위랭킹 진입에 핵심역량을 집중한 것이 결국 빛을 발했다"며 "감도와 트렌드를 놓치지 않기 위해 다양한 유통채널에서의 케이스 스터디를 무신사화해 접목시킨 것도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코드그라피'는 잘 나갈 때 무신사에서 일매출이 10억원을 육박하고 평상시에도 꾸준히 1억원을 유지하는 톱랭킹 브랜드로 유명하다. 이번 시즌 '코드그라피'는 글로벌 인기그룹 세븐틴 '호시'를 모델로 발탁해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22winter 컬렉션 화보 속 호시는 누적판매 6만장을 돌파한 유틸리티 덕다운 '푸파 숏패딩'부터 플리스 라인까지 코드그라피만의 시그니처 무드를 살린 헤비 아우터로 다채로운 매력을 뽐내 눈길을 사로잡는다.
'키뮤어' 올FW 컬렉션 화보컷 |
◇ '키뮤어' 내년 매출목표 150억
코드그라피의 성공을 등에 업고 지난해 1월 론칭한 '키뮤어' 역시 내년 매출목표를 150억원으로 잡을 정도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A River Runs Through it(흐르는 강물처럼)'이라는 슬로건 아래 19~28세 남성을 겨냥하는 키뮤어는 미니멀한 디자인의 편안한 실루엣과 안정적인 밸런스에 집중한 디자인으로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하고 있다. 고품질·고기능·미니멀 디자인을 통한 합리적인 가격대가 차별화 포인트다.
22FW 시즌에는 스웨터/서플러스 울 시리즈 코트/코튼 워셔블 하찌 하프집업 니트·헤비 아우터 등을 중심으로 무신사 랭킹 50위권 진입이 목표다. 현재 무신사에서 일매출 4000만원선을 기록하고 있는 '키뮤어'는 최근 들어 주력 아이템인 코튼 하프집업 니트 제품이 상품 랭킹 실시간 1위를 기록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향후 전망이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김우현 기자
whk@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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