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바이오나 엔터테인먼트 관련 기업이 주목을 끌면서 이와 관련된 우회상장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크게 상승하고 있다. 이들 중에는 톰보이나 마담포라 같은 중소형 의류업체들이 많이 포함돼 있어 관심이 커지고 있다.
우선 주가상승은 기업에게나 투자자 입장에서 모두 득이 된다.
김태형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동일패브릭이 미국계 의약(바이오) 관련 업체와의 우회상장을 통해 주가가 급등했던 것에 대해 시장에서 또다시 이러한 효과가 발생될 것이라는 학습효과가 크게 반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톰보이, 마담포라, 아즈텍WB, 대주레포츠 등이 이와 관련해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구체적으로 진행 중인 업체도 있지만 일부는 단순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했다.
결과적으로 중소형 섬유나 의류업체의 경우 시가총액 자체가 낮다. 즉, 주식 교환에 있어 우회 상장(등록) 업체들에게 유리하다는 것이다. 더욱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러한 영향들이 커지면서 피엠케이, 호신섬유, 코닉테크 등 M&A나 대주주 변경 및 우회상장 업체가 많아졌다는 것도 시장의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요인 중 하나다.
또 의류나 섬유 제조업체의 경우 주가는 높지 않지만, 생산설비 및 부동산 등 보유 자산이 많아 기업의 가치가 나쁘지 않다는 장점도 있다.
이러한 우회상장이 발표되면 주가는 급등한다. 주가상승이 기업가치나 자금조달 능력에 도움은 되지만 장기적으로 호재인 것만은 아니다.
지난해 하반기 우회 상장한 업체들의 경우를 보면 VGX엔터 같은 기업의 주가는 2005년 상반기 1천원선을 시작으로 10만원까지 무려 100배 가까운 상승을 보였고, 피엠케이 또한 최근 급등해 377%의 주가 급등을 보였다. 하지만 이러한 기업의 경우 경영실적이 악화되고 있는 기업도 적지 않아 단기적으로는 득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역시 기업의 자체 역량에 달린 것이라 할 수 있다.
주식시장에서 단기적으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일종의 테마주는 실적이 동반되는 경우와 단순 재료(기업에 좋은 뉴스나 이슈)에 따라 주가 급등이 일어나는데, 이러한 시장 현황이 한 기업의 주가 움직임을 시작으로 유행처럼 움직이는 경향이 많다.
따라서 단기적인 테마가 형성된 시점에는 기업이나 투자자에게 모두 득이 되지만, 기업의 실적이 하락하거나, 바이오 같은 위험 요소가 많은 대규모 투자 사업이 실패하면 기업 가치 및 실적이 장기 침체로 접어드는 경우도 많다.
수익성 낮은 기업의 우회 등록은 제한할 듯
이러한 최근 시장 분위기에 대해 곽성신 증권선물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은 “우회상장 기업에 대한 자격요건 규정이 없어 문제”라며 “정식 상장기업 요건보다는 약하더라도 자본잠식이 없고 이익을 내야 하는 등 기본적인 자격요건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상장을 추진 중인 셀트리온 같은 업체에 대해 상장 심사 거절이 나올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수익성이 있는 기업들의 우회상장을 제한할 전망을 크게 내보이고 있기도 하다.
결국 기업이 신규 사업 진출을 목적으로 관련 업체를 인수하거나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것은 좋지만, 그 이상의 시장 흐름에 단순 동반된 경영 운영은 더욱 큰 위험을 낳을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정창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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