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래퍼 겸 가수 릴 나스 엑스 |
다가오는 미래에는 부부를 위한 공용 화장대가 필요할 지도 모르겠다. 윤기 나는 핑크 빛 입술과 반짝이는 아이섀도로 화장한 미국의 래퍼 겸 가수 릴 나스 엑스(Lil Nas X)가 이브생로랑 뷰티의 새로운 메이크업으로 전면에 나서면서 다시 한 번 전통적인 남성성 신화를 깨고 있다.
이전에 여성들이 주로 맡았던 그의 역할은 남성성을 둘러싼 많은 고정관념과 선입견을 천천히, 그러나 확실하게 깨는 데 기여하고 있으며, 또한 남성들도 여성들처럼 일상적으로 화장을 하는 미래의 뷰티 풍경을 형성하고 있다.
'자신을 속이지 마라'는 화두는 가장 어린 Z세대가 이전 세대의 삶에 현저하게 나타났던 많은 제약, 고정 관념 및 선입견을 무너뜨리면서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하나의 세대 투쟁인 셈이다.
올해 23세인 미국인 래퍼 릴 나스 엑스도 예외는 아니다. 자신의 목소리를 사용해서 뷰티를 좀 더 포괄적으로 만들고 있으며 고정관념으로부터 벗어나게 한다. 아울러 그들의 화장품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더 이상 코드 흔들기를 주저하지 않는 업계 주요 기업들로 부터 환영받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YSL 뷰티 제품군에 가장 최근 추가된 '루즈 퍼 쿠튀르 볼드(Rouge Pur Couture Bold)'라는 이름의 고색소 립스틱은 현재 모델 카이아 거버와 릴 나스 엑스가 등장하는 여러 캠페인의 주제다. 패션과 뷰티 모두 인습과의 끊임없는 단절을 시도하는 미국인 래퍼 릴 나스 엑스는 화장품이 성별에 얽매이지 않거나 더 이상 얽매이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증명하는 동시에 전통적인 남성성에 대한 많은 선입견에 도전하고 있다.
검은색 가죽 룩을 입고, 맨 몸에 재킷을 오픈하거나 비치는 셔츠를 입은, 릴 나스 엑스는 ‘래쉬 클래시’ 마스카라와 ‘루즈 푸르 쿠튀르 더 볼드’ 립스틱을 포함한 럭셔리 브랜드의 새로운 메이크업 제품 중 일부를 선보였다.
이 두 제품은 지금까지 여성 전용으로 여겨져 왔지만 그것은 이제 옛날이야기다. 이번 캠페인은 사막 한가운데에서 릴 나스 엑스를 보여주며 거울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브랜드 제품을 바른 풍성한 속눈썹과 선명한 핑크색 입술을 보여준다. 이것은 남자도 화장을 해야 한다는 Z세대들의 이유 있는 새로운 취향을 반영하고 있다.
이 래퍼가 오랫동안 확립된 남성성의 개념을 뒤흔드는 데 전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아마도 마지막은 아닐 듯하다. 릴 나스 엑스는 시내와 레드 카펫에서 관례를 따르는 것을 거부하고 항상 드레스, 크롭 탑, 피부에 꼭 끼는 점프 슈트를 입고 독특한 스타일을 뽐낸다.
이러한 의상들은 변화를 수용하는 개방적인 태도에 관계없이 많은 청중에게 자연스럽게 다가갈 뿐 아니라 사람들이 말하고 질문하게 만드는 장점이 있다. 그의 가장 상징적인 룩 중 하나는 의심의 여지없이 아틀리에 베르사체가 만든 라일락 하프-드레스 하프-슈트다. 이는 성별에 따라 정의되지 않는 욕구를 효과적으로 구현했다.
해리 스타일스, 데이비드 반다, 에이셉 라키, 배드 버니, 피트 데이비슨, 티모시 샬라메, 제이든 스미스처럼 릴 나스 엑스 역시 유명한 남성성의 신화를 파괴하면서 경계를 모호하게 하는 Z세대의 일부다.
미국의 래퍼 겸 가수 릴 나스 엑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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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부 패션 에디터
UB@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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