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고니아의 창업주 이본 쉬나드 |
미국의 대표적인 아웃도어 패션 브랜드 '파타고니아(Patagonia)의 억만장자 창업자 이본 쉬나드(Yvon Chouinard)가 회사를 자선 신탁에 기부했다. 이본 쉬나드 회장은 사업 운영에 재투자되지 않은 수익은 모두 기후 변화와 싸우는 데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1973년 설립된 파타고니아는 평생 동안 옷을 보장하고 합리적인 가격의 수리를 제공하는 등 지속 가능한 움직임으로 인해 컬트 팬들을 모았다. 특히 파타고니아는 "이 재킷을 사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광고로도 유명하다. 이 브랜드의 웹사이트에는 "지구는 이제 우리의 유일한 주주입니다."라고 쓰여 있다.
이본 쉬나드는 항상 "사업가가 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암벽 등반 마니아인 그는 처음에는 자신과 친구들이 암벽에 쐐기를 박을 수 있는 금속 등반 스파이크를 만들다가 의류로 변신해 결국 컬트 추종자들과 함께 큰 성공을 거둔 스포츠웨어 브랜드를 만들었다.
1973년에 설립된 파타고니아의 올해 매출액은 약 15억 달러(약 2조 985억 원), 이본 쉬나드 회장의 순자산은 12억 달러(약 1조 6,788억 원)로 추정된다.
그러나 그는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대중들에게 억만장자로 비쳐지는 것이 두렵다"고 말하며 항상 자신의 부유한 지위에 대한 불편함을 표현했다.
그는 회사의 건전성에 따라 기후 변화에 기부될 수익이 연간 약 1억 달러(약 1,399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본 쉬나드는 회사의 소유권을 포기한 결정에 대해 "그 거대함에도 불구하고 지구의 자원은 무한하지 않으며, 우리는 이미 그 한계를 넘어선 것이 분명하다,"라고 말했다.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만 사도록 요구하는 데 초점을 맞춘 이 회사의 마케팅 캠페인은 판매를 위축시키지 않았고, 비평가들은 이 회사의 인지도를 높임으로써 더 적은 비용보다는 더 많은 지출을 장려했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점퍼는 200파운드(약 32만 원), 티셔츠는 40파운드(약 7만 원) 정도로 가격이 비교적 비싼 편이지만, 이 회사는 이 비용이 회사가 만든 옷이 평생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반영한다고 주장한다.
파타고니아의 회장 찰스 콘은 다소 비싼 가격을 인정하면서도 저렴한 패스트 패션은 파타고니아가 '가장 싫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가장 적은 물과 가장 덜 위험한 화학 물질과 금형 사용, 그리고 제품 생산에 가장 적은 탄소 사용을 확실히 하기 위해 투자한다. 이는 종종 제품 가격이 조금 더 비싸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다.
파타고니아를 유명하게 만든 '이 재킷을 사지 마세요' 광고 캠페인 |
세계적인 패션 뉴스 사이트 <패션네트워크닷컴>의 영국 편집자 샌드라 할리데이는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본 쉬나드의 최근 행보는 아이러니하게도 파타고니아의 매출을 더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녀는 개성이 강한 창업자 이본 최나드는 단순히 돈을 버는 것보다 환경에 더 헌신적이었다고 밝혔다.
그녀는 "만약 이것이 단순한 마케팅 전략이었다면 그냥 영감을 받은 것일 수도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이것은 실제로 지구를 위해 더 나은 무언가를 하기 위한 진정한 움직임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캘리포니아 기업은 이미 연간 매출의 1%를 풀뿌리 활동가들에게 기부하고 있으며 지속 가능한 실천에 전념하고 있다. 그러나 고객들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에서, 사업가는 더 많은 것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본 쉬나드는 처음에 파타고니아를 매각하고 그 돈을 자선단체에 기부하거나 회사 상장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두 방법 모두 경영권을 포기하고 가치를 위험에 빠뜨리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대신, 쉬나드 패밀리는 모든 소유권을 두 개의 새로운 법인으로 양도했다. 이본 쉬나드는 가족이 이끄는 파타고니아 목적 신탁은 이 회사의 지배주주로 남아 있지만 총 주식의 2%만 소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현재 회사의 약 98%의 투표권이 없는 주식을 소유하고 있는 환경 위기 퇴치에 헌신하는 미국 자선 단체인 홀드패스트 콜렉타브(Holdfast Collective)의 자선 활동에 도움을 줄 것이다.
이본 쉬나드는 "매년 사업에 재투자해 벌어들인 돈은 기후 위기 퇴치를 위해 배당금으로 분배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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