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고니아 창업주, 자선 신탁에 회사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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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투자되지 않는 수익금은 모두 기후 변화와 싸우는데 사용

2022-09-20 오전 8:46:00

파타고니아의 창업주 이본 쉬나드


미국의 대표적인 아웃도어 패션 브랜드 '파타고니아(Patagonia)의 억만장자 창업자 이본 쉬나드(Yvon Chouinard)가 회사를 자선 신탁에 기부했다. 이본 쉬나드 회장은 사업 운영에 재투자되지 않은 수익은 모두 기후 변화와 싸우는 데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1973년 설립된 파타고니아는 평생 동안 옷을 보장하고 합리적인 가격의 수리를 제공하는 등 지속 가능한 움직임으로 인해 컬트 팬들을 모았다. 특히 파타고니아는 "이 재킷을 사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광고로도 유명하다. 이 브랜드의 웹사이트에는 "지구는 이제 우리의 유일한 주주입니다."라고 쓰여 있다.


이본 쉬나드는 항상 "사업가가 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암벽 등반 마니아인 그는 처음에는 자신과 친구들이 암벽에 쐐기를 박을 수 있는 금속 등반 스파이크를 만들다가 의류로 변신해 결국 컬트 추종자들과 함께 큰 성공을 거둔 스포츠웨어 브랜드를 만들었다.


1973년에 설립된 파타고니아의 올해 매출액은 약 15억 달러(약 2조 985억 원), 이본 쉬나드 회장의 순자산은 12억 달러(약 1조 6,788억 원)로 추정된다.


그러나 그는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대중들에게 억만장자로 비쳐지는 것이 두렵다"고 말하며 항상 자신의 부유한 지위에 대한 불편함을 표현했다.


그는 회사의 건전성에 따라 기후 변화에 기부될 수익이 연간 약 1억 달러(약 1,399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본 쉬나드는 회사의 소유권을 포기한 결정에 대해 "그 거대함에도 불구하고 지구의 자원은 무한하지 않으며, 우리는 이미 그 한계를 넘어선 것이 분명하다,"라고 말했다.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만 사도록 요구하는 데 초점을 맞춘 이 회사의 마케팅 캠페인은 판매를 위축시키지 않았고, 비평가들은 이 회사의 인지도를 높임으로써 더 적은 비용보다는 더 많은 지출을 장려했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점퍼는 200파운드(약 32만 원), 티셔츠는 40파운드(약 7만 원) 정도로 가격이 비교적 비싼 편이지만, 이 회사는 이 비용이 회사가 만든 옷이 평생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반영한다고 주장한다.


파타고니아의 회장 찰스 콘은 다소 비싼 가격을 인정하면서도 저렴한 패스트 패션은 파타고니아가 '가장 싫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가장 적은 물과 가장 덜 위험한 화학 물질과 금형 사용, 그리고 제품 생산에 가장 적은 탄소 사용을 확실히 하기 위해 투자한다. 이는 종종 제품 가격이 조금 더 비싸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다.


파타고니아를 유명하게 만든 '이 재킷을 사지 마세요' 광고 캠페인


세계적인 패션 뉴스 사이트 <패션네트워크닷컴>의 영국 편집자 샌드라 할리데이는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본 쉬나드의 최근 행보는 아이러니하게도 파타고니아의 매출을 더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녀는 개성이 강한 창업자 이본 최나드는 단순히 돈을 버는 것보다 환경에 더 헌신적이었다고 밝혔다.


그녀는 "만약 이것이 단순한 마케팅 전략이었다면 그냥 영감을 받은 것일 수도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이것은 실제로 지구를 위해 더 나은 무언가를 하기 위한 진정한 움직임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캘리포니아 기업은 이미 연간 매출의 1%를 풀뿌리 활동가들에게 기부하고 있으며 지속 가능한 실천에 전념하고 있다. 그러나 고객들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에서, 사업가는 더 많은 것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본 쉬나드는 처음에 파타고니아를 매각하고 그 돈을 자선단체에 기부하거나 회사 상장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두 방법 모두 경영권을 포기하고 가치를 위험에 빠뜨리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대신, 쉬나드 패밀리는 모든 소유권을 두 개의 새로운 법인으로 양도했다. 이본 쉬나드는 가족이 이끄는 파타고니아 목적 신탁은 이 회사의 지배주주로 남아 있지만 총 주식의 2%만 소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현재 회사의 약 98%의 투표권이 없는 주식을 소유하고 있는 환경 위기 퇴치에 헌신하는 미국 자선 단체인 홀드패스트 콜렉타브(Holdfast Collective)의 자선 활동에 도움을 줄 것이다.


이본 쉬나드는 "매년 사업에 재투자해 벌어들인 돈은 기후 위기 퇴치를 위해 배당금으로 분배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UB@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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