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상의 전환으로 대리점 성공시대 열 것
정성찬 에스씨리테일 대표

'MLB' '휠라' '탑텐' 등 잘 나가는 브랜드만 골라 전국 주요상권에 11개 대리점을 운영 중인 정성찬 에스씨리테일 대표는 대리점 경영 미다스의 손으로 통한다. 코로나 시국에도 오픈하는 대리점마다 기대이상의 수익을 내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기 때문이다.
유통가에서는 이를 '정성찬 효과'라고 부른다. 코로나 직격탄으로 가두상권이 바닥을 헤매고 있는 상황에서 대리점을 오픈해 흑자를 내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정 대표는 "지난 2년간 혹독한 코로나 위기도 견뎌낸 만큼 엔데믹 시대에는 성장가도에 더욱 가속도를 낼 것"이라며 "현재 11개인 대리점을 향후 5년 내 50개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랜드, 세정과미래 등에서 20년 이상을 상권개발팀, 영업부서장, 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경력을 쌓았다. 특히 상권이나 매장관리 부분에서는 탁월한 리더십으로 남다른 실적을 보여왔다. 20년 넘게 패션 현장에서 쌓은 경험과 영업 노하우가 판단과 실천의 든든한 배경이 됐다.
부평역 앞 부평 문화의거리에 위치한 'MLB' 부평점 매장 전경과 내부 |
◇ 상권-브랜드-사람 삼박자 맞아야 성공 담보
정 대표는 패션 기업에서의 경력을 바탕으로 지난 2019년부터 대리점 사업에 뛰어들었다. 2019년 9월 청주 성안길에 오픈한 탑텐 매장을 시작으로 지난해 1월엔 포천 송우리 상권에 MLB 매장을 오픈하고 대리점 사업을 본격화 했다.
현재 정 대표가 운영 중인 대리점은 지난 8월 오픈한 MLB 부평 대리점까지 모두 11곳이다. 탑텐과 MLB 외에 정 대표가 대리점으로 계약해 운영 중인 브랜드는 휠라, 스노우피크어패럴, 마레몬떼, 발렌시아가 등이 있다.
정 대표는 대리점 사업으로 성공하려면 3가지 조건이 맞아 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리점 성공 조건의 삼박자는 상권, 브랜드, 사람입니다. 즉 유동인구가 많고 목이 좋은 위치의 매장, 누구나 알 수 있는 인지도 높은 브랜드 그리고 대리점을 함께 운영할 유능한 점장과 판매 직원입니다. 이 세가지 중 어느 하나라도 삐끗하면 실패로 이어집니다"
정 대표는 최근 오픈한 MLB 부평점이 삼박자가 맞는 대표적인 대리점이라고 말했다. 상권과 브랜드, 사람 등 세가지가 모두 최고의 조건에 부합한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과거 패션 기업에 근무할 당시 전국 상권을 신발이 닳도록 다니면서 상권을 손바닥 보듯 속속들이 파악해 영업의 신으로 통했다. "기본적으로 성격 자체가 활동적이고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한다"며 "브랜드 담당과 대리점주들을 만나 설득하고 진정성 있게 소통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 최종 대리점 목표 50개…투명경영으로 수익 배분
정 대표는 대리점 오픈 시 본인 포함 최소 3명 이상의 투자자를 유치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예를 들어 1개 대리점에 3억원의 투자비용이 소요된다고 할때 3명이 33%씩 나눠 참여하는 방식이다. 앞으로 50개 대리점을 오픈하려면 많은 비용 투자로 오랜 시간이 필요해 리스크 없이 계획에 맞게 추진하려면 공동투자 방식이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공동 투자자들은 업계 관계자나 가까운 지인 등으로 구성됩니다. 하자만 투자자들은 지분만 참여하고 매장 계약ㆍ브랜드 관리ㆍ직원 채용ㆍ정산 후 배분 등 모든 업무는 제가 도맡아서 진행합니다. 저를 믿고 투자하면 저는 '재능기부'를 한다 생각하고 모든 것을 맡아 완벽하게 처리합니다. 최근에 오픈한 매장들 모두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반응이 좋습니다"
정 대표는 "한 매장 당 월 200만원 정도의 수익이 1차 목표입니다. 50개 매장이면 월 1억원이 됩니다. 한 매장에서 수 천만원씩 벌겠다는 지나친 목표를 설정하면 오히려 독이 됩니다. 수익은 반드시 공정하게 투자자들과 나눌 것"이라며 "맡겨진 상황에서 충실하게 자신을 증명하는 것만이 성공을 향한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김우현 기자
whk@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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