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일 클로버추얼 부사장이 VIP들에게 디지털 패션관의 3D 가상의류 메타버스 세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지난달 말 대단원의 막을 내린 '프리뷰 인 서울(PIS) 2022' 전시회는 엔데믹 시대 주위의 우려를 말끔히 씻고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달 26일 코엑스에서 폐막한 PIS는 국내외 섬유패션업체 311개사?524부스가 참가하고 전시 3일간 총 1만여명이 방문할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이번 PIS는 이전과 다른 새로운 기준과 가치의 다음 세계를 여는 '넥스트 게이트(Next Gate)'란 주제 아래 엔데믹 시대 섬유 패션산업계의 지속가능한 그린&디지털 혁신 전략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기후위기와 넥스트 팬데믹에 대응할 수 있는 친환경?탄소중립 소재들과 디지털 융합기술 등이 총망라 전시돼 바이어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개막 퍼포먼스로 진행된 ‘Next Gate’ 패션쇼에서 VIP, 디자이너, 모델들이 포즈를 취했다 |
◇ 3D 디지털 패션관에 참관객 몰려
특히 클로버추얼패션, 어도비코리아를 중심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픽셀풀 등 14개사가 공동으로 '디지털 패션관'을 구성해 3D 텍스처링, 가상의류 기술, 메타패션 등 최첨단 기술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디지털패션 융합의 장을 선보여 집중 조명을 받았다. 클로버추얼패션과 어도비는 3D 의상 시뮬레이션 기술 등 제조 공정 그리고 디자인 과정에서의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는 디지털 혁신 기술을 시연하고 국내 브랜드들의 도입 사례들을 소개했다.
더 나아가 '헤지스' '올리비아로렌' '수프라' 브랜드가 참여, 3D 버추얼 시스템 도입을 통해 디자인·샘플링 수정부터 실감나는 아바타 모델을 활용한 가상 품평회 등 제품 완성까지의 전 과정을 3D 이미지 처리 기술을 통해 구현해 눈길을 끌었다. 업계 관계자는 "메타버스 기반의 디자인, 생산, 마케팅이 유기적으로 연결됨으로써 디지털 환경에서 구현되는 미래의 메타패션 비즈니스 모습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Next Gate 패션쇼'도 시선을 끌었다. 친환경 소재기업 15개사와 지속가능 패션을 추구하는 박환성(브랜드:디앤디도트), 최충훈(브랜드:두칸) 디자이너가 협업한 제품을 가상, 실물 의류가 혼합된 패션쇼로 선보여 PIS 2022의 콘셉을 명확히 전달했다는 평이다.
친환경 섬유 중 눈길을 끈 것은 바이오 기반으로 개발한 다양한 신제품 및 생분해성 소재들이었다. 효성티앤씨는 세계 최초로 석탄원료를 옥수수 추출물로 대체해 만든 바이오 스판덱스를 선보였는가 하면, 네오엔프라는 옥수수 당분이 주성분인 듀폰 '소로나'와 흑연에서 추출한 다기능성 그래핀섬유를 융합한 친환경 고기능성 스트레치 원사 '그래피너스'를 전시했다.
경방과 아진인터내셔날은 국내 최초로 천연섬유와 옥수수 섬유를 혼방한 자연스러운 스트레치 방적사로 스판덱스 대체 시장의 진입을 알렸으며, 코레쉬텍의 옥수수-사탕수수 추출물을 이용한 생분해성 PLA 원사와 신한산업, 원창머티리얼, 해원통상의 바이오 베이스드 멤브레인 및 나일론 원단 그리고 한원물산의 한지가죽 등 생분해성 소재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이 밖에도 아즈텍더블유비, 화이트텍스, 백윤티앤에프, 다다무역 등에서 전시한 천연섬유 울,리넨, 실크 소재들과 덕성인코, 남양실업, 성신알앤에이, 삼운실업, 경원 등에서 내놓은 동물성 소재를 지양하는 인조 모피, 가죽 소재 등 '비건 소재' 등이 시선을 끌었다.
‘2022 PIS’ 개막식에서 이상운(왼쪽 세번째) 섬산련 회장, 한준석(왼쪽 첫번째) 패션협 회장 등이 개막식 버튼을 누르고 있다 |
◇ 천연섬유-친환경 소재에도 큰 관심
지속가능한 패션시장 확대와 함께 천연섬유가 가지는 내추럴한 퍼포먼스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자연 그대로의 질감을 살린 소재를 비롯 오가닉 및 BCI(지속가능한 면) 코튼, 물세탁이 가능한 울, 실크 등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고 관리의 편리성과 속건, 방풍 및 방수 등의 기능적 효율성이 강화된 소재들이 관심을 받았다. 특히 원료부터 의류 제조까지 수직통합 생산시스템을 갖춘 기업과 오랜 세월 천연섬유를 응용, 패션성과 친환경 기능성을 갖춘 제품 개발에 매진해 온 전문기업들의 다양한 소재들이 눈에 띄었다.
전시 3일간 총 1만명 이상이 방문한 바이어들은 다른 전시회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콘텐츠 등 탄탄한 전시 구성에 호평을 아끼지 않았으며, 무엇보다 시장을 주도하는 참가업체들의 다양한 최신 소재들에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PIS 사무국 관계자는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갈수록 중국 원자재 의존도를 낮추려는 추세인데 앞으로 PIS 전시회가 글로벌 공급망을 원활하게 연결시켜주는 플랫폼으로서 기존의 중국 전시회 역할을 대신할 수 있길 기대한다"며 "PIS가 엔데믹 전환과 함께 글로벌 비즈니스를 재개하는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새로운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보강해 섬유패션산업의 혁신을 주도하는 전시회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더욱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부스에서 바이어들이 진지하게 상담하는 모습 |
김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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