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크+커머셜한 디자인으로 글로벌 도전
이혜미 잉크 대표

알파벳을 키워드로 일명, 레터 프로젝트로 시작한 '잉크(EENK)'. 패션기업 디자이너 출신인 이혜미 대표가 2015년에 선보인 브랜드다.
남들과 다른 이색적인 접근 방식으로 아이템을 선보여 셀러브리티 사이에서 인기를 끌며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첫 의류 컬렉션을 선보인 이후 반응은 기대 이상, '잉크'만의 유니크함과 커머셜한 디자인에 소비자들이 호응하기 시작했다. '잉크'는 올 초 파리 브롱냐르궁에서 22FW 컬렉션을 진행, 이젠 한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 브랜드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로 9년차를 맞이한 '잉크'는 아시아 시장을 넘어 이제는 글로벌 브랜드로 나아간다. 코로나로 중단된 유럽 진출에 다시 박차를 가하며 오는 9월 파리에서 단독쇼 준비에 한창이다. 이혜미 잉크 대표를 '메종 잉크'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만나봤다.
FI. '잉크'가 요즘 핫한 디자이너 브랜드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인기 요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2015년 첫 선을 보인 레터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22 SS시즌 유토피아까지 7년여 동안 팀원들과 숨가쁘게 달려왔습니다. 그 결과 '잉크'는 자연스럽게 브랜드 인지도가 쌓이면서 성장해 왔습니다. 물론 외부 반응과 매출로 어느정도 인기를 예상했습니다. 팀 내부적으로는 매 시즌 컬렉션을 열심히 만든 것, 그리고 팀워크를 꼽을 수 있습니다. 팀원 모두가 진심으로 맡은 일을 다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FI. 잉크의 인기, 언제 처음 실감 하셨나요
코로나 이전 분더샵에서 마지막 패션쇼 진행했을 때, 디자이너 브랜드로서 인정받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유는 공식 스케줄이 아닌 오프에서 진행한 쇼임에도 불구하고 500석을 가득 채웠던 기억이 납니다.
FI. 코로나 이후 '잉크'는 어땠나요
코로나19 여파로 브랜드 운영이 힘들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잉크'는 내수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선전한 편입니다. 이는 데일리 옷에 대한 소비 증가와 쇼핑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여집니다. 일례로 '잉크'는 코비드 시즌에 VIP 고객이 5배 증가해 국내 매출이 급성장 했습니다. 또한 VVIP를 제도를 추가 신설해, 스페셜 기프트를 비롯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면서 타이트하게 관리해 나가고 있습니다.
FI. '잉크' 내수 시장에서 성장세, 어느 정도인가요
지난 달 3년만에 분더샵청담에서 팝업 스토어를 진행해 반응은 기대이상 이었습니다. 분더샵 관계자에 의하면 국내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6시즌 연속 입점했으며 판매율이 90%에 이를 정도로 분더샵 내 충성고객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동안 '잉크'라는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알리기 위해 노력한 점들이 이제야 빛을 발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FI. 국내 유통 채널과 운영방식이 궁금합니다
국내 유통은 온 ·오프라인 투트랙 전략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온라인은 SSF, SI빌리지, W컨셉, 이큐엘 등이며 오프라인은 비이커, 분더샵, 라움, 엘리든플레이 위주로 전개, 사입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FI. 중국 내 '잉크'의 존재감이 상당합니다
2018년 F/W 서울패션위크의 제너레이션 넥스트에 참가한 계기로 중국 현지 세일즈 에이전시 룸룸과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당시 아직 중국 마켓에서 브랜드가 알려지지 않았는데도 바이어들의 문의가 높은 편이었습니다. 바이어로부터 '잉크'만의 색깔, 유니크함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는 평가를 들었습니다. 첫 시즌부터 유명 편집숍에 홀세일 판매를 진행했으며 현재 중국 각 지역에서 네임 밸류와 컨디션이 가장 좋은 핵심 편집숍들과 주로 세일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FI. 22 FW 시즌 컬렉션 '브이 포 빈티지'에서 선보일 스타일은
22 FW 시즌은 '브이 포 빈티지(V FOR VI NTAGE)'를 콘셉으로 선보입니다. 포스트 모더니즘을 바탕으로 1980년대 상징적 유산을 재해석해 시그니처 룩으로 풀어냈습니다. 80년대 패션 매거진에 등장하는 여성들에서 영감을 받은 무드의 실루엣을 구현, 당시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증가하며 유행한 파워 숄더, 바디컨셔스 스타일을 현시대에 투영한 모습을 담아냈습니다. 컬러 배색이 있는 울실크 수트, 풍성한 페이크 퍼 볼레로와 과감한 실루엣의 케이프, 클래식한 페도라를 매치했습니다. 파워풀 실루엣의 쓰리 피스 셋업과 밀리터리 아우터를 비롯한 멘즈웨어 아이템들은 위트 있는 빈티지 디테일과 디스코 시대 낙천성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탄생 시켰습니다.
FI. '잉크'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합니다
가장 큰 이슈는 오는 9월 23 SS 컬렉션으로 파리에서 단독쇼를 선보이는 것입니다. 현지 PR팀, 프로덕션과 준비 중에 있습니다. '잉크'만의 뚜렷한 정체성을 선보여 '솔리드옴므'와 '준지'를 잇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와 동시에 내수 시장은 22FW 컬렉션을 출시, 8월 중순부터 일부 상품이 자사몰을 시작으로 오픈될 예정입니다. 특히 이번 시즌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 1일부터 학동 사거리에서 위치한 옥외광고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나갈 계획입니다. 이밖에 이제 레터 프로젝트 Z까지 얼마 남지 않아 준비 중입니다. 처음 기획한 대로 최종 단계인 'Z' 컬렉션을 출시한 후, 'A' 컬렉션으로 되돌아가 '잉크'만의 클래식한 무드의 아카이브 전시(A for ARCHIVE)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메종잉크' 내부 모습 |
이은수 기자
les@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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