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생 이모양, 작년부터 몸을 조이지 않는 편안한 브라렛을 착용하기 시작했다. 와이어에 익숙해 처음엔 당황스러웠지만 답답함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특히 여름에는 얇은 두께감으로 상쾌하게 착용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사회 전반에 걸쳐 '바디 포지티브(Body positive)'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자신의 몸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건강한 삶을 즐기자는 취지로 '자기 몸 긍정주의'라고도 불린다. 특히 자기애가 넘치는 MZ사이에서 좀 더 적극적이다. 이 같은 트렌드는 언더웨어 시장에 반영되어 편한 속옷이 여성 속옷의 대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화려한 디자인과 와이어로 가슴을 조이는 제품보다 자연스러운 실루엣과 편안한 착용감의 속옷을 선보이며 바디포지티브를 실현해 나가고 있다. 일반 브래지어와 달리 패드와 와이어를 없앤 브라렛이 그 주인공이다. 브라렛은 언더웨어 마켓의 히트템으로 떠오르면서 그 어느때보다 반응이 뜨겁다. 최근 블핑 제니도 캘빈클라인 언더웨어 모델로 활약하며 와이어 없는 브라렛 착용 대열에 합류했을 정도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편안함을 강조한 신예 온라인 언더웨어 브랜드들이 지속적으로 등장하면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편안함을 일순위로 강조, 여기에 사이즈 문제 해결 및 감각적인 디자인과 컬러감으로 MZ를 사로잡으며 성장해가고 있다.
바디포지티브 언더웨어 선두주자 '컴포트랩' |
◇ '컴포트랩', MZ가 열광하는 '속옷 맛집'
올해로 론칭 7년차인 컴포트랩(대표 최선미)이 바디포지티브 언더웨어 선두주자로 거듭나고 있다. '컴포트랩'은 지난해 매출 250억원을 달성하며 온라인 언더웨어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성장을 견인한건 MZ세대다. 주요 고객층이 2030으로 이들의 재구매율이 상당하다. 또한 올해는 MZ 대표 쇼핑앱 '지그재그'에서 월평균 6억원의 매출을 기록, 언더웨어 부문 1등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입점 초반 월평균 3-4천만원의 매출을 올린데 반해 급격히 성장한 케이스다.
특히 높은 재구매율과 신규 고객 구매까지 이어져 눈길을 끈다. 현재 1,2위 제품 모두 컴포트랩 탐탐, 쿨실크 브라렛 제품이며 탐탐 브라렛 구매리뷰 후기가 1만7천건 이상, 타 리뷰와 비교해볼 때 그 인기를 실감 할 수 있다. 이외에도 29cm, W컨셉, 위즈위드 등에서도 언더웨어 부문 1등을 차지하고 있다. 컴포트랩의 이 같은 인기 비결은 △바디포지티브를 강조한 브랜드 아이덴티티 △가성비 △하이퀄리티 △편안한 착용감이 MZ를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황형수 컴포트랩 이사는 "'컴포트랩'은 론칭부터 바디포지티브를 내세우며 속옷 본연의 기능적인 측면을 중요시해왔다"며 "이는 트렌드와 맞아 떨어지면서 MZ 관심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황 이사는 "여성들이 편안한 착용감을 기준으로 자신의 체형에 맞는 속옷을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을 끊임없이 연구해 제품을 출시해 오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컴포트랩'은 5년치 고객 라이프 타임 트래킹을 추적해 제품별 구매 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 니즈를 반영한 제품개발, 관리로 연결되고 있다. 그 결과 론칭 초기 베스트 셀러인 여신브라는 100만여장이 팔렸으며 탐탐브라는 매년 40만장 이상 판매되고 있다. 또한 자체 기술력으로 편안함을 강조한 스포츠 브라, 골프 브라, 친환경 브라, 컴포티 등 상품 라인을 확대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황형수 컴포트랩 이사는 "'컴포트랩'은 소비자에게 일방적으로 제품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들의 니즈를 반영한 제품으로 함께 성장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컴포트랩은 올해 4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TV광고를 비롯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배우 김소연을 모델로 내세운 '슬림나인' |
◇ 누적 250여만장, '네모팬티'로 큰 '슬림9'
SNS에서 여성 속옷을 사각형으로 출시해 화제를 일으킨 브랜드가 있다. 바로 '슬림9'이다. 커뮤니케이션앤컬쳐(대표 맹서현)가 전개하는 여성 언더웨어 '슬림9'은 2015년에 런칭, 편안한 여성 언더웨어를 컨셉아래 네모팬티 한장으로 국내 언더웨어 시장을 두드렸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SNS에서 이슈를 일으키며 MZ 사이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맹서현 슬림9 대표는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슬림9은 고객 니즈를 기반으로 편안한 제품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슬림9은 지난해 매출 240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중이다. 이 같은 인기비결은 △고객 집착, △스테디셀러, △취향 저격을 들을 수 있다. 슬림9은 자사몰 매출이 90% 비증을 차지, 커뮤니티를 통해 고객 니즈를 파악해 제품 개발 및 관리에 반영해 나간다. 이를 토대로 스타킹, 네모팬티, 편해브라 등 스테디셀러가 탄생했다. 첫 스테디셀러인 스타킹은 일하는 여성이 겪는 불편 중 하나가 스타킹 올이 너무 잘 나가는 것이라는 점에서 착안해 라인을 잡아주면서도 편안하고 여러번 세탁해도 올이 나가지 않는 상품을 출시했다.
네모팬티 역시 여성이 착용하는 압박되는 언더웨어에서 느끼는 불편함을 어떻게 해결할 것이라는 고민에서 시작됐다. Y존 압박, 사타구니 착색, 봉제선 압박 등 실제 삼각팬티를 착용하며 경험하는 불편함에 집중, 이를 해결해줄 드로즈 형태의 네모팬티를 출시하게 된 것이다. 현재까지 누적 250여만장 판매, 효자 품목이다. 편해브라는 와이어와 후크, 어깨끈을 없앤 봉제선이 없는 심리스 형태의 브라로 올해 6월 기준 누적 판매량 44만장이 넘었다. 여기에 네모팬티, 편해브라, 보들브라탑, 보들트렁크, 편예브라 등 MZ 취향저격인 제품 네이밍도 한몫을 더했다.
맹서현 슬림9 대표는 "자체 조사결과 여성의 속옷 선택 첫번째 기준으로 편안함"이라며 "앞으로도 편안함을 통해 고객들이 스스로에 대한 자기존중, 건강함을 경험할 수 있도록 고객 니즈를 적극 반영한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브래지어 대안품 니플패치 스킨브라를 선보인 '리무브' |
◇ '릴렉시즘', '리무브' 입소문 타고 성장중
릴렉시즘과 리무브는 2030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끌고 있다. 릴렉시즘(대표 김형재)은 자극과 압박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소재를 엄선해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해 브랜드 입지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주력 제품인 심리스 브라, 교정 브라 등 프리미엄 원단과 기능을 적용해 MZ 사이에서 반응이 좋다. 최근에는 슬랙스, 조거팬츠 등 편안함을 강조한 다양한 제품들을 출시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리무브(대표 민유나)는 브래지어 대안품 니플패치 제품을 내세운 언더웨어 브랜드다. '리무브'는 여성에게 다양한 속옷 선택권을 주고 싶다는 모토 아래 2030 여성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SNS에 '니플커버'를 검색하면 노브라를 시도하기 위해 리무브 스킨브라 제품을 착용해본 여성들의 솔직한 후기가 쏟아져 나올 정도다. 주력 제품은 스킨브라 라인이다. 스킨브라는 점착제가 있는 스킨브라와 점착제가 없는 플레인 스킨브라 2종으로 인체에 무해한 원료로 구성해 24시간 동안 부착해도 피부에 자극이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리무브'는 올해 면 소재 나시, 팬티 제품인 그래니 라인까지 상품 라인을 확장했다.
이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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