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소비자 물가치수가 41년만에 최대폭으로 올랐다 |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9.1% 상승하는 등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더 급격하게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지수가 4개월 연속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가까워졌다는 시각과 불확실성이 더 심해졌다는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8.8%를 상회했으며, 1981년 12월 이후 약 41년 7개월만에 기록한 최고치다. 지난 달(5월)과 비교했을 때 소비자물가지수는 1.3% 올랐다.
큰 폭의 물가 상승으로 미국인들은 휘발유, 식품, 의료, 임대료에 대한 지출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이달 말 기준금리 인상 여부와 폭을 결정해야 하는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이하 연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여기에 기준 금리를 한번에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또다시 단행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관측이 유력해지고 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9.1%를 기록했다. 예상보다 물가가 크게 오른 이유는 자동차, 의류, 생활 가구 등을 포함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상승이 반영되었기 때문이다. 소비자물가지수는 거의 17년 만에 월간 기준으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경기 부양을 위해 정부가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한 데 따른 반작용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에너지와 식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물가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도 코로나19 재확산과 억눌린 수요로 인해 전반적인 물가 수준이 높아진 탓도 있다. 실제로 에너지와 식료품 등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한 미국의 6월 근원 CPI도 전년동월대비 5.9% 오르며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전월 6.0%보다는 다소 떨어졌지만, 시장 예상치(5.7%)보다는 높은 수치다.
6월 인플레이션 지표는 예상보다 강세인 고용 증가에 따른 것으로, 미국 중앙은행의 적극적인 통화 정책 기조가 지금까지 수요를 억제하고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까지 끌어내리는데 있어 별 진전이 없음을 의미한다.
CPI의 약 1/3을 차지하는 주거 비용은 전월 대비 0.6% 상승했고 연간으로는 5.6% 뛰었다. 특히 6월 주택 임대료는 전월대비 0.8% 올랐는데, 이는 36년만에 가장 큰 폭의 월간 증가율이었다. 주택 임대 계약은 보통 1~2년 단위로 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현재 세계적인 문제이긴 하지만, 고질적인 높은 인플레이션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에게는 정치적이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미국 금융시장 연구기관 FWDBONDS 수석 이코노미스트 크리스토퍼 럽키는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최선의 의도에도 불구하고 경제는 더 높은 인플레이션 체제로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연준은 기준 금리를 한번에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또다시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5월 대비 1.0% 상승한 데 이어 2005년 9월 이후 가장 큰 폭인 1.3% 상승했고, 에너지 가격도 7.5% 급등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휘발유 가격은 5월 4.1% 반등 이후 11.2% 급등했다. 이후 주유소 가격은 6월 최고치에서 크게 하락했다. 천연가스 가격은 2005년 10월 이후 최대인 8.2% 올랐다. 가정에서 소비하는 음식 가격은 1.0% 상승하여 6개월 연속 최소 1.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결론적으로 코로나-19 대유행 초기에 혼란스러운 글로벌 공급망과 정부의 대규모 재정 부양책으로 인해 소비자 물가가 급등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세계 식량과 연료 가격의 급등을 야기하고 있으며, 상황을 더 악화시키고 있다.
미국자동차협회 자료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평균 5달러를 웃돌던 6월부터의 시작된 가격 하락으로부터 위안을 얻고있다. 지난 수요일에는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평균 4.631달러를 기록했는데, 이것아 소비자들의 부담을 어느 정도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이러한 절약은 미국 가정에 중요한 숨통을 트게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이어 "또한 밀과 같은 다른 상품도 이 보고서 이후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경제는 6월에 372,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했고, 광범위한 실업률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재화에서 서비스로의 지출 전환이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희망이 있었다. 하지만 노동시장이 빡빡해지면서 임금 인상과 함께 서비스 가격도 오르고 있다.
지난 달 근본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소 약해졌다. 휘발성 식품과 에너지 성분을 제외한 CPI는 5월 0.6% 상승한 데 이어 6월 0.7% 상승했다. 이른바 코어 CPI는 0.8% 상승한 임대료에 의해 상승을 했다. 이는 1986년 4월 이후 가장 큰 월간 상승 폭이다.
임대료는 가장 크고 끈질긴 인플레이션 범주 중 하나다. 이로 인해 연준은 올 하반기까지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유지할 위험이 높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롯에 있는 웰스파고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사라 하우스는 "물가 안정과 비슷한 방향으로 돌아가려면 아직 멀었다"고 말했다.
중고차나 트럭과 마찬가지로 신차 가격도 상승세를 유지했다. 자동차 정비 및 수리 비용은 1974년 9월 이후 최대인 2.0% 급등했다. 의료비는 0.7% 상승했으며 치과 서비스 비용은 기록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월마트와 타겟과 같은 유통업체들이 할인이 필요한 재고 초과를 보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의류 가격은 0.8%나 올랐다. 그러나 호텔, 렌터카, 항공료는 하락했다. 핵심재 가격은 0.8% 상승한 반면 서비스는 0.7% 상승했다.
높은 인플레이션은 임금 상승을 잠식하고 있는데, 이는 차입 비용 증가와 함께 소비 지출을 위축시킬 수 있기 때문에 경제학자들은 연말에 완만한 경기 침체를 예상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주간 평균 소득은 지난 6월 1.0% 하락했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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