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둥루이 채권단, 라이크라 완전히 장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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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억 달러에 대한 채무 불이행으로 소유권 이전

2022-06-30 오후 12:33:40

라이크라 로고


미국 섬유업체 라이크라는 중국 거대 섬유재벌 산둥루이 그룹이 라이크라 인수 자금으로 사용한 4억 달러(약 5,190억 원) 대출금을 갚지 못하자 전 모기업인 산둥루이 테크놀러지그룹의 채권자들이 지분 전량을 장악하면서 새로운 주인을 만나게 되었다.


새로운 오너들은 홍콩에 본사를 두고 있는 차이나 에버브라이트, 토르투자운용,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는 사모운용사 린드먼 파트너스자산운용과 계열사인 린드먼 아시아로 구성되어 있다.


새로운 오너들은 성명서를 통해 "우리는 라이크라 컴퍼니의 미래를 보호하고 강화하여 이전 주주의 재정적인 어려움으로부터 회사를 완전히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사전 조치를 신속하게 실행했다"라고 밝혔다.


라이크라 CEO 줄리엔 본(Julien Born)은 별도의 성명서를 통해 "새로운 소유 구조는 우리의 장기적인 비전을 공유하고 있는 경험 많은 전문가들로부터 필요한 지원을 제공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산둥루이 그룹은 2019년 미국 코크인더스트리즈로부터 스판덱스 시장 점유율 세계 3위 업체인 라이크라(Lycra)를  26억달러(약 3조1천억원)에 인수하면서 4억달러(약 4천800억원)를 차입했지만 결국 대출금을 갚디 못해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져서 결국 채권단에 브랜드를 넘겨주게 되었다.


산동루이 그룹은 1993년 산둥성에 설립된 중국 민영 방직의류기업으로 '세계화를 통해 중국의 루이비통이 되는 것'을 목표로 공격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서면서 주목을 받았다. 2016년 기준 매출은 500억 위안(약 8조5000억원으로 중국 방직섬유기업 매출 순위 1위다.



라이크라 제품


지난 10년간 중국판 LVMH 그룹을 꿈꾸며 기업 인수합병에 투자된 자금만 400억 위안(57억 달러, 약 6조6,800억원)에 달했다. 이중 해외 명품 브랜드 인수에 40억달러(약 4조원)을 쏟아부었다.


산동루이는 2010년 100년 역사를 가진 일본 의류기업 레나운(Renown) 지분 41.53%를 40억엔(3500만달러. 392억원)에 인수한 것을 시작으로, 2016년 프랑스 간판 패션그룹인 SMCP의 지분 80%를 13억유로(약 1조7000억원)에 사들였다.


또한 2017년 영국 디자이너 브랜드 아쿠아스큐텀과 깁스 앤 호크스, 켄트 앤 코웬, 세루티 1881를 소유한 홍콩의 트리니티 그룹을 인수했으며 다음해인 2018년, 스위스의 명품 브랜드 발리의 지분 78%를 1억 유로(약 1330억원)에 인수하며 글로벌 럭셔리업계의 포식자로 떠올랐다.


하지만 산둥루이그룹은 빚을 내서 무리하게 인수합볍을 추진하는 바람에 부채의 무게에 시달려 왔고, 여기에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인해 자금난은 더욱 악화되면서 LVMH와 같은 세계적인 럭셔리업체로 산둥루이를 키우겠다고 선했던 추야푸(邱亞夫) 회장은 시련을 맞고 있다.


라이크라는 미국 듀폰이 1950년대 만든 고탄성 섬유 스판덱스인 라이크라 제품을 주로 생산한다. 듀폰은 2004년 라이크라를 코크가 소유한 인비스타에 매각했다. 라이크라의 2020년 매출은 8억8천500만달러(약 1조원)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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