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 드묄르미스터의 인상적인 회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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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피티워모 주빈으로 초대 받아 46개 룩 전시

2022-06-20 오전 10:01:01

런웨이에 펼쳐진 앤 드묄르미스터의 시그너처 룩


어둠에 잠겨있는 거대한 스타지오네 레오폴다 행사장에 들어서자 충격적인 장면이 펼쳐졌다. 끝없는 하얀 활주로가 우주 한가운데 펼쳐졌고, 안개를 감싸고 있는 40개가 넘는 실루엣이 서서히 나타났다. 이 작품들은 해체주의 아방가르드 전설 앤 드묄르미스터의 40년 경력을 오롯이 보여주었다.


지난 6월 15일(현지 시간) 수요일, 세계 최대 남성복 박람회 피티워모의 주빈으로 초대받은 벨기에 출신의 디자이너 앤드묄르미스터는 그녀가 디자이너로 활동하던 시절 선보였던 패션쇼 사운드 트랙 모음으로 강조된 그녀의 40년 패션 세계를 선보였다.


총 46개 룩은 대부분 블랙이었으며 가끔 화이트가 악센트 컬러로 선보였으며 레드도 보였다. 처음 40개 룩은 그녀가 패션을 시작한 해인 1982년부터 은퇴한 2013년 말까지 보관된 아카이브에서 디자이너가 직접 선정했다. 마지막 6개 룩은 앤 드뵐르미스터가 2020년 9월 밀라노 사업가 클라우디오 안토니올리(Claudio Antonioli)에 의해 인수된 이후 브랜드의 마지막 3개 컬렉션에서 선정되었다.
 
앤 드묄르미스터는 앤트워프 로얄 아카데미 1981년 졸업생 6명으로 구성된 아방가르드한 미학의 전설로 불리는 '앤트워프 6인방' 중 한 명이다. 앤 드묄르미스터는 항상 자신의 비전에 충실했다. 그녀의 창작물은 실험적인 모험을 즐기는 재능과 수많은 디자이너들에게 영감을 준 로큰롤 댄디즘과 앤드로니지너스 로맨티시즘 사이에 맴도는 그녀 특유의 다크 미니멀리즘 이미지를 뛰어넘는 정교한 해체주의 미학을 창조했다.


앤 드묄르미스터는 "첫번째 쇼부터 마지막 쇼까지 느낌에 따라 룩을 골랐다. 본능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옷을 골랐는데, 마치 입을 옷을 고르는 것 같았다. 그리고 그것들을 모두 합쳤을 때 깜짝 놀랐다. 그것은 마치 역사처럼, 그 자체로 컬렉션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디자이너로 활동하는 동안, 나는 하나의 스타일, 하나의 라인에 충실했다. 심지어 나의 가장 오래된 룩은 내일도 입을 수 있다. 그것은 놀라운 일이다. 난 장식가가 아니다. 오히려 내가 원하는 형태를 완성할 때까지 건축가, 조각가로 일한다. 모두 컷에 관한 것이다. 나의 작품을 설명하기 위해 색깔은 필요 없다. 각 실루엣이 모두 다르고 선명하게 정의되어, 매번 신선한 느낌을 준다"라고 덧붙였다.


앤 드묄르미스터 전시장


앤 드묄르미스터는 1985년 자신의 레이블을 설립했고, 세바스티앙 뫼니에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취임한 2013년 여성 사업가 앤 샤플레(Anne Chapelle)에게 매각되었다. 지난 3 시즌 동안 밀라노 사업가 클라우디오 안토니올리가 브랜드에 준 새로운 자극은 그녀를 불쾌하게 하지 않는다. 그녀는 "그가 나를 존경하듯 나도 그를 존경한다. 그는 앞으로 투자를 통해 브랜드의 미래를 열어 줄 것이다"라고 만족해 하며 더 이상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에서 디자인 작업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앤 드묄르미스터는 "디자인팀이 이미 갖추어져 있기 때문에 그들을 성장시킬 필요가 있다. 지금 나는 특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남편 패트릭 로빈과 함께 500 평방미터의 앤트워프 플래그십 스토어를 완전히 리노베이션해 우리가 원하던 모습을 되찾았다. 향수, 식기, 가구 등 다른 분야를 통해 브랜드를 강화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클라우디오 안토니올리 역시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는 "우리는 앤 드묄르미스터로부터 그동안 멀어졌던 수많은 오랜 고객들과 다시 협력하면서 세계 최고의 부티크 중 일부에 브랜드를 재배치했다. 현재 제품이 아주 잘 팔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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