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리츠마마' '마르헨제이' '스탠드오일'(좌측부터) |
지금 산업 전반에 걸쳐 가장 큰 이슈는 환경보호와 지속 가능성. 이런 상황 속에서 패션마켓도 체질 개선 요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 중에서도 잡화 브랜드들이 ESG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친환경 상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반응 또한 기대이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전엔 친환경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보여주는 식이었다면 최근 친환경 소재 개발에 적극적이며 친환경 라인으로 시작해 지속가능한 브랜드로 전환하는 사례도 생겨나고 있다"고 전했다.
'플리츠마마X이니스프리' 나노백 |
◇친환경 파이오니어 '플리츠마마
폐페트병으로 시작해 폐원단까지
대표적인 브랜드로 '플리츠마마'를 빼놓을 수 없다.
국내 친환경 패션을 선도하는 플리츠마마는 제품 생산을 포함해 모든 과정에서 친환경을 고려한다. 특히 제품 생산에 있어서 지금은 다수 브랜드에서 폐페트병을 원료로 한 리사이클 제품을 선보이고 있지만, 이 행보의 첫 시작을 이끈 브랜드가 바로 '플리츠마마'다.
'플리츠마마'는 2017년 폐페트병(500㎖) 16개로 만든 니트 플리츠백, 일명 주름 가방으로 시작해 명실상부 국내 대표 친환경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지난 20년부터 지난 환경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도개발공사가 주도한 플라스틱 재활용 시범 사업에 효성티앤씨와 함께한 자연순환 프로젝트가 제품을 대중화 시키는데 한몫을 더했다.
또한 친환경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폐기물 감축을 통한 탄소 중립과 기후 위기 극복이라는 목표로 가먼트 리사이클링을 중점 과제로 연구하고 있다. 가먼트 리사이클링이란 폐원단을 재생 폴리에스터로 탈바꿈해 재고 및 폐기물을 줄이는 프로젝트로, 플리츠마마의 '플마랩'과 효성티앤씨의 '스마트랩'이 공동 연구 중이다. 이러한 연구의 결과물로 지난 11월 국내 최초로 단일 섬유 리사이클링 원사를 사용한 '새들백'을 출시하며 폐페트병에 이어 폐원단까지 성공적으로 상품화했으며, 현재는 폐어망을 포함해 더욱 다양한 소재를 연구하며 리사이클링 섬유의 외연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플리츠마마'는 제품 수명 연장을 위해 고객 과실 여부와 무관한 평생 무상 수선 서비스를 제공하고, 제품 패키지에 완충재를 없애 쓰레기를 최소화하며, 이동 시 발생하는 탄소를 고려해 국외 공장 위탁 없이 국내에서 모든 제품을 생산한다.
왕종미 플리츠마마 대표는 "론칭 초기 브랜드의 철학과 본질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일관된 철학과 콘셉으로 롱런할 수 있는 브랜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마르헨제이'가 애플레더로 선보인 쿼츠백 |
◇비건 패션 브랜드 주자 '마르헨제이'
마르헨제이가 비건 패션 브랜드로 떠오르고 있다.
'마르헨제이'는 가치있는 아름다움을 브랜드 철학 아래 비건 소재의 사용과 매 시즌 실용적인 디자인과 다채로운 색상, 소재, 패턴 등을 접목시킨 핸드백으로 소비자를 사로잡고 있다. 지난 21년 글로벌 비건 브랜드로 도약, 이를 위해 캔버스백 중심에서 탈피하고 다양한 친환경 소재를 접목시켜 나갔다. 첫 제품은 리젠 원단을 활용한 친환경 노트북 가방 밀리백으로 감각적인 디자인에 뛰어난 수납력으로 남녀 모두에게 반응이 좋았다. 이후 리사이클 나일론 원단으로 벨로백, 렉시백, 샤롱백 등 다양한 디자인으로 제품을 출시해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이탈리아 유명 소재 기업으로부터 사과 가죽 '애플레더'의 국내 독점 전개권을 확보, 이를 반영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해 주목 받고 있다. 애플레더는 잼, 주스 등을 만들고 난 후 버려지는 사과 껍질의 섬유질에서 추출한 순수 펄프를 직조화한 것으로 생분해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그 중에서도 쿼츠백은 출시 한달 만에 1만개가 판매됐다. 쿼츠백은 사과가죽을 사용하여 겉감은 부드럽고 고급스러우며, 심플한 디자인으로 어떤 스타일과도 조화롭게 매치가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노트북은 물론 서류까지 수납이 가능하여 실용성을 추구하는 직장인들과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조대영 마르헨제이 대표는 "론칭 7년차, 과거와 달리 비건에 대한 인식도 변화하고 있다"며 "앞으로 일상생활에서 비건을 실천할 수 있도록 소비자를 돕는 브랜드들이 성고 말했다.
'스탠드오일'이 선보인 스탠드에코 |
◇스탠드오일 지속가능 브랜드로 나아가
디자이너 브랜드 '스탠드오일'도 지속가능한 패션으로 거듭나고 있다.
'스탠드오일'은 가죽이 아닌 소재 사용부터 친환경 패키지 도입까지 지속 가능한 패션을 위해 단계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를 위해 '지구의 날'을 맞아 친환경 소재로 제작된 '스탠드에코(STAND ECO)' 라인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새롭게 선보인 '스탠드에코' 라인은 'We STAND ECO'라는 캠페인 슬로건 아래 환경을 지지하고, 지속 가능한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여 만든 제품들을 통해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소비 활동을 권장하고자 하는 의미를 담았다. 일상 속에서 활용하기 좋은 아이템들로 구성한 이번 라인은 피크닉백, 마켓백, 랩탑파우치, 클라우드팟 총 4종으로 출시됐다.
메인 제품은 재활용이 가능한 플라스틱 원료로 개발된 E-cleango 소재를 사용했으며 실용적인 디자인을 겸비해 인기가 높았다. 함께 선보인 친환경 제로웨이스트 마켓백과 랩탑파우치, 클라우드팟은 연소 및 매립 시 인체와 환경에 무해한 성분인 타이백 소재를 활용하여 재활용이 가능하며, 질긴 소재로 찢김에 강하고, 생활 방수가 가능해 일상생활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스탠드오일' 역시 친환경 소재 비중을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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