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인 가격으로 고객의 감성에 부합하는 세련된 유아복을 만들 겁니다.”
매일유업의 자회사인 아이디알인터내셔날이 「알로앤루(allo&lugh)」로 유아복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알로앤루」는 지난 9월 24일 상품품평회를 열고 소비자들의 반응을 먼저 살폈다. 「알로앤루」를 본 관계자들은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CRM 노하우와 ‘아이’와 ‘엄마’에 대해 잘 아는 ‘우리아이닷컴’을 활용한 마케팅 전략에 높은 점수를 줬다.
우리아이닷컴(www.urii.com)은 육아포털사이트로 회원수가 100만명에 이르며 육아에 관심이 많은 차별화된 고객 DB를 보유하고 있다.
우리아이닷컴은 온라인뿐 아니라, 병원, 잡지 등을 통한 홍보로 오프라인에서도 회원을 35만명이나 유치할 정도로 인지도가 높다.
유아복 시장의 틈새 공략
「알로앤루」는 절제된 실루엣의 고급스런 이미지를 특징으로 하며 합리적인 가격대로 유아복의 틈새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중심 타겟은 0세에서 5세로 ‘육아와 관련된 욕구를 가진 집단’인 우리아이닷컴의 회원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펼친다.
영업 초기에는 온라인을 통해 고객의 호감을 불러 일으킨 후에 연예인 스폰서 등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예정이다.
특히 온라인을 통한 구전 커뮤니케이션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이철재 아이디알 사장은 “유아복은 육아에 관심이 많은 주부들의 구전효과가 중요하다. 요즘의 초보 엄마들은 정보를 직접 찾는 경향이 많다. 시부모와 독립해서 생활하는 경우가 대다수이고, 인터넷을 통해 육아 정보를 획득한다. 「알로앤루」는 영업현장뿐 아니라 실제 타겟인 주부들의 커뮤티니의 장을 만들어 살아 있는 의견을 직접 들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알로앤루」는 가두점과 할인점 등 중저가 유통 채널 위주로 전개한다.
이철재 사장은 “관계 중심의 패러다임을 적용한 육아 커뮤니티의 장이 될 수 있는 공간을 지향하며 물건을 판매하는 장소로서만이 아닌 육아 문제를 같이 고민하고 해결하는 곳으로 이용할 생각”이라며 “내년까지 37개 매장을 열며 1~2개의 직영점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이 사장은 “시장 경기가 많이 위축되고 출산률 저하로 시장이 축소돼 어려움이 많지만 대중적인 브랜드는 시장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고급브랜드의 라이센스 로열티, 백화점 수수료, 광고비 등을 뺀 부담 없는 가격에 품질만큼은 최고로 「알로앤루」를 전개할 계획이다.
제품의 질을 높이는 비용 이외에는 따로 지출할 일이 없으니 가격은 수입브랜드나 라이센스브랜드에 비해 낮아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알로앤루」는 기획력으로 승부를 건다.
이 사장은 “기획력이 뛰어나면 재고를 절감할 수 있다. 우리아이닷컴의 100만 회원의 니즈뿐 아니라 유아복 소비자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한 기획으로 그들의 욕구에 부합하는 제품을 만들 것” 이라며 “「알로앤루」를 「갭」이나 「바나나리퍼블릭」 처럼 가격은 합리적이지만 감성은 살아 있는 차별화된 브랜드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알로앤루」의 메인 컬러인 ‘블루’는 많은 뜻을 함축하고 있다. 블루는 생명의 근원인 바다의 모티브가 되는 컬러로, 해가 질 때면 레드, 해가 비치면 은빛, 블랙 등 컬러를 보유하고, 역동적이고 희망이 꿈틀대는 바다를 연상시키는 블루를 컨셉으로 다른 컬러와 코디할 수 있게 한다.
육아 미학(The Art of Parenting)을 모토로
이철재 사장은 고등학교 2학년 때 미국으로 건너가 UC버클리에서 신경과학(neuron science)을 공부했다. 대학원에서 인공지능을 전공하여 소프트웨어 관련 벤처 회사를 차리기도 했으며 1999년 서울로 돌아와 아이디알인터내셔날을 설립했다.
아이디알은 DB마케팅을 근간으로 하는 매일유업의 자회사로 매일유업, 유한킴벌리 등의 회사와 교류하면서 유아시장을 파고 들었다.
우리아이닷컴을 운영하면서 쇼핑몰에서 유아복을 팔기도 했는데, 유명 브랜드의 재고도 물량 확보가 힘들고, 컨셉에 맞는 적당한 브랜드를 찾다가 이번에 신규로 런칭하게 된 것.
우리아이닷컴을 운영하면서 축적한 무형, 유형의 재산으로 유아복의 틈새시장을 뚫어 보자는 것이다.
이철재 사장은 “‘육아미학(The Art of Parenting)’을 모토로 육아를 하나의 예술활동으로 보고 물리적, 육체적, 철학이 담긴 브랜드를 만드는 게 목표”라며 “반짝하거나 공허한 메시지로 소비자들을 현혹하는 브랜드가 아니라 좋은 품질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하는 정직한 브랜드로 키워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남희 기자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